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메모2017. 2. 21. 12:10


매년 초에 베스프로샵에 들릴때마다 커스터머 서비스에 가서 카탈로그가 남은 것이 있는가 물어보면 운좋게? 카탈로그를 얻을 수 있을때가 있다. 원래는 그냥 무료로 쉽게 받을수 있는 카탈로그인데, 조금만 늦게 가도 없는 경우가 많다. 요즘엔 이것보다 얇은 버전으로, 봄여름 가을겨울로 철마다 발행도 하는 것 같다.

 

 

사실 매해마다 새로운 내용이 나오는 것은 아닌데, 한권쯤 집에 두면 심심할때? 마다 이것저것 찾아볼 수도 있고, 가격도 대충 짐작할 수 있어 한권씩은 갖고 있게 된다. 매번 갈때마다 US 달러 버전밖에 없다고 하는데, 캐내디언 버전이 있기는 한건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주로 보게 되는 섹션은 루어 섹션. 보트나 낚시대, 릴 쪽은 사실 엄두가 나지 않으므로 패스 ^^

 

베스프로샵에 들르게 되면 한번 쯤 참고해 보는 것도 좋다. ^_^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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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메모2016. 12. 28. 07:35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써클훅 Circle Hook 에 대해서 잘 모르던 시절, 낚시점에 가서 메기와 잉어를 잡고 싶은데 어디로 가서 어떻게 잡으면 좋을까를 문의한 적이 있었다. 장소에 대한 것은 별로 좋은 답을 얻지 못했으나 특히 메기를 잡을 땐 '써클훅을 쓰는 것이 좋다' 는 추천을 받고 처음으로 써클훅을 구입하게 되었다. 써클훅은 대부분 사이즈가 크고, 사진에서와 같이 바늘끝이 안쪽으로 굽어 있다. 사용법이나 미끼등에 조언은 얻지 못하고 단지 써클훅을 사용하면 챔질을 하지 말고, 입질을 받게되면 지긋이, 일정하게 낚시대의 탄력을 유지하면서 감아올리면 된다는 것이 다였다. 챔질을 하면 오히려 고기를 놓치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 뒤로 써클훅의 사용법이나 원리를 찾아보던 중, 써클훅의 작동원리에 대해서 그나마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동영상을 찾았다. 그리고 써클훅을 사용하면 물고기가 바늘을 깊게 삼키는 것보다 입의 가장자리에 후킹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물고기를 놓아주어야 한다면 써클훅이 바람직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문제는 써클훅을 쓰던 안쓰던 메기나 잉어를 잡기가? 힘들다는 점이었을까... ^^; 올해 들어 메기와 잉어를 좀 잡아보다 보니, 요령을 알것 같기도 하다. 이제 다시 써클훅으로 잉어와 메기를 노려봐야겠다. 그때 사둔 써클훅 바늘 한봉지가 그냥 그대로 있는 것도 그렇거니와, 너무 큰 넘이 잡히면 사진만 금방 찍고 놓아주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년 시즌엔 써클훅을 써서 꼭 잉어와 메기를 올려보고 싶다. 민물돔을 잡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

^^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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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메모2015. 6. 15. 12:23




지난번에 이어... 스핀캐스트 Spincast reel 릴을 받긴 받았는데, 이게 일반 스피닝 릴에 줄감는 것이랑 똑같을 거라 생각하고 감아보려고 하니 잘 안된다. 그래서 유튭 검색을 해서 찾긴 했는데, 너.무.쉽.다. -_-;;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스피닝 릴에 줄감는 것이랑 같은 형태로 시작하고, 줄을 감기 시작할 때 스피닝 릴 보다 좀더 팽팽하게 줄을 잡고 감아줘야 된다는 점 정도 ? 일단 동영상을 보고 참고하시라.



동영상을 보고 나면 이게 어떻게 되지? 싶은데 막상 해보니 잘 된다. 줄이 스풀에 감켜지지 않고 자꾸 풀려 지기만 한다면,  줄을 좀전 보다 '더 팽팽히' 잡고 해보면 된다. ^^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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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메모2015. 6. 1. 02:12



색이 좀 튀게? 분홍색이다. ^^ 딸래미가 쓰면 좋을것 같은데, 캐스팅이 어색한지 좀처럼 쓰려고 하질 않는다.


