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도 많은 고민을 한것이

원래는 튜브 낚시를 가고 싶었는데 거스트 윈드가 시속 30킬로 이상으로 나와서 준비는 포기, 심심찮게 올라오는 팬피시 입질이 그리워 오프너때 못잡은 송어 설욕전도 포기하고 심코로 향했다.

그랜드는 아직도 수위가 너무 높아 덩달아 던빌쪽 낚시도 포기.

심코에 지렁이를 사갖고 스팟에 갔는데 왠걸, 사람이 한명도 없다. 수위는 높고 물은 아직도 탁하다. 마리나 주인 말이 펄치는 많은데 크래피는 없다고.


보트들도 많이 나가는데 막상 크래피 잡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고 한다. 인도 사람3명 한팀이 사이즈 좋은 펄치와 미노 두스쿱은 되어보이는 미끼를 주고 갔다. 채비를 꽤 여러가지 해왔는데, 뭐 몇가지로 해보니 소식도 없고 지렁이로 해봐도 별 소식이 없어 그냥 생미끼 낚시로 전환.

근데 지렁이랑 미노로도 잘 안잡힌다 뭥미..

마리나 주인 아저씨가 갑자기 '너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긴 싫지만' 하고 이야기를 꺼낸다.
내 찌가 너무 크고 두툼해서, 아마 입질을 해도 미끼가 끌려오질 않으니 물고기들이 이물감을 느껴서 뱉고 도망갈 거리는 것이다. 찌를 작고 유선형 스타일로 바꾸고 깊이를 3피트 정도로 맞추어하면 잘 될거라고 .

왠지 항상 갖고 다니던 찌는 없고 자작찌 몇개만 남아 있어 바버 스탑퍼와 그에 맞는 바버용 스위벨을 끼운뒤 다시 낚시 시작. 확실히 아까보다 입질 디텍트도 낫고 입질도 더 온다. -_-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다니 크..

작년에 사둔 3파운드 라인에, 아버지께 받은 밋첼 릴은 캐스팅이 아주 부드러웠다. 줄 꼬임만 미리미리 방지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히려 조심해야 할 것은 줄이 가이드 사이에서, 캐스팅 전에 늘어져 가이드에 걸리기라도 하면 채비 전체가 끊어져 날아가 버린다는 것. 줄이 얇고 캐스팅이 잘 되는 대신 줄꼬임과 줄 늘어짐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그러면 캐스팅거리는 아주 많이 좋아진다. ^^


작은 찌와 작은 스플릿샷의 필요성을 느낄수 있었던 낚시. 센터핀이든 아니든 늘 가장 작은 찌와 가장 적은 양과 무게의 추로 잡을 수 있도록 셋팅하는 것이 찌 낚시의 필수 요건 인듯 싶다. 이건 아마 던빌 낚시에서도 잘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도 느낀 것이지만 사이즈가 괜찮은 넘들 중에 찌를 옆으로 끌고 가는 녀석들이 있다. 빨리 챔질 하지 않으면 너무 깊이 삼켜 바늘 뽑기가 힘들어 진다.

이번에도 여러가지 채비를 테스트 하고 싶어 잔뜩 들고 갔는데 결국 몇개 써 보지도 못했다. 여러번 가본 장소는 이제 통계적으로 적합한 채비와 미끼만 사용하면 될듯 싶다. 특히나 나중에 튜브 낚시 같은걸 하게되면 채비는 정말 많이 줄여야 한다.

집에와서 고무 미끼를 정리하는데 정말 그동안 참 많이도 모았다 싶었다. 와이프 이야기 처럼 잘 안쓰게 되거나 하는 것들은 적극적으로 나눔 행사?를 해야 할 것 같다 .

맑은 물이 아니면 고무 미끼는 잘 먹히질 않는다. 흐린 물에선 기껏해야 형광색에 미끼와 비슷한 프로파일을 갖는 것들 ?

또한번 여러가지를 배울수 있었던 낚시였지만 요즘왠지 떨어지는 체력때문에 전처럼 긴시간 낚시를 할수 없다는 사실이 뭔가 씁쓸하다. 그만큼 날씨와 포인트, 채비등에 집중하여 상대적으로 짧지만 더 퀄리티 높은 낚시를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궁금해서 가봤던 메인 채널 쪽 마리나는 이제 안가봐도 ? 될듯. 거스트 30이 되니 메인 레이크쪽은 큰 파도가 치고 물이 갈색으로 뒤집혀 있고 안쪽엔 지렁이만 무는 자그마한 블루길들만 잔뜩 있다.

이번주말엔 파이크/ 월아이 오프너 이기도 하니 바람만 괜찮다면 마운츠버그 등지에서 튜브 낚시를 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바람이 강하면 그랜드나 던빌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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