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왠지 밤낚시가 잘 될것 같은 느낌에 카티지 낚시를 와서 홀로 카누를 타고 밤에 호수로 나왔었다. 오는 길에 라디오 뉴스에서, 2024년은 태양풍의 활동이 활발해 평소 오로라를 볼 수 없는 지역까지 오로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사실 한쪽 귀로 흘려들었었다.

생애 최초로 본 오로라가 토론토 근교였다니 ㅎㅎㅎ


밤낚시가 처음은 아니어서, 헤드랜턴을 켜고 빨리 채비를 한 뒤 랜턴을 끄고 최대한 멀리, 호수 깊은 쪽으로 캐스팅을 했다. 밑걸림이나 장애물에 루어를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 얕은쪽을 등지고 계속 던져 보았다. 드문드문 바람소리와 멀리 작게 물이 쇼어에 부딪혀 철썩 거리는 소리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문득, 왠지 머리 윗쪽이 가끔 밝게 번쩍이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헤드랜턴을 끈지 얼마 되지않아 눈앞에 불빛이 어른거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눈은 어둠에 적응된 상태. 이상하다... 생각 하고 낚시를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번쩍, 하늘 전체로 뭔가 밝은 빛줄기가 지나간다!

실제는 사진 보다 조금 어둡고, 약간 흑백에 가깝게 보인다.


순간 등에 소름이 쫙... 경이롭다 못해 살짝 무섭기까지 하다. 조금이라도 밝게 빛이 번쩍, 하면 수면 전체에서 촤아악! 하고 뭔가가 점프를 한다. 아마 물고기들도 갑자기 위로 뭔가가 지나가니, 놀라서 반응응 하는 듯. 이 뒤로 한 한시간 동안은 낚시는 그만두고, 목이 아플 정도로 오로라 구경을 했다. ㅎㅎ


동영상을 찍어보고 싶었으나, 동영상 모드로 놓고 핸드폰을 드니 자꾸 촛점이 맞질 않는다. 게다가 화면을 봤다가 다시 화면을 보면 눈이 밝은 화면에 적응 되어 오로라가 잘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동영상은 포기.

오로라 때문인 지는 몰라도, 해가 저멀리 떠 오를때까지 입질하는 물고기는 없었다. 하지만 정말 잊지못할 경험을 했다는 것에 뿌듯했다. 지인들중에 어떤 사람들은 멀리 오로라 관광을 가서도 날씨가 좋지않아 아무것도 못보고 왔다고들 했는데, 멀리ㅜ가지도 않고서 이렇게 오로라 관광?을 하고나니 기분이 더 좋았다. 나중에 카티지 주인 노부부에게 사진들을 보여주니 굉장히 놀라워했다. ㅎㅎ


아침부터 오전에 부족한 잠을 채우고선 조과는 나쁘지 않았다. 같이 갔던 직장동료에게도 오로라 사진을 보여줬는데, 밤낚시를 따라 나서지 않은게 못내 아쉬우면서도 꽝을 쳤다고하니 꼬소?해ㅜ하는 느낌이었다 ㅎ


오로라 사진들을 모아 유튭 쇼츠를 만들어 두었다. 더 많은 사진을 보시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시라. :)

https://youtube.com/shorts/nDGe-Uq9TZc?si=l1iWXSGmvAbvAheS

전에 공유했던 2017 년도 버전 스피너 이후에 몇가지 툴과 재료를 업글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스피너들을 만들어 보았다.


스피너 헤드를 일반 싱커로 하는 대신에, 제대로 된 헤드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납을 녹여 부어 주조해 만들 수 있는 자작 틀을 구입했다. 사이즈 별로 몇가지가 필요한데, 제일 많이 쓰는 틀을 구입했다. 이 이외에도 열경화 방식의 UV 파우더 페인트도 구입, 좀 더 제대로 된 스피너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바삐 작업하면서 사진들을 찍다보니 제대로 나온게 몇 장 없다 ㅡ ㅡ

납은 주로 낚시 출조후에 못쓰게 된 추나, 낚시터에서 줏은 추들을 모아두었다가 스피너를 만들 분량이 되면 버너로 녹여 틀에 붓는 식으로 작업 했다.