낚시하는 지인에게서 증정? 받은 스핀캐스트 릴, 애들이나 하는 기본 장비라 생각하고 줄만 다시 감아서 아이들이랑 낚시 나갔다가 챙피? 당할뻔 했다. ^^; 한번도 써본적이 없는데 스피닝 릴 던지듯이 던지다가 채비가 발 앞에 풍덩, 또는 옆으로 날아가기 일수. 멀리 캐스팅할 생각 없이 그냥 슬쩍 던지기엔 나쁘지 않은데, 제대로 캐스팅 해보려니 쉽지 않다. 베잇캐스팅 릴 캐스팅하듯이 던지면 될 듯도 한데, 릴 뒤의 저 버튼을 어떻게 다루는 것이 캐스팅에 적합한지도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캐내디언타이어에서 쉽게 볼수 있는 쉐익스피어 브랜드.


그래서 폭풍검색?으로 찾은 동영상 한가지. 이 정도 보고 몇번 연습하면 스핀캐스팅 릴도 쉽게 캐스팅할 수 있을 것이다. ^_^




특이한 점은 베잇 캐스팅릴과 함께 이 스핀캐스트 릴은 릴의 손잡이가 오른손 쪽으로 되어 있는 것이 대세라는 점. 처음에 난 내가 산 베잇 캐스팅 릴이 왼손잡이 용인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검색해 보고 낚시 전문점에도 몇번 가보니 손잡이가 오른손쪽으로 있는 것이 대세인 것을 볼수 있었다. 처음엔 이게 적응이 좀처럼 되지 않아 몇번 써 보고 그 다음엔 아예 안 갖고 다니게까지 되었었다. -_- 뭔가 돈을 들여 사놓고 쓰지 않고 자리만 차지 하니, 마음 한편도 불편하고 해서 열심히 연습해 보고 있다. 스핀캐스트 릴은 모르겠지만 베잇 캐스팅 릴의 경우 캐스팅 뒤 라인 컨트롤 등등 양손잡이?라 할 수 있는 나도 이 컨트롤을 낚시대를 오른손에 든 채 하는 것이 편리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뒤에 낚시대를 왼손으로 옮겨잡고 릴링을 오른손으로 해야 하는 것은 여전히 적응하기 어렵지만 점점 익숙해져 간다. 그런데 왜 대세가 이렇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베이 등등 여러군데 검색해 보면 왼손으로 감을 수 있는 릴들이 중고로 나와 있는데, 다들 파는 이유가 '왼손으로 감는 것이 불편해 져서' 라고 되어 있다. -_- 먼저 써본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는데, 나라고 틀릴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왼손으로 감는 릴은 가격이 더 비싸니 사놓고 후회하기도 싫다. ^^;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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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메모2015. 2. 25. 12:35


이 책은 정말 우연한 기회에 사게 된 책인데, 내가 한참 아버지를 따라 반강제?로 낚시를 다니던 시절, 이것 저것 낚시 자체에 관심이 생기면서 사게 된 책이다. 문제는 아버지가 자주 가시던, 배타고 하는 바다 낚시는 거의 언급이 되지 않았다는 점. 그래도 재미 있게 보았던 것이, 재미있고 쉽게 설명되어 있는 글과 일러스트가 제법 읽는 맛이 있어서 였다. 이사도 많이 다니고 짐정리도 정말 자주하고.. 책 같은 경우엔 정말 많이 내다버리곤 했는데 이 책만큼은 이상하게 살아? 남았다. ^^ 올해로 거의 29년이 되어 가는 이 책. 저자는 아직 살아있을지 궁금하다.

 

 

저 시절엔 공작 시리즈 책들이 제법 여러 종류가 있었다. 저 일러스트들은 과연 어디서 났을까? 저 시절엔 일본책을 그대로 베낀 책들도 많이 있었으니, 지금은 알수가 없다.

 

 

당시 가격 1500원 ^^

 

 

1985년 발행 서적 인증.

 

 

차례는 형식상 한번 넣어 보았다.

