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에 세일 샵에 들릴 일이 생겨서 고민고민하다가 마컴 레콘5 수중 카메라와 글래스랏 콤보, 래틀 스푼과 리핑랩을 구입했다. 지난 일욜일 세일때 들렀을때 샀으면 주중에 이런 쇼를 안했어도 좋았을걸,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에토비코 세일샵이 회사에서 더 가깝다는 것도 알았고, 래틀 스푼하나와 코튼 코델에서 2.99 에 나온, 리핑랩보다 살짝 작은 루어를 살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레이코 심코 지역에 낚시하는 동안 차를 세웠다가 파킹 티켓을 먹었다는 사람들이 좀 있다는 리포트를 읽은데다가, 두번 연속으로 조과가 저조하다 보니 어디로 갈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 주중 부터는 기온이 다시 영상으로 올라가니, 이번 주말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또 얼음낚시를 못가게 될 듯 하다. 처음엔 좀더 깊은 곳을 액세스 할 수 있는, 주로 낚시 하던 곳에서 좀 더 북쪽으로 가볼까 하다가 혼자서 나가야 하므로 무리 하지 않기로 했다. 미노가게에서 5분 북쪽거리에 있는, 공원 파킹장에서 액세스 하기로 결정. 미노를 사서 스팟에 도착해 보니 벌써 차가 한대 서있다. 나도 차를 세우고 내리자 마자 한대가 또 들어온다. 무서운 사람들 ㅋㅋ

좀 편하게 해볼 요량으로 작은 의자를 썰매에서 뺀 것 까진 좋았는데, 그만 큰 접는 의자를 챙기는 것을 깜빡했다. 왠지 짐이 간단하더라.. ㅜㅜ 할수없이 난로를 의자 대신 썼다. 헤드랜턴 챙겨오길 잘했다. 7시에 도착해서 스팟에 나가려니 얼음이 잘 확인되질 않는다. 아무도 없는 얼음판에 나가는건 어찌되었든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중간에 5-6피트 지역에서 구멍을 뚫어 보았는데, 9인치 이상의 두께를 확인했다. 새로 가보기로 한 스팟은 그나마 이 지역에서 액세스 가능한 10-11피트 지역. 드랍오프이면서 등고선의 모양이 바깥으로 튀어나온 모양새를 골랐다. 큰 확신은 없엇지만 이 날은 사실 카메라 성능확인만 되어도 즐거운 날이었다.
일단 구멍을 뚫고 카메라를 내려보니 바닥이 잘 보이지 않는다. 나이트비젼으로 확인하니 수초가 있는데, 잎사귀가 살아 있다! 왠지 펄치가 있을 것 같아 카메라를 두고 구멍을 더 뚫고 미노를 드리운뒤 텐트부터 치기 시작. 바람도 불지 않고 그다지 춥지도 않다. 얼낚하기엔 최적의 날. ^^
텐트를 치고 모든 준비가 끝나기 까지 찌가 내려가지 않아 좀 걱정 스러웠는데, 벌써 해가 저멀리 떠온다. 바닥이 칼라로 보이기 시작하니 딩크 사이즈 펄치들 돌아다니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물고기가 있다 ! 수초가 살아있다 ! 여기서 오늘은 끝까지 달리는 것으로 결정 ^^
바람이 부니 역시 춥긴하다. 난로를 피게 되면 앉을 자리가 없어 걱정 스러웠는데, 다행히 난로를 켤 정도로 춥진 않았다. 시즌 초기에 개스를 좀 절약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처음에 카메라를 어느 정도 거리에 셋업을 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았었는데, 구멍을 두어개 뚫고 방향을 잡고나니 대충 감이 온다. 포럼에서도 누군가 말해 줬지만 카메라를 원하는 각도에 드리우는 것이 쉽지 않았다. 몇가지 릭을 좀 만들어 봐야 겠다.