남는 부분은 니퍼로 자르고 쇠줄로 다듬어야 한다


납이 식고 다듬질이 끝난 뒤엔, 원하는 색상으로 Heat Gun 이나 토치로 살짝 표면을 가열하고 분말 페인트통에 살짝 담그고 털어낸 뒤 어디에 닿지않게 잘 식히면 일단 헤드는 대충 완성.

그 뒤엔 나머지 부품들을 결합하고 물고기 눈 스타일 입체 스티커나, 사이즈에 맞게 물감으로 눈을 그려주고 코팅하면 완성이다.

스커트까지 제대로 장착된 모습. 이 버전은 인기가 많아, 양산해서 지인들에게 나눠주었다. 낚시 입문자들에게 선물로 주니 많이들 좋아해 주었다. 몇몇은 한마리 잡기도 전에 나무에 걸어 잃어버리기도 했지만, 걔중엔 물고기 인증 사진도 보내주어 뿌듯했다. ㅎㅎ 당분간 스피너를 구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이 만들어 두어서, 큰 이변이 없는한 이 킷들을 창고에서 꺼낼 일은 없을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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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전에 세일 샵에 들릴 일이 생겨서 고민고민하다가 마컴 레콘5 수중 카메라와 글래스랏 콤보, 래틀 스푼과 리핑랩을 구입했다. 지난 일욜일 세일때 들렀을때 샀으면 주중에 이런 쇼를 안했어도 좋았을걸,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에토비코 세일샵이 회사에서 더 가깝다는 것도 알았고, 래틀 스푼하나와 코튼 코델에서 2.99 에 나온, 리핑랩보다 살짝 작은 루어를 살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잘 나오긴 하는데, 이 각도를 잡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ㅎ

레이코 심코 지역에 낚시하는 동안 차를 세웠다가 파킹 티켓을 먹었다는 사람들이 좀 있다는 리포트를 읽은데다가, 두번 연속으로 조과가 저조하다 보니 어디로 갈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 주중 부터는 기온이 다시 영상으로 올라가니, 이번 주말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또 얼음낚시를 못가게 될 듯 하다. 처음엔 좀더 깊은 곳을 액세스 할 수 있는, 주로 낚시 하던 곳에서 좀 더 북쪽으로 가볼까 하다가 혼자서 나가야 하므로 무리 하지 않기로 했다. 미노가게에서 5분 북쪽거리에 있는, 공원 파킹장에서 액세스 하기로 결정. 미노를 사서 스팟에 도착해 보니 벌써 차가 한대 서있다. 나도 차를 세우고 내리자 마자 한대가 또 들어온다. 무서운 사람들 ㅋㅋ


좀 편하게 해볼 요량으로 작은 의자를 썰매에서 뺀 것 까진 좋았는데, 그만 큰 접는 의자를 챙기는 것을 깜빡했다. 왠지 짐이 간단하더라.. ㅜㅜ 할수없이 난로를 의자 대신 썼다. 헤드랜턴 챙겨오길 잘했다. 7시에 도착해서 스팟에 나가려니 얼음이 잘 확인되질 않는다. 아무도 없는 얼음판에 나가는건 어찌되었든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중간에 5-6피트 지역에서 구멍을 뚫어 보았는데, 9인치 이상의 두께를 확인했다. 새로 가보기로 한 스팟은 그나마 이 지역에서 액세스 가능한 10-11피트 지역. 드랍오프이면서 등고선의 모양이 바깥으로 튀어나온 모양새를 골랐다. 큰 확신은 없엇지만 이 날은 사실 카메라 성능확인만 되어도 즐거운 날이었다.

