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후기2015. 2. 2. 02:25


 
연어 낚시를 올해 마지막?으로 시도해 본다는 생각으로 금요일날 휴가까지 냈다. 그 전날 흥분한? 마음가짐으로 연어알쌈과 스킨에그까지 쌈을 싸두었는데, 서둘러 마나님과 아픈 딸래미하고 점심 외식 한것 까지는 좋았는데, 포인트로 이동하는 고속도로 상에서야 알쌈을 두고 나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ㅜ_ㅜ


정말 낚시 가기 전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확인을 해야 할 것 같다. 

 

잘 보면 물 한가운데 연어가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

 

한번도 가보지 않은 포인트라, 지인이 가르쳐준 포인트가 맞는지 안맞는지, 내가 제대로 입력을 한 건지 안한건지 알수가 없어 알쏭달쏭한 기분으로 포인트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무도 낚시를 안하고 있다. 왠지 불안. 이곳 저곳 기웃거리면서 확인해 보아도 낚시 가능 지역임엔 틀림없다. 그런데 물이 엄청 얕다. 설명들은 대로 사람들만 건널수 있는 작은 다리위로 올라가 보니, 연어 3마리가 바삐 올라가는 것이 보인다 !


바로 장비를 챙겨서 연어가 꼭 지나가야 될 것 같은 자리에 생각해 두었던 플렁킹 릭을 넣었다. 잘 프리젠테이션 되는 것은 같은데, 물이 흙탕물이라 연어가 이걸 보는지 안보는지 알수가 없었다. 자리를 조금더 하류로 이동해서 같은 릭을 시도해 보았는데, 연어가 보긴 보는 것 같은데 전부 바로 비껴 간다.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아 루어로 교체. 루어도 잘 보긴 하는 것 같은데, 바로 피해간다. 마치 덫? 인걸 아는 것 같다. 제자리에서 반짝 거리기만 하는 것들에는 역시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연어 구경은 정말 많이 했는데, 뜰채로 갖다 떠볼까? 하는 위험한 생각까지. ^^; 사람들 지나갈 때마다 신경을 쓰게 되고 .. 영 낚시에 집중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다가 조금 밑에 플라이 낚시대를 든 청년이 한명 나타났는데, 얕은 물에 작은 자갈이 깔린 위치에서 한마리를 걸어 파이팅을 시작했다.

조금 뒤 내려가 보니 랜딩하고 사진찍을려고 준비하길래 사진 한번 찍어주고 뭘 썼나 물어 봤다. 스트리머 플라이를 썼다한다. 커다란 숫놈. 사진찍더니 바로 놓아준다. 입에 정확히 걸려 나왔던데, 뭔가 물긴 무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커다란 루어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알쌈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 너무 후회 되었다. 왜 고무 알조차도 가져오지 않은 것일까. 센터핀도 가져오지 않았고 오로지 새로산 연어 낚시대 뿐.

다시 포인트로 돌아와 열심히 루어를 위치에 놓아 보는데, 중간에 꼬리쯤에 후킹이 된 놈이 잽싸게 상류를 도망갔다. 꽤나 조여 놓았다고 생각된 드랙이 사정없이 풀려나가고, 낚시대를 들기가 어려울 정도로 강한 힘으로 줄을 당겨든다. 너무 멀리 올라가 상류의 코너로 돌아가버릴것 같아 드랙을 한단 더 올렸는데, 두번 정도 멋지게 점프하더니 줄을 끊어 버린다. 어짜피 스내깅이라 놓아주어야 했지만 걸어 볼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낚시대와 같이산 루어를 잃어버렸다. 괜히 중간에 다른거 해본다고 루 프를 만들어 두었던 부분에서 줄이 터져 버렸다.

계속해서 그자리에서 루어를 던져 보는데 왠지 이건 아니다 싶다. 먹이에 관심도 없는 연어를 중간에 유괴? 하는 느낌? 내 프리젠테이션을 덥썩, 물어주는 넘을 잡는 것이 낚시다 싶은데 내 채비엔 관심들이 없다. 사실상 이 날 낚시는 이쯤에서 이미 실패가 아니었나 싶다. 퀵피시도 중간에 스플릿샷을 달아 넣어 보았는데 관심이 없다. 왠지 이렇게 되면 센터핀으로 알쌈을 흘려보내도 안먹을것 같은데, 또 어떨지 모르겠다.

루어를 옆에서 계속 흔드니 콱, 무는 녀석이 있었다 ! 너무 당황한 나머지 후킹도 없이 파이트에 들어갔다가, 바로 하류로 돌아서더니 루어를 탁, 뱉어 버린다. 낚시대 길이도 있고 포인트를 발 밑으로 하는 것은 운용이 역시 어렵다.

 

 

여기서 해가 져 깜깜해 질때 까지 루어 투척. ㅜ_ㅜ


몇번 더 해보다 이건 아니다 싶어 짐을 싸서 피어로 이동했다. 피어엔 제법 사람이 있었다. 지도상에서 레이크를 향하고 왼쪽의 피어쪽엔 아직도 공원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주말 오후 늦게인 데다가 다른 차들도 있고 해서 그냥 공사장 옆의, 원래 주차장 자리가 될 곳에 차를 세우고 피어로 올라가 봤다. 9시정도 까지 있었는데 토탈 2마리 밖에 잡는 것을 못보았다. 새로산 야광루어도 던져 보았으나 바늘 별도의, 제일 큰 야광스푼 루어의 경우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지 별로 멀리 날아가질 않았다.

감아들이는 속도를 너무 천천히 하니 바닥에 걸리거나 수초가 걸려 나오고 너무 빨리 하니 왠지 소식이 없는 것 같고.. 캐스팅은 괜찮게 나오는 것 같았다. 이 낚시대도 조만간 손에 익을 듯.

마나님이 자기 말 안듣고 튼튼한 낚시줄을 안샀다고 핀잔을 주었다. 이렇게 해서 두번째 연어 낚시 시도도 끝냈는데, 앞으로 한국도 다녀와야 하고 다른일도 많고... 아이들도 낚시 가고 싶어하고 나도 따로 시간을 내긴 힘들고... 그런 이유로 연어 낚시는 이걸로 마감을 할까 하는데 왠지 아쉽긴 하다. 이번 주말에는 이틀 연속으로 비가 온다는데, 어찌 될지 지켜봐야겠다.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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