카메라가 원하는 각도에 드리워지고 나선 미노 + 찌 + 바늘 조합은 신경쓸 시간 조차 없었다. 이 날은 슬랩그래버가 정말 핫 했던 날 ! 바닥엔 믿기 어려운 수의 펄치가 모여들었다. 스스로 찾은 파킹스팟에, 스스로 찾은 마킹 스팟이 먹히는 날은 정말 짜릿하다 ! 게다가 새로운 카메라에 새로운 채비들도 잔뜩 가져왔다. 신경써야될 손님도 없고.. 정말 맘놓고 낚시할 수 있었던 날이었다.
슬랩그래버로 한참 재미를 본 뒤 마릿수가 좀 확보되고 나서 여러가지 새로운 채비들을 시도해 보았다. 사실 입질이 핫 한날은 무슨 채비를 써도 먹히는 것 같다. 그동안 만들면서 처음해봐서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도 있었지만 이런게 먹힐까 싶었던 것들을 많이 투입해 보았는데, 바늘 갭과 루어 머리의 크기가 맞아 떨어져 후킹이 잘 안된다든지, 액션이 애매하다든지 하는 것들만 빼고는 대부분 먹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간에 훅 하나를 드랍샷으로 묶은 채비들은 사실상 카메라에서 위에 훅의 액션은 거의 볼수 가 없었다. 낚시 초기에 플라이 제작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만들었던, 꽤나 큰 훅을 써서 만든 님프들과 심코버그, 튜브 등등의 것들로도 펄치를 잡을 수 있었다. 심코벅으로 옆에있다가 잡혀 올라온 점보펄치도 있었고 슬랩그래버를 강하게 물고나온 점보도 액션은 정말 좋았다. ^^
얼음낚시 첫해에 아무것도 모르고 만들었던 엄청나게 큰 지그헤드도 한번 써봤는데, 그 큰 바늘에 작은 고무 그럽을 달았더니 그것도 물고 올라왔다. -_-;; 배고픈 펄치에겐 보이는 것이 없나 보다. 중짜 사이즈 이상의 한넘은 그 큰 머리를 한번에 입에 물었다가 뱉는 녀석도 있었다. 헐.. 아무튼 플라이, 새로만든 달러샵 래틀 스푼의 작은 빨간색 플라스틱 스커트도 물고 올라오는 녀석도 있었다. 스웨디시 핌플 스푼이 왜 먹히는지 알것 같다.
이날은 특이하게 반짝이는 루어가 잘 먹히지 않았다. 물이 맑아서 일까 아니면 너무 액션이 과해서 일까 ? 비브라토 + 미노 조합도 잘 먹혔고 알리에서 새로산 월아이용 지깅루어로도 잡을 수 있었다. 매번 써봤지만 조과가 없었던 같은 스타일의 지깅 루어로도 한마리 걸수 있었다. 새로산 리핑랩 은색은 오히려 역효과. 그리고 리핑랩 자체가 잘 먹히질 않았다. 섀드 스타일 립리스 크랭크 베잇도 꽝. 소리가 많이 나는 루어는 얼음 구멍 밑에 펄치들이 포진해 있을 땐 잘 먹히지 않는 듯. 지깅랩으로도 좀 잡을 수 있었는데, 큰 지깅랩도 잘 먹히지 않았다. 사이즈 때문이라기 보다 이렇게 반짝이는 지깅랩은 좀더 탁한 물에서 쓰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라이스 레이크 같은.
금색+반짝이는 청색도 반응이 좋았다. 자잘 래틀 스푼은 금색+청색이 잘 먹힌걸로 봐선 그게 맞는듯. 스푼에 체인을 달고 비드가 달린 트레블 훅을 달은 루어로도 펄치를 잡을 수 있었다. 왠지 감이지만 트레블 훅에 형광색 플라이실을 감은 넘들은 그나마도 잘 안먹히는것 같다. 참고하자. 황동 드랍샷 싱커에도 굉장한 관심을 가진걸로 봐선 텅스텐 지그헤드만 넣어도 잘 물릴것 같다. 눈알을 붙이지 말고 텅스텐 지그헤드만 내려서 잡히는지 한번 봐야겠다. 그게 되면 대박일듯. 잘 되는날 테스트 한 것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매곳이나 매곳 스타일 고무미끼는 이제 안사도 될듯 하다. 고무 미끼만 갖고도 잘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그동안 채비를 8파운드 라인으로 해둔 것도 전부 4파운드 전후로 바꿔야 겠다. 액션이 좋지 못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다른 레이크에서 좀더 큰 어종을 공략한다고 하면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4파운드라인으로 왠만한건 다 커버가 될 듯 싶다.

점심때가 되어선 카메라를 끄고 그냥 사이트 피싱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햇볕이 얼마나 강했는지, 텐트안이 더울 지경이었다. 코트와 내피를 벗고 조끼차림으로 낚시를 할 수 있었다. 왠지 사람들은 다들 좀더 북쪽의 스팟으로 가서 조용히 낚시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이 스팟은 고이 간직해야 할듯.
새로산 글래스랏 콤보도 마음에 든다. 4파운드 라인에 글래스랏 특유의 슬로우 액션이 조마조마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오늘 주말엔 계속 영상인데다가 비도 오고 해서 아무래도 출조는 힘들것 같다. 과연 이번 시즌엔 나도 화이트 피쉬나 레이크트라웃을 잡을 수 있을까 ? 궁금해 진다. ^^
다음엔 카메라와 낚시대를 잘 정리해서 다시 출조준비를 해야할 듯 싶다. 견지 낚시대도 이리봐선 필요없을 듯 한데. 어떻해야할지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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