일단 구멍을 뚫고 카메라를 내려보니 바닥이 잘 보이지 않는다. 나이트비젼으로 확인하니 수초가 있는데, 잎사귀가 살아 있다! 왠지 펄치가 있을 것 같아 카메라를 두고 구멍을 더 뚫고 미노를 드리운뒤 텐트부터 치기 시작. 바람도 불지 않고 그다지 춥지도 않다. 얼낚하기엔 최적의 날. ^^

텐트를  치고 모든 준비가 끝나기 까지 찌가 내려가지 않아 좀 걱정 스러웠는데, 벌써 해가 저멀리 떠온다. 바닥이 칼라로 보이기 시작하니 딩크 사이즈 펄치들 돌아다니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물고기가 있다 ! 수초가 살아있다 ! 여기서 오늘은 끝까지 달리는 것으로 결정 ^^

바람이 부니 역시 춥긴하다. 난로를 피게 되면 앉을 자리가 없어 걱정 스러웠는데, 다행히 난로를 켤 정도로 춥진 않았다. 시즌 초기에 개스를 좀 절약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처음에 카메라를 어느 정도 거리에 셋업을 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았었는데, 구멍을 두어개 뚫고 방향을 잡고나니 대충 감이 온다. 포럼에서도 누군가 말해 줬지만 카메라를 원하는 각도에 드리우는 것이 쉽지 않았다. 몇가지 릭을 좀 만들어 봐야 겠다.

이런 넘들이 계속 올라온다 ㅎㅎ

카메라가 원하는 각도에 드리워지고 나선 미노 + 찌 + 바늘 조합은 신경쓸 시간 조차 없었다. 이 날은 슬랩그래버가 정말 핫 했던 날 ! 바닥엔 믿기 어려운 수의 펄치가 모여들었다. 스스로 찾은 파킹스팟에, 스스로 찾은 마킹 스팟이 먹히는 날은 정말 짜릿하다 ! 게다가 새로운 카메라에 새로운 채비들도 잔뜩 가져왔다. 신경써야될 손님도 없고.. 정말 맘놓고 낚시할 수 있었던 날이었다.

슬랩그래버로 한참 재미를 본 뒤 마릿수가 좀 확보되고 나서 여러가지 새로운 채비들을 시도해 보았다. 사실 입질이 핫 한날은 무슨 채비를 써도 먹히는 것 같다. 그동안 만들면서 처음해봐서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도 있었지만 이런게 먹힐까 싶었던 것들을 많이 투입해 보았는데, 바늘 갭과 루어 머리의 크기가 맞아 떨어져 후킹이 잘 안된다든지, 액션이 애매하다든지 하는 것들만 빼고는 대부분 먹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간에 훅 하나를 드랍샷으로 묶은 채비들은 사실상 카메라에서 위에 훅의 액션은 거의 볼수 가 없었다. 낚시 초기에 플라이 제작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만들었던, 꽤나 큰 훅을 써서 만든 님프들과 심코버그, 튜브 등등의 것들로도 펄치를 잡을 수 있었다. 심코벅으로 옆에있다가 잡혀 올라온 점보펄치도 있었고 슬랩그래버를 강하게 물고나온 점보도 액션은 정말 좋았다. ^^

얼음낚시 첫해에 아무것도 모르고 만들었던 엄청나게 큰 지그헤드도 한번 써봤는데, 그 큰 바늘에 작은 고무 그럽을 달았더니 그것도 물고 올라왔다. -_-;; 배고픈 펄치에겐 보이는 것이 없나 보다. 중짜 사이즈 이상의 한넘은 그 큰 머리를 한번에 입에 물었다가 뱉는 녀석도 있었다. 헐.. 아무튼 플라이, 새로만든 달러샵 래틀 스푼의 작은 빨간색 플라스틱 스커트도 물고 올라오는 녀석도 있었다. 스웨디시 핌플 스푼이 왜 먹히는지 알것 같다.

