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왠지 밤낚시가 잘 될것 같은 느낌에 카티지 낚시를 와서 홀로 카누를 타고 밤에 호수로 나왔었다. 오는 길에 라디오 뉴스에서, 2024년은 태양풍의 활동이 활발해 평소 오로라를 볼 수 없는 지역까지 오로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사실 한쪽 귀로 흘려들었었다.

밤낚시가 처음은 아니어서, 헤드랜턴을 켜고 빨리 채비를 한 뒤 랜턴을 끄고 최대한 멀리, 호수 깊은 쪽으로 캐스팅을 했다. 밑걸림이나 장애물에 루어를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 얕은쪽을 등지고 계속 던져 보았다. 드문드문 바람소리와 멀리 작게 물이 쇼어에 부딪혀 철썩 거리는 소리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문득, 왠지 머리 윗쪽이 가끔 밝게 번쩍이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헤드랜턴을 끈지 얼마 되지않아 눈앞에 불빛이 어른거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눈은 어둠에 적응된 상태. 이상하다... 생각 하고 낚시를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번쩍, 하늘 전체로 뭔가 밝은 빛줄기가 지나간다!

순간 등에 소름이 쫙... 경이롭다 못해 살짝 무섭기까지 하다. 조금이라도 밝게 빛이 번쩍, 하면 수면 전체에서 촤아악! 하고 뭔가가 점프를 한다. 아마 물고기들도 갑자기 위로 뭔가가 지나가니, 놀라서 반응응 하는 듯. 이 뒤로 한 한시간 동안은 낚시는 그만두고, 목이 아플 정도로 오로라 구경을 했다. ㅎㅎ

동영상을 찍어보고 싶었으나, 동영상 모드로 놓고 핸드폰을 드니 자꾸 촛점이 맞질 않는다. 게다가 화면을 봤다가 다시 화면을 보면 눈이 밝은 화면에 적응 되어 오로라가 잘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동영상은 포기.
오로라 때문인 지는 몰라도, 해가 저멀리 떠 오를때까지 입질하는 물고기는 없었다. 하지만 정말 잊지못할 경험을 했다는 것에 뿌듯했다. 지인들중에 어떤 사람들은 멀리 오로라 관광을 가서도 날씨가 좋지않아 아무것도 못보고 왔다고들 했는데, 멀리ㅜ가지도 않고서 이렇게 오로라 관광?을 하고나니 기분이 더 좋았다. 나중에 카티지 주인 노부부에게 사진들을 보여주니 굉장히 놀라워했다. ㅎㅎ

아침부터 오전에 부족한 잠을 채우고선 조과는 나쁘지 않았다. 같이 갔던 직장동료에게도 오로라 사진을 보여줬는데, 밤낚시를 따라 나서지 않은게 못내 아쉬우면서도 꽝을 쳤다고하니 꼬소?해ㅜ하는 느낌이었다 ㅎ

오로라 사진들을 모아 유튭 쇼츠를 만들어 두었다. 더 많은 사진을 보시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시라. :)
https://youtube.com/shorts/nDGe-Uq9TZc?si=l1iWXSGmvAbvA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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