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은 초반에 허링 한마리를 잡고 그 다음엔 손가락 만한 퍼치 새끼들만 몇마리 잡고 꽝친 날.
- 주중에 다이어리에 메모했던 아이스 피싱용 릭을 직접 만들어 봤다. 와이자 형은 그런대로 깨끗하게 완성이 되었으나 ㄱ 자 형은 좀 완성도가 떨어진다. 실제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진 않은듯 싶다. 좀더 보강을 해야 할듯 한다. 문제는 물고기가 없어서, 그리고 활성도가 떨어져서 입질이 없다.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알수가 없었다.
- 전날 저녁때 눈도 오고 해서 일찌감치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했다. 이번엔 딸래미가 따라 갈 차례라서 점심을 밥 위주로 만들어야 하는데, 깜빡하고 쌀은 씻어 놓고 타이머는 보통 시간인 7시에 그냥 두었다. -_- 결국 일어나자 마자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다른 준비 부터 서둘렀다. 생각보다 길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일찍 도착했다.
등록?을 기다리면서 한 컷.
- 영하 12도 이하가 예상되서 사실 배스프로샵 정도 갔다오려고 했는데 마나님이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서 안전 운전과 보온 등에 대해 확답을 하고 가게 되었다.
- 7시 오분쯤에 도착했는데 윈드실드 온도가 영하 24도 라서 딸래미가 추울까봐 7시 20분에 차 문을 열고 나갈 준비를 했다. 그냥 말로 방.심.했.다. 갑자기 고속버스가 들이닥치더니 인원이 엄청난 수로 몰려 들었다. 아시아 인은 우리밖에 없었다. 발 시리다는 딸래미를 달래서 헛으로 가는 슬레이를 타긴 탔는데, 처음 얼음 낚시 왔을때 사용했던 헛을 배정하려고 하더라. 좀더 깊은 헛을 요청했다고 말은 했는데, 2피트 밖에 차이가 없다는 말에, 그리고 단체 손님이 사용하던 헛의 외곽에서 성과가 있었다는 말과 처음에 좋은 조과를 얻은 기억이 겹쳐서 그냥 거기로 하겠다고 했다. ㅜ_ㅜ 낚시는 소신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빠르고 탄력성있는 운용도 중요하지만 헛과 같이 장소를 옮기기 어려운 낚시는 처음의 계획을 잘 따라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단체 손님도 또 다른 변수였다. 너무 인기 있는 헛 오퍼레이터를 사용하는 것은 이제 관둬야 할 것 같다.
- 옆에는 6.5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와 12살, 10살 남자아이를 데리고 온 백인 아빠가 있었다. 춥지도 않은지 아이들이 어거로 밖에다 얼음을 뚫고 놀고 있었다. -_-
이 날은 딸래미와 왔는데, 날씨가 너무 춥고 발이 시려웠다.
빨리 헛을 배정해 주면 좋으련만 줄이 너무 길었다.
- 낚시를 하게 되면 하게 될 수록 내 성격과 문제점에 대해 파악하게 된다. 성급한 결정이나 무리한 진행은 여러가지 면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뭐, 그걸 실제로 겪어 봐야 직접적인 교훈이 된다는 것은 인정하나 실제로 낚시도 공치고 장비일부도 잃어버리고 기분도 나쁘고 하면 돈들인 것도 아깝고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지 못하게 되어 더 문제가 많아 진다. 채비를 갈아 끼우다가 빨리 갈아끼울 심산에 얼음 구멍 근처에 쌓아 놓고 있다가 낚시대가 넘어지면서 채비들이 추와 함께 구멍속으로 사라졌다. ㅜ_ㅜ
- 지난주에 낚시 갈때는 출발하기 전부터 생각하던 것이 많아서 잠도 설치고 알람 보다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 그렇게 노심초사 준비를 해도 첫 낚시 때보다 실적이 저조했는데, 이번에도 알게 모르게 방심?을 했다. 몇가지 빼 먹은 것도 있고 마음을 비웠다고? 해야 하나, 같은 마음가짐으로 돌아오는 물고기 박스가 비어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 일단 너무 추워서 인지는 몰라고 물속에 고기가 없다. 그 전날 단체 손님이 많았다고는 하지만, 그리고 단체손님 주변의 헛에서 점보 퍼치를 더 많이 잡았다고는 했지만 너무 없다. 단체 손님이 작은 물고기 까지 전부 쓸어간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순서를 기다리다가 해가 떠 버렸다. - 원래 이곳 말고 예약을 생각했었던 새 헛 오퍼레이터가 있었는데 전화를 하니 트라웃&화이트피시 헛은 예약이 끝났고 퍼치 전용 헛만 남았다고 한다. 그거라도 달라고 했더니 성인요금 기준으로 3명분이 미니넘 페이라고 하더라. 그냥 알았다고 끊었다. 토요일 오전에 전화했는데, 이때까지 일요일 예약이 없으면 어른 하나 아이 하나라도 받아야 이익 아닌가? -_- - 결국 지난번에 아들이랑 갔던 헛은 너무 추운것 같아 원래 가던 곳에 전화했다. 