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처음 잡아본 붕어. Crucian Carp
가기전에 어디로 가야할까.. 많은 고민을 했던 낚시인데, 또하나의 규칙?을 정해야 겠다는 경험을 준 낚시 였다.
일단 지난번에 올네이션 택클샵의 미노우 가격에 질려서? 토론토 아웃도어를 다시 갔는데, 아무 생각 없이 제일 싼 미노우를 두 스쿱? 달라해서 결국 10불을 내 버렸다. 반 스쿱을 2.54불에 팔고 있었는데 .. -_- 한 스쿱이면 충분하겠다고 생각하고선 2스쿱을 이야기해 버린 것이다. 다음부턴 정말 주의하자. 그나마 웜 1더즌을 무료로 주는 쿠폰을 인쇄해 가서 10불 가량으로 미끼를 준비할 수 있어서 다행? 이었다.
지난주에 갔던 스팟에서 '핫' 하게 물고기를 잡았다면 그 다음엔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매주마다 같은 상황이 펼쳐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 기후, 물, 그리고 그때 있었던 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중요하다. 차를 편히 세울수 있다는 유혹?에 다시 갔는데, 그만 주중의 날씨를 고려하지 않아 스팟 근처엔 들어가지도 못했고 차가 그만 진흙탕에 빠져 시간 낭비 + 차 재정비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낚시도 늦게 시작해 버린데다가 스팟의 물이 얕고 잘 흐르지 않아 미노우는 몇마리 쓰지도 못하고 다 버린 셈.
물가에 우렁이 스타일 달팽이가 잔뜩 있었는데, 이걸 미끼로 써볼 생각을 전혀 못했다. 그나마 열심히 채비를 바꿔본 것은 잘한 일인 것 같다. 주변을 잘 살펴보고 match the hatch 식으로, 미끼를 바꿔보는 것 까지 잊지 말도록 하자.
처음에 큰 바늘을 써서 인지는 몰라도 계속 뭔가가 지렁이를 잘라 먹거나 미노우만 살살 떼어 먹는 현상이 있었다. 작은 물고기 들이었을까? 노련한 큰 물고기 였을까?
중간에 결국 차를 완전히 끌어내서 단단한 땅에 대어놓고 스팟으로 돌아왔는데, 아이들 둘이 같이 낚시대에 매달려 파이트를 하고 있었다. 뭔가 큰넘이었던 것 같은데, 20파운드 줄을 묶어둔 낚시 바늘이 끊어져 있었다. 안타깝다. 좀더 드랙을 풀어 뒀으면 잡을수 있었을지도.. 아무리 아이들이라지만 둘이 매달려서도 끌어내지 못한 물고기가 과연 어떤 넘이었을까 궁금하다. 내 캐내디언 타이어 기본 장비로 벌써 2주째 라인만 계속 끊어 먹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드랙문제일수도 있겠지만 파이크 같은 넘이었을지도 ? 어쨌거나 이렇게 드랙 조절 장치가 릴의 뒤에 달린 넘이 민감하지 못하다고 하니, 드랙 셋팅을 확인하고 미노우를 달 때엔 와이어 리더를 달아 보는 것도 잊지 말자.
바늘은 역시 너무 큰걸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
카메라 배터리까지 말썽을 부려서 사진은 제대로 찍지도 못했다. 노후 되어 가는 장비들이 점점 늘어난다. ㅠㅜ
뒷걸음치다가 뭐 잡는다고, 의외로 시작하자마자 크래피 낚시대로 중자 사이즈 쉽헤드 한마리와 잉어, 서커를 한마리 잡았다. 그나마 꽝치지 않아 다행. 걱정했던 것 만큼 잉어나 서커는 맛이 없지는 않았는데, 확실히 흙맛을 내는 살 부위를 잘 제거하고 우유에 오래 담궈두면 좋은 듯 싶다. 서커 잔가시는 좀 적응이 안될 것도 같은데, 이탈로 동영상에서 하듯이 잔 가시가 노출 되도록 칼집을 넣고 튀기면 도움이 될 듯 싶다.
중간 마지막으로 자리를 옮겨볼 심산으로 무거운 짐을 전부 들고 안쪽으로 들어가 봤으나, 전부 자리를 차지하고 낚시중이었다. 의자도 가져오지 않은 우리로선 아무래도 낚시가 곤란할 것 같아 원래 자리 근처로 돌아오는데, 노리고 있던 자리마저 노부부가 차지해 버렸다. 그나마 오후가 되니 해가 나면서 빠른 속도로 땅이 말라간다. -_-;; 이게 뭥미...
결국 오후엔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공치고 철수. 돌아오는 동안 진흙이 잔뜩 붙은 바퀴 때문에 덜덜 떨리는 핸들로 운전을 하면서 기분이 영 찜찜했다. 그 전날 어디로 고민할까 하다가 왜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후회까지. 비가 주중에 왔으면 스팟 상황이 달라질 것을 미리 예상해 두자. 좀더 짐을 줄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점심 먹고 어떻게 낚시를 계속할 것인지도 생각해 두어야 한다.
이번주말로 존 17 베스가 오픈되고 그 다음주면 전구간 오픈이다. 이제 스팟 가리지말고 여기저기 열심히 다녀보자. 그리고 비포장 도로는 왠만하면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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