이날은 특이하게 반짝이는 루어가 잘 먹히지 않았다. 물이 맑아서 일까 아니면 너무 액션이 과해서 일까 ? 비브라토 + 미노 조합도 잘 먹혔고 알리에서 새로산 월아이용 지깅루어로도 잡을 수 있었다. 매번 써봤지만 조과가 없었던 같은 스타일의 지깅 루어로도 한마리 걸수  있었다. 새로산 리핑랩 은색은 오히려 역효과. 그리고 리핑랩 자체가 잘 먹히질 않았다. 섀드 스타일 립리스 크랭크 베잇도 꽝. 소리가 많이 나는 루어는 얼음 구멍 밑에 펄치들이 포진해 있을 땐 잘 먹히지 않는 듯. 지깅랩으로도 좀 잡을 수 있었는데, 큰 지깅랩도 잘 먹히지 않았다. 사이즈 때문이라기 보다 이렇게 반짝이는 지깅랩은 좀더 탁한 물에서 쓰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라이스 레이크 같은.

금색+반짝이는 청색도 반응이 좋았다. 자잘 래틀 스푼은 금색+청색이 잘 먹힌걸로 봐선 그게 맞는듯. 스푼에 체인을 달고 비드가 달린 트레블 훅을 달은 루어로도 펄치를 잡을 수 있었다. 왠지 감이지만 트레블 훅에 형광색 플라이실을 감은 넘들은 그나마도 잘 안먹히는것 같다. 참고하자. 황동 드랍샷 싱커에도 굉장한 관심을 가진걸로 봐선 텅스텐 지그헤드만 넣어도 잘 물릴것 같다. 눈알을 붙이지 말고 텅스텐 지그헤드만 내려서 잡히는지 한번 봐야겠다. 그게 되면 대박일듯. 잘 되는날 테스트 한 것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매곳이나 매곳 스타일 고무미끼는 이제 안사도 될듯 하다. 고무 미끼만 갖고도 잘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그동안 채비를 8파운드 라인으로 해둔 것도 전부 4파운드 전후로 바꿔야 겠다. 액션이 좋지 못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다른 레이크에서 좀더 큰 어종을 공략한다고 하면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4파운드라인으로 왠만한건 다 커버가 될 듯 싶다.


따뜻해 져서 텐트를 열어놓고도 그다지 춥지 않았다 ㅎㅎ


점심때가 되어선 카메라를 끄고 그냥 사이트 피싱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햇볕이 얼마나 강했는지, 텐트안이 더울 지경이었다. 코트와 내피를 벗고 조끼차림으로 낚시를 할 수 있었다. 왠지 사람들은 다들 좀더 북쪽의 스팟으로 가서 조용히 낚시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이 스팟은 고이 간직해야 할듯.

새로산 글래스랏 콤보도 마음에 든다. 4파운드 라인에 글래스랏 특유의 슬로우 액션이 조마조마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오늘 주말엔 계속 영상인데다가 비도 오고 해서 아무래도 출조는 힘들것 같다. 과연 이번 시즌엔 나도 화이트 피쉬나 레이크트라웃을 잡을 수 있을까 ? 궁금해 진다. ^^

다음엔 카메라와 낚시대를 잘 정리해서 다시 출조준비를 해야할 듯 싶다. 견지 낚시대도 이리봐선 필요없을 듯 한데. 어떻해야할지 생각해 봐야겠다.

꽤 오래전에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마이크로 스피너를 몇가지 썼었는데, 이게 의외로 부품이 단순해 보여서 몇가지 스스로 만들어 보았다.

바늘과 황동 싱커, 스위벨은 전에 구입해 두었던 것을, 스피너는 달러샵에서 철사는 하드웨어 스토어에서 스테인레스 철사를 구입했다. 스피너 바늘에 장식하는 스커트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완성품을 구입.

그럭저럭 액션도 나오고 베스도 몇마리, 펄치도 몇마리 잡을 수 있었다. 사실 스피너를 밑걸림 같은걸로 잃어버릴 일이 많지는 않지만 일년에 두어개는 잃어버리는 실력이니 백업용으로 몇개 만들어 둔 셈이다. 실력이 좀 더 좋아 지면? 주변에 낚시를 즐기는 지인들에게 선물해 보려고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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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건 흔히들 말하는 '내돈내산' 임을 명시한다. ㅎㅎ 아이들 한참 어릴 때부터 손에 생긴 주부 습진에, 낚시하고 돌아와 생선이라도 손질하고 나면 손이 아주 엉망이 된다. 습진이 생긴 부분에선 진물이 나고, 손끝이나 굳은 살이 난 부분은 갈라지기 일수다. 한국에서도 팔거라 생각된다. 저 상표에 반드시 Norwegian Fomula 가 명시된 핸드크림을 찾으시라.