예약이 꽉차 대기 리스트 넘버 쓰리에 올려놔 줄수 있는데, 토요일도 예약자 리스트가 10번까지 갔었는데 지금 헛이 두개 비어 있다고 했다. 전화번호 남겨 놓고 기다렸더니 오후에 전화가 왔다. 수심이 깊은 헛을 달라고 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허링 한마리 건져 올렸다. 사진찍고 바로 돌려 보냈다. - 밑밥 뿌리는 장치?를 나름 개발했다. 작은 올리브 깡통 가장자리와 바닥에 잔 구멍을 뚫고 낚시줄로 링을 만들었다. 전날 요리해둔 마카로니에 어스웜 향수?를 뿌려둔 것을 깡통 가득 담은 뒤 냅킨과 고무줄로 뚜껑을 만들고 가장 무거운 싱커두개와 낚시줄을 달은 뒤 천천히 갈아 앉힌다.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줄을 여러번 흔들면 냅킨이 찢어지면서 내용물이 바닥에 펼쳐진다. 이번주에 낚시 하는 사람들 한테 선심 쓴 꼴이 된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들지만 조바심이 드는데다가 남겨가면 뭐하랴 싶어서 모두 바닥에 풀었다. 왠지 그 냄새나 케미컬 때문에 퍼치마저 도망간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사용하는 방법은 성공했지만 이게 효과가 있는지는 알수가 없게 되었다. 밑밥은 뭘 써야 정답일까? 퍼치와 파이크 만이라도 모여들게 하려면 어떤 것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산 미끼를 파는 곳의 리스트를 보고 밑밥으로 뭘 쓸지 연구를 해 봐야 겠다. - 전날 퓨쳐샵에서 지난주에 검색해 두었던 충전 배터리도 구입했다. 게임 타이틀 하나값. 디지털로 현재 배터리 용량이 표시되고 USB 포트 두개로 최대 두 장비를 충전가능하다. 애들이 쓰는 구형 DS USB 케이블이 아직 이베이에서 도착하질 않아서 핸드폰만 충전해 봤지만 급한대로 꽤 쓸만할 듯 싶다. 이걸로 낚시외의? 낚시 준비는 대체로 끝난게 아닐까 싶다. ^_^;;
이 날 우리가 사용한 헛. 얼음판에 헛을 겨우내내 설치하려면 저렇게 번호를 MNR 에서 받아서 붙여 두어야 한다.
- 슬레이를 기다리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의 장비를 흘긋 볼 수 있었다. 배스프로샵 아이템 중에 보았던 블루길용 릭 (난 편의상 ㄱ 자형 릭이라 부를테다)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한번쯤 구입해서 사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순서를 기다리면서 어떤 팀이 먼저 헛을 잡을 것인지, 묘한 긴장감? 같은 것이 있었는데 커피색 개 한마리가 눈속에서 어찌나 재밌게 노는지, 모두의 스트레스를 풀어 주었다. ^^; 정말 추운 날씨였는데, 이 개는 괜찮았던 것일까. - ㄱ 자형 릭을 만들면 그동안 사용못하던, 트레블 훅까지 다시 달아 놓은 루어들을 달아서 사용해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걔중에 은색 쭈구미 새끼 처럼 생긴 릭에 미노우 머리를 하나 달고 써보았으나 트레블 훅이 자꾸 루어 머리쪽의 스비벨에 가서 엉킨다. 역시 지깅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배스프로샵 링크에서 본 루어 리트리버는 하나꼭 사서 테스트 해보고 싶다. 그동안 잃어버린 루어를 생각하면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구입해 두어야 할듯 싶다. 플로팅 릭은 중간에 플로터 때문에 아마 힘들듯. - 와이자 형 릭으로는 새끼 퍼치 한마리를 거의 헛에 들어가자마자 셋팅하고 잡았다. 그게 다.였.다. 어쨌거나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날 다시 한번 테스트해 봐야겠다. 재미있는 결과를 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ㄱ 자 형을 가로로 긴 형태로만 셋업해서 사용해 보았다. 방향을 바꾸어야 할 듯. 끌어올리면 뒤집어 놓은 들 입 자 형태가 된다. -_- - 아이스 피싱 랏에 센터핀 릴을 달아 보았다. 아직 잡기가 좀 편하진 않지만 익숙해 지면 스피닝 릴 보다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센터핀 릴의 보호 케이스를 씌워 갖고 가면 보호도 되고 좋다. 줄을 구멍으로 내릴때 스풀링만 주의하면 괜찮을 것 같다.
저 멀리 헛을 치고 낚시하는 팀이 보였다. 줌해서 한 컷.
- 입질이 바로 오지 않아 비즈로 바꾸었다. 황당하게? 허링이 물었다. 입질도 특이했다. 얘네들은 정말 보호종일거 같다. 입질의 강도도 약하고 조심하는듯 싶으면서도 잘 속는다. 헛 오퍼레이터도 말했지만 눈이 큰, 자이언트 미노우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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