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와 함께 올시즌 마지막을 장식할, 레이크심코로 왔다. 날씨가 우중충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헛이 없어도 낚시를 할 수 있었다. 진입로에 물이 흥건해서 차를 얼음에 세우는 것은 포기. 퍼머넌트 헛 철수는 이번 주말까지 해야한다. 거의 대부분의 헛들이 이미 철수한 상태. 그래도 얼음은 단단하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해야하니 조심 또 조심.
막상 얼음판에 나와서니 중간중간에 색이 검은 얼음이 있는데, 살짝 비치기도 하고 무섭기까지 하다. ^^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기로 하고 적당한 위치를 찾아서 수동어거로 구멍을 뚫고 낚시시작.
요런 사이즈 녀석들이 계속 올라온다. -_- 시즌 말기라 그런지 미노우도 제대로된 사이즈를 팔고 있지 않았다. 거의 오후시간에 도착한지라, 가게도 거의 문을 닫을려는 분위기. 중자 이상의 큰 미노우만 팔고 있었다. 너무 커서일까? 아니면 퍼치들도 좀더 깊은 곳으로 이동한 것일까. 입질은 많이 하는데, 사이즈들이 정말 작았다.
딸래미는 낚시대보다 찌만 보고 손으로 줄을 챔질하는 것이 더 낫다고, 저렇게 하겠다 하여 찌와 바늘만 달아줌. 계속 해서 퍼치를 건져 올린다.
저녁먹을 시간이 다 되어가기에 그만 철수. 오늘 조과는 그다지 좋진 못했지만 시즌 마지막을 그래도 꽝치지 않고 끝냈다는 것에 만족했다. 가장자리로 걸어 나오니 물이 저만큼 고여있었다. 멀리 철수준비하는 퍼머넌트 헛이 보인다. 어거도 장만하고 나름 여러가지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던 얼음낚시 시즌이었다. 벌써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
올 시즌 통해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정리해 보자면 -
1. 얼음 낚시 릭에 스비벨을 쓰지 말자. 물고기가 그 부분을 공략한다. 입질 디텍트에 도움이 안된다. 유니투 유니 낫 등으로 리드라인만 묶자.
2. 얼음 낚시용 찌는 매듭과 찌의 끝부분이 물속에 잠기는 스타일로 정한다. 찌에 얼음이 얼지도 않고 줄이 얼어 채비가 물속으로 잘 들어가지 않는 일등을 방지할 수 있다.
3. 찌와 추는 최대한 작은것으로 예민한 채비가 될 수 있도록.
4. 입질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가 얼음구멍 밑으로 쏙, 찌가 사라질때 챔질을 하도록 하자.
5. 바늘 묶는 방법에 대한 연습이 좀더 필요하다.
6. 채비는 낚시터에서 신속하게 준비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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