주부습진 부위는 먼저 손을 써야 하겠지만 건조한 피부엔 이게 정말 딱이다. 바르고 나서 가려운 느낌도 없고, 미끄러운 느낌은 한순간이며 순식간?에 보습효과를 느끼게 해준다. 사실 이건 의사가 추천해 준것인데, 다른 것 때문에 의사를 보러갔는데 내 손을 보더니 대뜸 이걸 꼭 바르라고 한다. 향도 없고 아주 좋다. 나이가 드니 피부에도 기운이 없어 지는지 하루도 성한 날이 없는데, 바늘에 긁히거나 낚시줄에 베이고 물고기 가시에 찔리면 이게 금방 덧난다. ㅎㅎ 어찌하랴, 잘 케어해서 한동안 잘 쓸수있도록 하는 수 밖에. :)

송어 오프닝에 센터핀도 사용했겠다, 이 날은 베스프로에서 샀던 11피트 슬로우 액션 랏에 바텀 바운싱 또는 슬립바버 채비를 사용해볼 심산으로 던빌로 향했다.


도착해보니 왠걸, 사람이 거의 없다. 주차장에 한명, 피어에 한명. 날씨도 춥고 바람도 많이 불고 왠지 걱정되는 시작이었다. 주차장 가까이에 있는 중국사람은 작은 메기 한마리를 잡았다고 한다.

지난날 밤에 친구가 미노 한스쿱을 주러 들렀었다. 아마 아버님이랑 미노 낚시를 했나본데, 작은 펄치 한마리를 잡고 끝이었다고 한다. 덕분에 시작은 미노로 ㅎㅎ 밤새 에어레이터를 틀어주었지만 많은수의 미노가 이미 죽어 있었다.

피어가 시작되는, 작년에 금붕어를 보았던 지점에서 원투낚시를 시작. 삼십분이 되지않아 불헤드라면 월척급 메기한마리가 올라온다. 그 뒤로도 짧은 입질이 몇번 있었으나 올라오는건 없었다.

중간에 백인 노부부가 미노를 그물로 잡아 낚시를 했는데, 남편이 쉽헤드 한마리를 낚시대로 올리다가 낚시대를 부러뜨렸다. 그뒤로 잠시 더 낚시를 하더니 나에게 남은 미노 전부를 주고 간다. 레이크 이어리와 닿아있는 다른 피어에 펄치를 잡으러 갈건데, 이걸 가져가면 전부 죽을것이라 주는거라고 한다.

그뒤로 피어 전체가 비어 있어서, 피어쪽에서 슬립바버 셋팅을 써보기로 결정. 근데 바람도 많이불고, 셋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야할지 고민이 되어 그냥 바텀바운싱 셋팅에 갖고있는것중 가장 부력이 좋은 공모양 찌를 두개 달고 11피트 깊이에 샛팅하여 채찍을 휘두르듯 캐스팅을 새작했다.

아무도 없겠다, 캐스팅후 찌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드리프팅도 해보고 더 멀리, 또는 가까이 캐스팅을 해보았으나 큰 소득 없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날때즈음 한 사람이 낚시를 하러왔다. 아까 그 노부부가 가려고했던 곳에서 왔는데, 큰소득이 없었다고 한다. 거기를 가볼까, 그랜드리버까지 다시 가볼까 고민하던차에 오늘은 여기에서 승부? 를 보기로 결정.

