사람이 많은 낚시터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이렇게 생긴 찌를 하나둘 줍게 되는건 일과가 되어 버렸다. 낚시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선물? 받은 낚시 셋트에도 이렇게 생긴 찌들이 들어 있었는데, 입질을 표시해주는 데에는 좋지만 역시 물 흐름이 있는 곳이나 물고기가 입질을 하는 것인지, 입에 넣는 것인지를 보여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점점 더 사용하지 않게 되었던 스타일의 찌이다. 가끔 구멍을 내주어 안에 작은 추를 넣고 봉해 소리나는 찌로 만들어 활용하고 있긴 하지만 점점 더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있긴 하다. 그래도 이렇게 주웠는데 그냥 버리는 것도 아까와 일단 고쳐서 다음에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주기로 했다. 이 찌의 문제점은 용수철이 잘 작동하지 않아 실에 찌를 달아도 실에 달려 있질 못하다는 것이었다. 용수철이 고장났거나 녹슬었거나.. 했을 것으로 예상, 찌의 스프링 부분을 잡고 있는 중앙의 철사고리 부분을 펴서 용수철을 꺼내보기로 했다. 용수철 상태는 멀쩡했으나 왠지 찌의 크기에 비해 용수철이 짧고 약해 보인다.
그동안 여러가지 찌와 버리는 다른 제품들에서 추출해낸? 스테인레스 철사들을 꺼내어 사이즈를 비교해 봤다. 가운데 회색 무광 느낌이 강한 것이 원래의 스프링, 나머지 것들은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이다. 그 중에 맨 위에 것과 3번째 것이 적합하다 싶어 이중에 하나를 골라 집어 넣고 중앙의 철사를 원래 모양으로 구부려 주었다.
수리 완료. 찌의 플라스틱 부분은 깨진 곳이 없어 그대로 사용가능하다. 혹시 몰라서 플라이용 접착제로 플라스틱의 접합 부분을 한번 코팅해 주었다. 언제 사용할진 모르겠지만 스프링의 탄력도 돌아왔고.. 재활용에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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