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후기2016. 12. 28. 13:20


 뭔가 규칙 같은걸 만들어야 겠다. 조과가 좋았다고 해서 같은 스팟을 그 다음주 연속으로 방문 하는건 그만두자. ^^;


조과가 좋았다는건 대부분의 기억에 마음을 비우고 그날의 날씨와 바람방향, 기타 조건을 보고 때론 멀리, 때론 가깝게 캐스팅해보고 풀을 찾은뒤 수심을 맞추고 계속 공략하여 얻은 것이 아닌가.


그 다음날도 아니고 그 다음주에 같은 스팟에서 똑같은 조과를 기대한다는건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그건 채비를 바꾸면서 계속해서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부푼 꿈?에 일출을 보면서 출발한 것까지는 좋았다. ^^

 

심코 동쪽 마리나에 도착해 보니 주인이 나와있질 않다. 베스 오프닝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기다리면서 지렁이를 드리워 봤으나 손바닥 반쪽도 안될만한 놈들만 달려든다.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일 안쪽 자리에 차를 대고, 돈도 십불만 받는다. 스팟에 도착해 보니 물이 불었는데, 그새 수초가 놀랄만큼 더 자라 있었다. 수초들은 도대체 하루에 얼만큼이나 자라나는 걸까 ? 안쪽에서 잠시 시도해 봤으나 이젠 미끼를 드리워 볼만한 구멍들도 없다. 미리 준비한대로 20파운드 리드라인에 갖고 있는 추 중에 가장 무거운 자작찌로 12피트 랏을 사용하여 있는 힘껏 캐스팅. 이상하게 별로 입질이 없다. 드문드문 물려 나오긴 하나 다 고만고만한 사이즈.

 

이런 사진이 많은 날은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조과가 별로인 날이다. ^^; 


이제 어쩐 일인가 싶어 바텀 바운싱 + 물에 뜨는 지그 조합으로 해보았는데, 사이즈가 더 작아지면 더 작아졌지 별로 신통치 않다. 중간중간 묵직한 입질이다 싶은 것은 전부 작은 사이즈에 수초가 걸려 나온 것이 대부분.


오히려 발앞의 바위에 던져보니 사이사이에서 비슷한 사이즈의 퍼치가 올라온다. 나머지는 고비천지. 고비도 색이 진한넘부터 흐릿한 놈까지 가지가지다.

 

이렇게 보면 평화롭고 귀여운 녀석들인데, 똥 엄청나게 싼다. 냄새도 장난 아님. -_-; 


12피트랏에 8파운드 라인이면 꽤 멀리까지 캐스팅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역시 미끼를 걱정하면서 던지기엔 좀 무리가 있는 듯 싶다. 인조 미끼라도 시도해 볼걸, 사이즈에 너무 실망하고 그냥 접은 것이 이제와서 좀 후회가 된다. 바로 생각이 홀랜드 리버의 마리나에서 오후가 무료일거라는 생각으로 미쳤으니...


지난번엔 호수 쪽으로 바람이 불고 있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바람이 거의 없고 방향이 호수에서 땅쪽으로 불고 있었다는 점. 그래서 일까, 그나마 잡히는 퍼치들도 물가에 가깝게 포진해 있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미노우?들이 점프를 하는데, 그나마 라이즈를 하는 것일까 ?

 

 

입질이 적으니 사람들이 일찍 철수 했는지 조용한 하루였다.


그렇게 해서 퍼치 8마리를 잡고 (사실 이것도 나쁘지 않았는데) 점심을 일찍 챙겨 먹은 뒤 홀랜드 리버에 있는 마리나로 갔다. 중간에 지인에게 연락이 왔으나 왠지 따라나오길 머뭇거리는것 같아 회유를 포기. 10분정도 걸려 도착. 역시 사람이 없다. 불안. 그리고 수초랑 이끼가 더 많이 자라있었다 ! 그걸 예상했어야 했는데..