가장 수심이 깊은 지역으로 멀리 캐스팅하여 드리프팅을 계속했다. 찌가 수심이 가장 깊은 스팟을 벗어날때즈음 입질이 오기 시작! 쉽헤드 한마리가 올라온다. 슬로우액션 랏인데다가 12피트랏이어서 인지는 몰라도 손맛이 아주 좋았다. ^^ 이어서 같은 스팟으로 계속 드리프팅, 강한 입질 ! 큰 암놈인가 했는데 22인치 채널캣이다! 피어 앞까지 끌어내고 보니, 낚시 줄을 잡고 메기를 끌어 올리다간 줄이 끊어질 것 같다. 뜰채는 차에 두고 왔고... 주변엔 아무도 없고.. 할수 없이 수면으로 내려져 있는 사다리로 근처로 끌고 간뒤, 주머니에 젖으면 안될만한 물건을 모두 땅바닥에 내어놓고, 줄을 잡은채로 사다리 밑 수면 근처까지 내려가 아가미를 아슬아슬하게 잡고 끌어 올렸다. 드디어 나도 이 스팟에서 큰 사이즈 채널캣을 잡았다 ! 마침 그때 아이를 데리고 지나가는 백인 아줌마가 있어, 사진촬영을 부탁했다. ㅎㅎ


항상 이 스팟에선 뜰채와 슬립바버 채비가 익숙하지 않았는데, 나만의 엉터리? 채비가 생긴셈이다. 랏을 기준으로 미끼로부터 약 11피트 지점에 구슬찌 두개를 연달아 달고 채찍을 휘두르듯 캐스팅하여 전방 하향 30도 각도 쯤으로 착지 시키는 것이다. 센터핀과 슬립바버 조합이면 좀더 좋을것 같긴하나 이것도 나쁘지 않다. 게다가 추가 무겁고 곁가지 채비라서 입수도 빠르고 채비자체가 내가 좋아하는 채비다.

같은 방식으로 쉽헤드 몇마리를 더 잡았는데, 그 넓은 피어전체가 비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왠 중국인이 내 바로 옆에 가방을 내려놓고 바텀 채비를 던진다. 이건 무슨 매너지... 신경쓰지 않고 계속 낚시를 하니, 소득이 없어 제발로 철수 한다. -_-

두시 정도까지 혼자 피어전체를 세놓듯 낚시를 하고 기분 좋게 철수 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낚시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 기분 좋았다.

메기 두마리는 매운탕 끓여서 잘 먹었다. ^^;

브론테 아웃도어가 조만간 문을 닫는다고 한다. 아니, 이미 문을 닫았다는 표현이 맞을 듯.

사장님이 암으로 몇달 전에 돌아가셨다는 말을 지인들을 통해 들었다. ㅜㅠ 작년에 미끼를 사러 들렀을 때도 인사도 드리고 정정하셨었는데, 갑자기 건강이 안좋아 지셨나 보다. 지나가는 길에 들러봤는데, 백인 아저씨와 중국인 아주머니가 열심히 알쌈을 만들고 있었다.

Buy 2 Get 1 Free 를 외치며 이번달 말까지만 연다고 하더라. 그런데 물건값이 너무 비쌌다. 소매가로 3개를 사는 값이나 저 값이나 큰 차이가 없었다. 그 다음엔 어떻게 되는거냐고 물었더니, 다른 사람이 낚시가게를 열 예정이라고 한다.

사장님께 근 십년 동안 여러가지 팁과 새로운 낚시 스팟도 공유하고, 여기서 보기 힘든 한국 낚시 물품도 살 수 있어 가끔 들렀었는데 많이 아쉽다. 편히 쉬세요, 사장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담엔 꼭 텔레스코픽 랏이랑 릴은 어떤 여행을 가더라도 하나 정도 챙겨가자고 다짐을 하게 만든 낚시. 첨 가보는 리조트 여행이라 낚시가 가능하지 않을리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가보니 짬 낚시 할 시간들이 좀 생긴다.


게다가 아마 이때부터 컨디션이 별로 안좋지 않았나 싶다. 여름이 시작되면서 알러지 기운이 돌기 시작한 때, 수면부족과 여러가지 것들이 겹치면서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시작한 휴가라 몸상태가 영 좋지 않았다.