 

 

저 완벽한 낚시 복장, 어른도 저렇게 입고 낚시하지는 않았을 듯. 완벽한 설정 샷이다. ^^

 

 

이렇게 책이 시작되었다는게 마음에 든다. 낚시를 하는 자세와 철학부터, 모든 것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

 

 

전에는 저렇게 구멍이 없는, 끝에가 못머리처럼 생긴 바늘이 대세였다.

 

 

아버지께서 낚시바늘에 줄을 매시던 방법이 여기 소개되어있다. ^^

 

 

저런 찌는 대낚을 하지 않는 나로선 별로 소용이 없지만 어렸을 때 '찌 하나에도 이런 깊은 뜻이 있구나' 하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ㅋㅋ

 

 

난 주로 1번 방법으로 지렁이를 꿴다. -_- 그래야 물고기에게 지렁이를 잘 안따이고 그나마 몇번 캐스팅을 할 수있다. 그리고 어짜피 지렁이는 움직이는 것보다 냄새로 입질을 하는 것 같다.

 

 

수심을 재는 과정이란 일러스트도 여러번 들여다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에 찌로 물가에서 낚시하는 기회가 있었다면 지금쯤 고수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

 

 

칸데라 라이트는 정말 어렸을 때 한번인가 두번 본적이 있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플래시 라이트로도 저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 라는 생각도 했었다.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들

 

 

일러스트 계속, 사진이 좀 흔들렸다.

 

 

낚시인의 에티켓. 꼭 필요하다.

 

 

낚시인의 에티켓 계속

 

 

강의 낚시 포인트. 사실 이런 것은 인터넷에도 많이 있는데, 저런 곳에서 물고기가 잡히는 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 내가 아직 낚시 내공이 많이 부족한가 보다.

 

 

낚시 포인트 계속

 

 

각 어종 별로 이렇게 채비를 소개하는 일러스트 들이 계속된다.  이 책을 열면 늘 이런 일러스트들을 보며 낚시를 가는 상상에 빠지곤 했었다. ^^

 

이제 거의 30년?이 지나서야 이걸 실천하고 있는 셈이지만, 이렇게 오랜 세월 이상 낚시의 기초와 방법들이 계속해서 다듬어져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기도 하다. ^^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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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메모2015. 1. 10. 13:02


 

 

센터핀을 사용하지 않을 땐 스피닝 릴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보트가 없는 나로선 스피닝릴로 루어를 좀 더 멀리 던질 수 있는 것이 아쉽다. 욕심을 내서 던져 보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줄이 엉키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다든지, 아니면 바로 앞에 풍덩, 빠뜨리는 경우가 많다. Informative Fisherman 이라는, 낚시 관련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내가 즐겨보는 채널중의 하나다. 스피닝 릴을 이용해 좀더 효과적으로 멀리 캐스팅하는 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 백문이 불여일견, 영어 설명은 둘째치고 자세와 손동작만 봐두어도 금방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추천 !~ ^^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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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메모2014. 12. 30. 08:41


 

지난 가을 연어 낚시에 사용하기 위해 합사/ 브레이드 20 파운드 라인을 구매했었다. 처음엔 브레이드 라인을 통째로 스피닝 릴에 감아서 사용했었는데, 연어를 두마리 건져 올리고 났더니 브레이드 라인이 스피닝 릴의 스풀에 아주 단단히 감켜 버려서 드랙에 상관없이 감켜있는 브레이드라인 덩어리 전체가 스피닝 스풀에서 헛도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게 말로 설명하니 참 이상한데, 어쨌든 플라이 릴이나 센터핀 릴 처럼 밑줄을 감아줄 필요가 생긴 셈이다. 밑줄로는 전에 보관해 두었던 15파운드 모노 라인을 쓰기로 했다. 문제는 모노 라인과 브레이드 라인을 연결하는 매듭이 어떤 것이 좋을까 였는데, 몇가지 구글 검색으로 가장 안전해 보이는 매듭을 찾아서 소개해 본다. ^^ 어느 쪽이 리드가 되었든 모노 라인쪽을 두겹으로 겹친 뒤에 브레이드 라인으로 모노라인을 칭칭 감아서 매듭을 진다고 보면 된다. 튼튼하기도 하고 매듭이 지어진 뒤에 줄을 정리하면 낚시대 가이드를 통과하는 것도 매끄럽다.

