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톤 찌 제작 성공에 힘입어 오랫동안 눈팅만 하던 성게 타입 실리콘 베잇을 자작해 보기로 했다.

실리콘용 몰드를 프린팅하려면 ABS 필라멘트 정도는 필요하다 하여 바로 ABS 필라멘트까지 구입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일이 많다. ABS 필라멘트는 유해가스와 냄새가 많이 난다하여 환기시스템이 필수라 한다. 프린터가 창문 바로 앞에 놓여져 있건만, 이 집은 모든 창문이 미닫이 창문이라 이사전에 사용하던 환기시스템을 사용할 수가 없다. -_-

너무커서 반으로 나눠 프린트해서 이어 붙이다 보니 이런 모양새가 되었다


이것저것 검색도 해보고 3d 프린팅 커뮤니티에서도 찾아봤지만 미닫이 창문용 환기시스템 관련 내용이 거의 없다. 내가 직접 만들어 보리라- 생각도 들지만 빨리 실리콘 몰드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일단 간단한 것들만 뽑아서 엉터리 환기 시스템부터 구축했다.


그 다음은 직경 2센티 성게 타입 실리콘 베잇 몰드를 다운받아 ABS 프린팅 시작. 아무래도 되도록 정교하게 만들어져야 할 것 같아 0.2mm 두께로 출력했다.


6개의 틀을 하나로 모아 몰드로 만드는 타입이라 두번에 나눠서 프린팅 해야 되서 12시간이 넘게 걸렸다. 중간에 꼬인 필라멘트 푸느라 우여곡절도 많았다. 몰드 완성하고나니 마음이 여간 급해?지는게, 이사하고 나서 각종 장비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모든걸 다 모아서 준비하는데만 반나절이 걸린 느낌이다. 막상 실리콘 가열 및 몰드에 성형하는 건 10시가 넘어서야 가능했다. -_-

요즘 날도 추워져서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데, 마당에 나가 간이의자 놓고 이거 하기엔 좀 춥기 까지 했다. 오랜만에 하니 이것저것 익숙하지도 않고, 실리콘에 섞을 물감은 하나는 이미 굳어버렸고 나머지는 바닥에 가라앉아 흔들기 바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실리콘은 반통도 안남았는데, 그동안 모아두었던 버리는? 고무미끼들로 만들어 보려고 했더니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는다. 그나마 이사와서 과감히? 버렸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리고 실리콘 가열용으로 사용하던 스테인레스 개량컵도 바닥에 자꾸만 나머지 실리콘들이 늘어붙는다. 또 이것저것 구입해야 되나.. 싶기도 하지만 늘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같아 그것 또한 고민이다.


어설프게 첫번째 실리콘 주입! 천천히, 조심스럽게 몰드를 해체해 보니 실리콘이 촉수 끝까지 다 들어가지도 않고 굳어져 있었다. -_- 아무래도 이형제가 필요한 듯 싶다. ABS 재질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역시 무리인가 보다. 급하게 이형제를 검색해 보니 식용유로도 가능하다 하여 바로 식용유 투입. 두번째는 조색에 실패?해서 너무 검은색의 베잇이 완성되었지만 나름 촉수도 살아있고 모양도 그럭저럭 나왔다. 바로 3번째 베잇 제작에 돌입했는데, 너무 마음이 급했는지, 힘조절이 잘못 되었는지 촉수는 제대로 나왔지만 젤 중요한 몸체에 버블이 생겨 모양이 찌그러진 넘이 나왔다. 게다가 실리콘 경화제를 미리 투입하여 녹였는데, 이게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일단 시간이 11시 가까와져오고 더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 여기서 멈췄다.

프린팅 끝난 찌들은 후처리 후 UV 도료 도색후 건조 중


늘 그렇지만 이런 작업들은 계속 늘어놓을 작업공간 및 책상이 준비되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준비된 김에 바로 해치워야 한다.  늘 그렇지만 현실은 ㅋㅋ 다음 실행이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새로 준비해야 할 것이 제법 있어서 당분간은 힘들지도 모르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