사이즈 표시를 위해 슬리퍼? 를 같이 찍었다 ㅎㅎ


시내에 어찌어찌 나가게 되어 시어즈백화점에서, 캐나다에서라면 거의 낚시대 몇 개 값을 주고 미디엄 액션 랏에 3000번 플라스틱릴, 그리고 베스 채비가 간단히 들어있는 셋트를 구입했는데, 휴가내내 이넘을 제대로 캐나다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을 해야 했었다. -_- 생각보다 랏의 상태는 좋았지만 바늘이 2/0 이상 사이즈의 베스 바늘인데다가, 지그훅은 뭉툭하기 까지 했다. 칵테일 새우를 넣어서 던지면 입질이 있긴 한데 도대체 입에 걸리질 않았다. 텍사스릭 형태로 해보다가 그 다음날에 가지 채비로 바꾸고 몇마리의 고기를 잡아 올릴수 있었다. 역시 바닷물고기가 힘이 좋은 듯 싶다. ^^


이렇게 멕시코 물고기를 몇마리 구경해 볼수 있는 여행이었지만, 담에는 꼭 장비를 챙겨가서 그나마 의도대로 낚시를 해볼수 있었으면 한다. 뭐 당연한 거지만 잡은 고기는 다 릴리즈. 잡아서 식당에 가져다주면 요리해 준다는 백인들이 있었으나 패스했다. ^^

지금 광역 토론토 지역은 연어들이 강으로 올라와, 댐에서 점프하는 연어들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강에서 낚시 하는 사람들로 한창 바쁘다. :) 강으로 올라온 연어들은 한참 연애? 하느라 바빠, 사실 바로 앞에 맛나 보이는 것을 아무리 던져 줘도 물려고 하는 연어는 50마리 중에 한마리도 드물다. 이럴 땐 연어알쌈이나 실리콘 연어알을 미끼로 많이 쓰게 되는데, 모든 사람들이 그걸 미끼로 하고 있을 땐 플라이를 사용하면 확률이 올라가기도 한다. 그동안 수년간 사용해 본 플라이들 중에 연어 낚시에서 조과가 괜찮았던 플라이들을 기록삼아 이곳에 모아봤다. 

이건 우연히 연어 몸에 걸려나왔던 다른 사람의 플라이를 참고해서 만들어 본 것인데, 고무알 중에 제일 작은 5mm 알 3개를 실에 엮어 바늘에 고정하고 틴셀과 더빙으로 장식한 연어알 플라이다. 가끔 형광색 고무알만 바늘에 달아서 던지는 것 보다 이런 스타일의 알을 보여주면 의심없이 입에 넣기도 한다. 

좀 더 자연스러운 벌레? 느낌의 스커드 플라이들을 여러가지 사이즈와 색깔로 만들어 두었었는데, 해가 중천에 떴거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선 이렇게 자연스런 물벌레? 느낌의 플라이들을 잘 물 때도 있었다. 너무 큰 바늘을 쓰면 부자연스럽고 또 너무 작은 바늘을 쓰면 입질을 받아도 랜딩하기도 전에 바늘이 부러지거나 휘어져 펴지는 경우도 있어, 운용이 쉽지 않은 플라이이긴 하다. ㅎㅎ

플라스틱 알을 옷핀으로 고정해 지그 바늘에 달고 울리 버거 스타일로 완성한 플라이. 그래도 물속에선 꽤 색깔이 자연스럽다. 거머리가 연어알을 먹으려는 스타일의 플라이로 주황색 알과 검은 울리버거는 시판되는 플라이도 있다. 강으로 올라온지 꽤 된 연어들은 가끔 이런 스타일의 플라이들을 신경질적으로 콱, 물기도 한다. 아마 자기 알을 먹으려는 거머리나 벌레 쯤으로 알고 공격하는게 아닐까 싶다. 

울리버거 패턴 앞에 연어 실리콘 알을 미리 끼워 만든 스타일. 이건 정말 던지면서도 과연 이런걸 물까 싶었는데, 연어가 활발히 입질을 하는 날에는 꽤 좋은 조과를 볼 수 있었다. 