 

 

일러스트 카피라잇은 Andy Steer 씨에게 있다. ^^

 

 

밑에는 사진으로 된 예제다.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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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메모2014. 7. 14. 07:37



최근에 뭔가 이것 저것 검색하다가 문득 든 생각, 동생이 내가 SNS 페이지에 올린 사진을 보고 남긴 댓글이 생각이 났다. 사진은 내가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서 처음으로 낚은 물고기 사진이었다. 댓글은 '아이들에게 살생?을 가르치는 것은 우리대에서 그쳐야죠! ^^;' 였다.  

 

출처 : 핀터레스트

 

진담반 농담반으로 한 말이겠지만, 내 아버지는 봄, 여름, 가을은 낚시, 겨울은 사냥으로 주말의 대부분의 시간을 밖에서 보내시는 분이다. 어렸을 적엔 반강제적으로 낚시는 많이 따라다녔지만 사냥은 별로 따라갈 마음이 안드는 것이 사실이다.

언제 였던가, 날아가던 꿩이 아버지가 쏜 총알을 맞고 눈이 잔뜩 내린 밭으로 떨어졌을 때, 나는 신나는 기분?으로 떨어진 꿩이 있는 곳으로 뛰어 갔던 적이 있다.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 때 였던 것 같다.  꿩은 정확히 나를 쳐다 보고 있었고 쌓여있는 흰 눈으로 천천히 피가 번져나가고 있었다. 그 짧은 순간은 영원과도 같았고 눈이 내리면서 쌓이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고요했다. 난 내 앞에서 죽음의 순간을 보고 있는 것이라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꿩은 천천히 날개를 펴며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천천히 눈을 감으며 죽어 갔다. 그건 정말 강렬한 경험이었다! 난 그 뒤로 꿩을 쳐다 보거나 만질 수 없었고, 내가 본 것을 최대한 자세히 어머니에게 설명하며 살짝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어머니는 불교 신자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사냥 하시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셨다. 그 뒤로 몇 번인가 사냥을 따라다녔지만 그렇게 흐지부지, 학년이 올라가면서 공부 핑계로 사냥 따라가기를 그만둘 수 있었다.

지금은 마흔을 넘긴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낚시를 다니고 있다. 맨 위에서도 말했지만 동생마저도 낚시를 살생?으로 규정한다. 낚시는 정말 잔인한 행위 일까 ? 

이곳에서 처음으로 퍼치를 잡아 튀김을 만들기 위해 칼질을 하면서, 나는 아이들에게 '이것이 자연의 섭리이고, 야생에선 큰 동물이 작은 동물을 잡아 먹으며, 우린 필요 이외의 살생을 해선 안된다'라고 가르쳤다. 아이들은 어느 정도 이해한듯 싶긴 하지만 여전히 물고기에서 피를 뺀다거나 내장을 제거하는 행위를 바로 쳐다보긴 힘든것 같다. 언젠가 커다란 암놈 퍼치를 잡아 집에 와서 배를 가를 때, 딸래미는 나에게 '암놈은 잡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작은 알들이 모두 새끼 퍼치가 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라는 말을 했다. 딸래미는 그때 8살이었다.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 스쳐가면서 나는 구글 검색창에 '낚시는 잔인한 것인가' 라는 문장을 입력하고 있었다. 별로 기대는 안했지만? 한국말로 검색해선 별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영어로 검색하니 여러가지 사이트들이 검색되는데, 한국 사이트에서도 몇번인가 언급되었던 BBC 의 뉴스기사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내용인 즉슨, 물고기로 몇가지 실험을 해보니 '물고기도 고통을 느낀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다...? 일단 이런게 뉴스 기사화 된 것 자체가 좀 황당했는데 일단 끝까지 읽고 나니 달려 있는 댓글 리스트로 자연히 눈이 가게 되었다.

'생물이니 당연히 느끼는거 아닌가? 이런 데 돈 낭비하지 말고 좀 더 제대로된 연구를 하라고 !'

'당연히 고통을 느끼겠지. 낚시는 모두 금지해야 해 ! 낚시는 정말 잔인한 행위야 !'

