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확률상 베스트 피싱 경험은 한달에 한번 정도? 오는게 아닌가 싶다. 지난 주말은 낚시 잘 했으니 앞으로 두어번은 그러면 꽝..? ^^;
낚시를 하면서 내 성격이 적용된다는 생각을 전에도 한적이 있는데, 뭔가 낚시에서 방법이 잘 먹히면 그것을 좀더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다가 꽝이 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게 항상 가치있는 경험을 준다기 보다.. 떄로는 그냥 더 많은 물고기를 낚기위한 단순한 발상이나, 포인트가 변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그렇게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사실 토요일은 민물돔 낚시를 갈까 다른 곳으로 갈까 고민을 했었는데, 지인 가족이 출조할수도 있겠다하여 그쪽으로 잡은 것도 있었다. 그리고 이번엔 오전엔 피어에서, 오후엔 지난번처럼 공원에서 할수도 있겠다 생각을 하여 그리 잡았는데, 공원에 주차를 하고 멀리 피어를 바라보니 왠지 피어에 나가기가 부담된다. 아이들 화장실 보내는 일도 그렇고 거기까지 아이스박스와 뜰채를 들고 이동하는 것도 그렇고. 결국 공원에서 좀더 걸어 테이블이 있는 곳까지 이동, 거기서 낚시를 시작했다. 12피트 랏으로 찌 밑으로 10피트 이상주고 낚시를 하는데, 얼마가지 않아 실버베스 싸이즈 괜찮은 넘이 하나 올라왔다. 찌가 내려가지 않고 약간 오르는듯 싶더니, 옆으로 흐르길래 후킹했는데 낚았다.
지난주 부터 낚시대의 액션 (또는 휨새) 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이 낚시대는 아무래도 슬로우 액션 인것 같다. 손잡이 부분 전까지도 약간의 휨새가 있는 것이 왠지 그런것 같다. 장점은 역시 찌를 띄워놓고 낚시줄이 좀 늘어져 있어도 지렛대 효과로 후킹이 용이하다는 점. 게다가 슬로우 액션이므로 챔질이 과격해도 물고기가 후킹할때 떨어져 나가는 일은 적다.
낚시하는 지인에게 받은 7피트 미디엄 하드 랏은 조합상 브레이드 라인이 감켜있는 4000번 시마노 릴과 같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 랏으로 멀리 캐스팅하는 건 좋았지만 후킹 확률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미디엄 하드 랏의 운용법을 숙지하지 않았다고나 할까. 아니, 여태껏 모르고 있다가 알게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난번 지인과 왔을때와는 달리 바람이 등을 치고 있어 바텀 바운싱으로 멀리 던져볼 생각에 2온스 티어드랍 싱커를 달고 멀리 캐스팅을 했는데 , 방심하고 있다가 싱커가 바닥에 닿자마다 입질이 들어왔다. 이건 잡혔다 싶어 시마노 미디엄 랏을 챔질하듯이 나꿔챘는데, 그냥 느끼기에도 물고기가 털렸다는 느낌보단 낚시줄이 끊어졌다는 느낌으로 전달되어 왔다. 아니나 다를까, 감아보니 10피트 라인으로 만든 스넬훅 중간이 끊어져 있었다. 제법 싸이즈가 나오는 넘이었나 보다. 털리고 나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랏을 사용하려면 챔질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 홱, 채는 것 보다 좀더 느리면서도 묵직하게 당겨주는 챔질을 해야 할 것 같다. 그야말로 낚시줄과 낚시줄 끝에 달려 있는 물고기의 느낌이 그대로 랏에 전달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건 매번 다짐?하게 되면서 못지키는 내용중의 하나인데, 또 랏을 두개 운용해 버렸다. 물론 하나는 아들이 낚시한다고 던져 놓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하나는 찌, 하나는 바텀바운싱. 아이들은 계속해서 놀이터를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사실 낚시를 하고 있다고 하기가 어렵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랏을 하나 치우기로 결심? 한 뒤에 낚시 허가증 검사를 하러 MNR 오피서가 들이닥쳤다는 것. 천만 다행이었다. 낚시대는 정말 하나만 운용해야 겠다. 집중하기도 좋고 지금 쓰는 낚시대에 대해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게 두마리 정도 쉽헤드를 더 잡고 아이들이 게임하고 있을 때 왠 아랍남자가 두마리를 주고 갔다. 아이들은 내가 잡은줄 안다. -_-;;
그리고 바텀 바운싱에 방울 달아놓은 대에서 한번 강한 입집을 받았으나 놓쳤다. 대신에 내 바늘에 크래피릭와 싱커를 하나 달아 놓고 도망쳤다...? 왼쪽 옆 팀에서 큰넘하나를 마지막에 뜰채에 담다가 놓쳤는데, 아마 그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후킹 타이밍을 놓쳤다. 방울 달아놓고 넋놓고 있는 것도 좋은 낚시 법은 아닌것 같다. 의자를 제대로 셋팅해서 앉아서 낚시에 집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중간에 바로 앞 바위사이에 던져 새끼 스몰마우스를 한마리 잡았다. 힘이 정말 세다. 베스는 왜 그리 힘이 좋은걸까? ^^ 그리고 끊임없이 덤비는 고비들.
그렇게 잡고 갑자기 비가 내려 좀 일찍 철수. 결국 오기로 한 손님이 오지않아? 애들만 실망했다. 다음부터는 그냥 그쪽에서 권유했듯이 낚시는 우리 가고 싶은대로 정해놓고 일정을 맞추는 편이 나을것 같다. 아이들 먹거리도 좀 신경쓰자. 생각해 보니 데리고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 싶기도 하다. -_-;;
이날 낚시의 교훈은 어쨌거나 낚시대의 특성을 잘 알자, 그리고 낚시대는 하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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