내맘대로 만든 검은색 스톤플라이 ㅎㅎ 코호들도 가끔 의심없이 물어주었다. 너무 고맙더라 ㅎㅎㅎ 손이 많이 가는 플라이라 몇개 없는데, 부지런히 만들어 둬야 할 듯.

스트리머 스타일로 만들어 본 플라이. 눈에 사용하는 재료를 아껴보려고, 오래전에 창문 블라인드에 달려 있었던 쇠줄 장식을 두칸씩 잘라두었다. 그걸 눈으로 이용하여 만든 플라이. 제법 플라이 무게도 묵직하게 해주고, 깃털도 조금 들어가는 실용적?인 플라이다. 이것도 사실 될까..? 하고 던져 보긴 하는데, 활성도가 좋은 날은 이마저도 입속에 쏙쏙 넣고 올라오는 경우들이 있었다. 

제대로 된 플라이용 덤빌 눈 재료를 이용한 스트리머 스타일 플라이. 아까와서 자주 쓰질 못한다. 잃어버리면 마음이 아프다. :D 물에 젖으면 제법 작은 미노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좀더 저렴하게? 만들어 본 스트리머. 두번째 위엣 것과 같은 눈 재료를 사용하고, 달러샵에서 구할 수 있는 깃털로 몸을 장식했다. 가운에 살짝, 틴셀도 넣었다. 재료비가 바늘 빼곤 얼마 들지 않은 플라이. 제법 많은 수의 연어를 이넘으로 볼 수 있었다.

 

비슷하게 연지색 얀으로 만들어본 스트리머. 이건 생각만큼 조과가 좋진 않았지만 스트리머가 잘 먹히는 날엔 백업용으로 사용할 만 했다. 

스트리머용 덤벨 아이에 내맘대로 틴셀 더빙하여 만든 스트리머. 물에 젖으면 약간 만화버전 미노 같이 보인다. ㅎㅎ 역시 아까와서 자주 못던져 보고 있는데, 튼튼한 리더를 사용할 때 맘껏 던져보려고 한다. 

 

이 이외에도 몇가지 비슷한 플라이 패턴들이 더 있는데, 사진을 찍어둔게 없다. -_- 이말인 즉슨 이미 잃어 버렸거나 소진했다는 것. 연어 낚시를 하다보면 사고?로 몸에 걸리면 대부분 줄을 끊거나 제대로 후킹이 되어도 랜딩전에 털리는 경우가 많아 꽤 많은 리더라인과 플라이를 소모하게 된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연어알쌈이나 실리콘 알로 연신 캐스팅만 하고 있는데, 플라이로 입질도 받고 파이팅도 할 수 있으니 아까와 하지 않기로 했다. 연어알쌈 만들려고 암놈 킵할 필요도 없고 시즌이 끝날 때 까지 열심히? 캐치앤 릴리즈는 계속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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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시도한 나만의 채비?로 성공적인 낚시를 한 날.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어서 등대가 보이는 지점까지 나가서 자리를 잡았는데, 컷베잇과 지렁이 모두로 많은 수의 쉽헤드를 잡을수 있었다. 한가지 특이했던 점은 찌를 형광생 스티로폼 구슬 찌와, 내가 개조한 플라스틱 구슬찌를 같이 달았는데, 찌가 수면위로 치솟는 액션이 다수 있었다는 점. 그때는 그게 입질인지 모르고 그냥 두었었는데, 지나고 채비를 거둬보면 여지없이 털려 있었다. 아마 쉽헤드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때 훅셋을 했으면 잡을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뒤로도 이 채비를 몇번 써보았지만 찌에서 소리가 난다는 점도 왠지 물고기를 끌어들이는데에 좋은 역할을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건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한번 수심을 잡고 나니 눈대중으로 원하는 위치에 착수만 되면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왔다. 이렇게 생각한 대로 낚시가 되면 정말 재미지다. 간만에 뜰채도 제대로 쓸수 있었다.

다음에 갈땐 소나폰과 베잇캐스터 하나정도는 챙겨가서 큰 루어도 던져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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