주인에게 일장 연설?을 듣고 오후가 무료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 그나마 아이들까지 돈을 더내라 해서 그냥 가는 액션을 취했더니 20불을 받더라. 왠지 다음부턴 이곳엔 오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 그 옆의 마리나에 한번 가봐야 겠다. 봄에 크래피 잡힐땐 왠지 아쉬운데...

 

늦으막히 나와 보트 런칭 준비중인 커플. 부럽다. ㅜ_ㅜ 


캐나다데이 때 베스와 팬피쉬를 많이 잡은 스팟에서 시작했는데 영 신통치 않다. 일단 수초가 구멍을 완전히 메워버렸다. 개구리인지, 짝짓기 중인 잉어인지는 모르겠으나 수면에서 계속 반응이 있는데, 탑워터를 안던져 본것도 후회 된다. 아마 빨리, 많이 잡아야겠다는 조바심이 그리 나를 이끌었으리라.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조과를 위해 스팟을 옮기는 행위도 자제해야 한다. 이미 조과나 스팟이 어느정도 검증된 곳을 아침부터 방문할 땐 완전히 마음을 비우고, 모든 조건이 리셋되었다는 가정하에서 시작해야 한다.


여긴 바람이 거의 없고 무더운 상태. 아이들도 지루해 했다. 그나마 그 스팟을 계속 시도해 보다가 12피트 랏으로 건너편 갈대밭으로 계속 캐스팅. 신기하게 연잎너머 구멍처럼 보이는 곳이 있었는데, 거기로 날려 넣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쪽으로 캐스팅하니 그나마 팬피쉬들이 잘 물려 나왔다. 이 날은 전부 거기에 모여 있는 날인가 보다. 무거운 찌를 어떻게 운용할지 좀더 생각해 봐야겠다. 공기저항도 좀 받는 것 같고.. 날아가는 폼이나 모든게 좀 손에 익지를 않는다. 어쨌거나 잘 들어갔다.. 고 생각되는 캐스팅엔 백발백중 물고 나왔다 .

 

아들이 잡은 초소형? 팬피쉬 ^^ 미노우를 먹이로 주겠다고 저리 사진을 찍은뒤 놓아 주었다.  


4시가 되어가니 아이들이 집에 언제가냐.. 고 노래를 한다. ^^; 그래도 한마리만 더, 한번만 더 캐스팅.. 외치다가 결국 매듭에 문제가 생겼는지, 제대로 스팟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후킹을 시도하니 빈 줄만 딸려온다. 결국 이 날은 바늘 두개, 자작 무게찌, 스비벨 하나, 구슬 두개 를 잃어버렸다. 커피 트위저로 만든 찌는 내구성이 확실히 떨어지는것 같다. 자작할 때 참고해야할 듯.

 

이 날의 조과. -_-;; 


결국 그렇게 짐을 싸고 귀가. 퍼치 8 + 팬피쉬 7. 작년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조과인데, 뭔가가 아쉽다. ^^ 그렇다고 작년 처럼 덜컥 보트를 빌리는 것도 말이 안된다.


아침 맥도날드 13불 + 미끼 10불 + 입장료 평균 15불을 매번 쓰고 있는데, 보팅은 아마 한달에 한번 정도 ?? 보팅을 안하더라도 평균 40불은 늘 쓰고 있다는 거다. 한달에 160불.. 보팅은 평균 60불-80불 정도 드니, 아무래도 보팅은 자주 하는 것은 무리.


보팅 유력 지역은 어디인가? 심코 ? 리틀 레이크? 같은 돈이면 오렌지빌은 성능이 떨어지는것 같다. 베스는 놔줘야 하고.. 파이크는 보팅할때 구경은 못했고. 중자 미노우를 사자니 그것도 부담. 게다가 작년 기억으론 보트 타고 꽝치면 더 열받는다. 기대감이 모든 걸 마비 시킨다. 남이 태워주거나 비용을 나눠서 부담하면 모를까, 역시 아니다 싶음...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