'낚시 즐기는 사람들, 이걸 좀 읽고 배웠으면 좋겠어. 낚시는 정말 잔인한 행위야'

'여기 글쓰는 사람들 지능 수준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거지? 네가 먹는 닭고기, 소고기도 모두 그렇게 얻어지는 거라고. 이 글대로라면 모든 사람들은 베지테리언도 아니고 비건이 되어야 한다고. 왜? 식물도 고통을 느낀다는데 야채도 먹지말고 공기만 먹고 살지 그래?'

뭐 기타등등, 댓글들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내가 이곳에서 다시 낚시를 시작한 이유는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한국과 달리 낚시 라이센스가 존재한다는 점, 어종마다 잡을 수 있는 개체 수나 크기 제한이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어서 시작한 것도 있다. 난 이 규율을 지킨다는 것이 일단 마음에 들고, 내가 잡은 물고기들은 모두 가족의 식탁에 오른다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그것을 지킨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회구조라고 보았기 때문에 흔쾌히 낚시를 다시 시작하리라 마음 먹은 것이기도 하다. 사실 한국서 너무 무지막지한, 낚시라기 보단 그냥 무식한 행동들?을 많이 봐서 그동안 질린 것도 없지 않았다. 그 사람들과 같이 뒤섞여서 같은 취급을 받기 싫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기서는 라이센스 비용등이 모두 해당 정부기관의 물고기 보호 프로그램이나 감시 프로그램에 사용된다고 들었다.

너무 작거나, 포획 금지 어종이거나 그 이외의 필요없는 물고기는 잡으면 모두 놓아주었다. 어쨌거나 사람은 '먹고 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들은 음식은 남기지 말고 모두 먹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 아닌가 ? 내가 먹기 위해 살생당하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남기지 말고 모두 먹고 우린  그로부터 얻어진 에너지로 다시 살아가는 것이다.

물고기의 고통 소식 이외에 '낚시는 잔인한 가?' (Is Fishing Cruel?) 라는 제목으로 포스팅 된 블로그도 찾았다. 왠지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을 찾은 것 같아서 포스팅을 흥미롭게 읽어 나갔다. 내용인 즉슨 손주들을 데리고 캠핑을 갔는데, 낚시를 하다가 굉장히 큰 물고기가 우연히 자신의 미끼를 물었다는 것. 변변찮은 장비로 낚으려 하다 보니 결국 낚는 것을 실패하고 물고기는 바늘과 낚시줄에 엉킨 채 도망을 가버렸다는 것이었다. 잡았으면 어쨌거나 가족들을 위한 식사가 되었을 테고 차라리 바늘이 빠졌거나 줄이 끊어졌으면 물고기도 살았을텐데, 저 상태로 돌아다니다 보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죽어버릴테니 왠지 양심에 가책을 받았다는 것이다.

블로그 저자가 이 생각들을 손주들에게 했더니 손주 중의 한명이 '왜 그런 잔인한 일을 해요? 그냥 물고기를 마트에서 사먹으면 되지 않나요?' 라고 물었다는 것이다. 순간 어떤 말을 손주에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었다고 한다. 짧게 알아들 수 있도록 해줄만한 이야기도 없고, 그렇다고 장황하게 설명한다고 해도 아이가 이해를 할지 알수도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장황한 설명을 한다해도 그게 정당화 될 것인가 하는 생각도 잘 들지 않는다.

이런 생각들을 갖고 저자는 동네에 장보러 나갔다가(아마 꽤 도시에서 떨어진 시골에 사는 듯), 쓰레기 처리을 운영하는 무뚝뚝한 주인을 만나게 된다. 큰 쓰레기는 모두 이곳에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매해 연말이면 일부러 신경써서 쿠키를 구워다 주어도 감사하다는 말 한번 듣기 어려운, 시골에 사는 전형적인 사람말이다. 이런 사람들이 오히려 질문을 받으면 의외로 대답을 잘 해준다는 것을 생각해 내어 저자는 낚시에 대해 질문을 해본다. 낚시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내가 뭘 잘못했는지, 지난 낚시에서 잡지 못한 큰 물고기 이야기를 해주니 그에게서 바로 돌아오는 대답이란,

" 그게 바로 낚시지 ! (That is fishing !)"

