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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후기

2013년11월 11일 브론테 크릭

2013년 11월 10일 브론테 크릭 낚시



온타리오 와서 처음으로 강에 낚시를 하러 왔다. 사실 캐나다 와서 낚시를 처음 시작한 것이 지난 9월이다. 정확히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지 몰라서 처음엔 브론테 항구 쪽에서 일출을 보고 캐스팅을 해보다가 줄 걸림으로 채비 몇개를 잃고 브론테 공원으로 들어왔다. 브론테 공원은 8시에 개장한다. 물어물어 강가까지 도착하는데 30분이 넘게 걸린 것 같다. 날씨도 쌀쌀했지만 8살짜리 아들넘이랑 같이 터덜터덜, 모르는 길을 이동하려니 여간 신경쓰이고 피곤한게 아니다. 어린 녀석도 피곤할 텐데 말없이 따라주어 고마울 뿐이다.


처음 헤매다가 가게 된 길. 문제는 길이 낙엽으로 뒤덮혀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숲인지 알수 없게 된 것이 문제였다. 


헤매다가 내려선 비탈길로 처음 도착한 강가. 타이밍을 놓쳤는데, 물에서 막 나와서 왼쪽의 숲으로 사슴 한마리가 사라져가고 있었다.


그냥 봐도 물살이 제법 있어 보인다. 일단 아들녀석은 물을 보자 마자 떨어진 나뭇가지로 흙탕물을 일으키며 정신없이 놀았다. 난 그동안 짐을 풀고 첫 캐스팅을 준비.


강에서 낚시 하려면 웨이더는 필수 인듯. 최소 1미터 정도는 더 긴 낚시대도 필요하다. 

연어알주머니 미끼를 만들때는 바늘 무게를 고려해서 부력을 갖도록 하자. 다들 하는 이야기였는데 막상 잘 이해하고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물속에서 가라앉아 버리는 것을 보니 어이가 없었다. -_-

11월 초라 그런지 물에 부유물이 많았다. 낙엽 기타등등. 물속으로 지나가는 낙엽이나 나뭇가지들이 캐스팅 된 줄여 걸려 들면서 이게 입질인지, 줄걸림인지 알수가 없는 순간이 계속되었다. 지금에야 이렇게 말하는 것이지만 이게 입질이었을리가 없다. 채비도 채비 이거니와 이 상태로 물고기가 내 미끼를 보았을리가 만무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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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 장화만 신고 와서 물이 얼마나 깊은지, 유속은 얼마나 되는지 전혀 알수가 없었다. 건너편에 플라이 낚시 장비와 웨이더를 입고 허리에서부터 물까지 드리운 밧줄로 레인보우 트라웃 한마리를 끌고 상류로 올라가는 낚시꾼 한명을 보았다. 부럽... -_-;

유속이 빠른 강물에서 할 때는 확실히 원투 채비 스타일보다 플로팅 채비가 더 효율적인 것 같다. 긴 낚시대가 있어야 이 마저도 컨트롤 가능할 것 같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뜰채와 웨이더, 긴 낚시대 - 300불은 더 들을 듯. PS 4 는 팔아야 하나...? -_-



다른 사람 흉내 내는셈 치고 하류 쪽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캐스팅 해보았는데, 가장 자리에서 심심치 않게 죽은 연어들을 볼 수 있었다. 크기가 장난아니다. 사진의 이녀석은 아직 숨을 쉬고 있었다. 이빨이랑 머리 쪽만 보면 거의 몬스터?에 가깝다. -_- 아들이 상태를 알아보지 못하고 '집에 가져가자' 고 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