처음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으나 그 뒤로 그가 해준, 낚시꾼들이 흔히 얘기하는 '놓쳐버린 월척' 에 대한 이야기는 그 말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몇해 전에 그 무뚝뚝한 사람은 친구와 함께 보트를 타고 낚시대를 각각 두 개씩 준비하여 트롤링 낚시를 했다고 한다. 미끼나 채비등 준비할 것이 제법 있었는데, 낚시는 바로 시작해야 겠고 해서 낚시대가 3개만 트롤링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일단 보트를 출발 시키고 낚시를 시작했다고 한다. 4번째 낚시대엔 대충 채비와 미끼만 달고 줄도 보트에 가깝게 감아두었기에, '나머지 3개로 낚시를 시작하고 이건 천천히 준비해도 되겠지' 하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얼마가지 않아 하필이면 그 낚시대에 대형 입질이 !!! 낚시대는 마치 회초리와 같이 휙, 자신과 친구의 머리위로 점프하여 물속으로 사라져 갔다고 한다. 망연자실 멀어져가는 낚시대와 릴을 보면서 친구와 자기는 할말을 잃었다고 한다. '그게 바로 낚시야!'

 

 출처 : 핀터레스트


저자가 무릎을 쳤던 부분은 바로 여기였다. 바로 그거다. 우리는 우리가 모든 것을 '통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낚시의 핵심, 낚시의 본질. 인간은 기본적으로 만물의 영장이라는 생각을 품고 '물고기 따위' 보다 상위에 있으며, 우리가 항상 '이긴다' 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가 않다. 때로는 이기며, 떄로는 진다. 그것은 실력이 있고 없는 것일 수도 있고 운이 있거나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의미에서 낚시는 얼마나 보잘것 없는 행위인가 ! 사람보다 크기도 작고 두뇌도 작은 물고기가, 대부분의 경우에 승리한다. 우리는 우리가 물고기를 통제할 수 있고 우리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그것이 바로 낚시지 !'

'그것이 바로 인생이야!'

필자는 그 쓰레기 하치장의 주인으로부터 낚시에 대한 명쾌한 답보다 인생에 대한 더 큰 진리의 해답을 듣는다.

제목과는 다른 결론으로 도달하고 있긴 하지만 '낚시는 잔인한 행위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포괄적인 답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낚시가 잔인한 행동일까를 생각하기 이전에, 이런 행동 모두가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 하는 것이다. 사람은 어쨌거나 생존해 나갈 것이고 그것이 꼭 낚시가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잔인하다고 생각되는 행동에 그것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연관되게 되고 타당성을 부여할 것이며, 자신들이 완벽히 그것을 '통제' 하고 있다고, 또는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통제' 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비난할 수 있지만, 그 누구도 그것으로 부터 완벽한 통제를 얻어 낼 수 없다는 것.

그럼에도 나는 이번 주말엔 어디로 어떻게 낚시를 갈 것인가를 지금 심각히? 고민한다. -_-;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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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메모2014. 2. 24. 09:39


 

낚시를 왜 하는가에 대한 질문

어디선가 본 동영상 낚시 강좌에서 예순을 바라보는 그 아저씨는 이 질문에 대해 '마음 속의 어린 나를 다시 만나기 위해' 라는 대답을 했다. 얼마나 멋진 대답인가. 최근에 어디선가 본 책광고에서도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 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고 한다. 언젠가 잃어버린, 내 마음 속의 어린 나를 다시 만나기 위해 우린 정말로 낚시를 가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사진 : 구글 검색


채비를 준비하고, 미끼를 무엇을 쓸까를 생각하고, 어디에서 어떻게 낚시를 할지 생각하고 낚시터에 도착해선 온 신경을 집중해 물고기를 낚기 위해 집중한다. '나' 를 다시 만나는 시간.

 
아이들과 함께 낚시를 가면 신경쓰이는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먹는 것, 입을 것, 화장실 기타 등등을 챙겨주어야 하고 어디에 줄이라도 걸어 놓으면 심한 경우엔 거의 한시간?을 줄 푸는 데에 투자해야 한다. 나를 만나는 시간이 방해받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 모든것들을 포함해 현재의 '나'라는 존재와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The worst Fishing day is still better than the best working day. :)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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