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낚시를 처음 시작하면서... 루어랑 바늘, 채비를 얼마나 많이 잃어버렸는지 세는 것도 잊어 버렸다. -_- 물속에 버려진 내돈... weedless hook 이란게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듣고선 열심히 검색을 해봤는데, 이게 귀가 솔깃하긴 하면서도 과연 이렇게 만들어도 물고기가 물릴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막상 작년에 유튜브에서 찾아서 참고한 동영상들이 참 괜찮았는데, 다시 찾으니 없다, 이상하다. 일단 사진으로 순서만 올리고 동영상 링크는 나중에 다시 찾으면 업데이트 해야겠다.
사이즈2 인것 같은데.. 바늘이 두개, 갖고 있는 것중에 가장 큰 것이라서 요걸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플라이 만들때 쓰는, 아주 얇고 강한 줄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거 없다. 그냥 알쌈 쌀때 쓰는 줄이랑 바늘, 그리고 싸구려 빗자루 빗에서 몇가닥 뽑은 나일론 줄 정도면 된다.
타블렛으로 옆에서 반복해서 보면서 작업 시작.
일단 줄을 낚시바늘에 촘촘히 감아서, 빗자루 살이 잘 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줄을 손에 쥐고 적당한 길이로 자른 빗자루 살을 바늘귀에 통과 시킨 뒤 바늘 방향으로 구부려 자리를 잡는다.
한손으로 붙잡고 사진을 찍기가 어려워 중간과정이 좀 생략되었는데, 어쨌거나 저렇게 바늘을 따라 동그랗게 말리도록 줄을 감아서 빗자루 살을 바늘에 고정한다. 어디 쯤에서 줄 감기가 멈추었는지 사진으로 보면 알 수 있다.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 바늘 귀에 통과된 채로 두고 바늘 목 부분에 줄을 감아서 빗자루 살이 바늘을 감싸는 형태로 되도록 하면 된다.
줄이 감켜져 있는 부분은 검은색 매니큐어 같은 것을 칠해 고정하면 된다. 검은색 매니큐어도 없고해서 그냥 에폭시 접착제를 요리조리 발라서 고정. 물고기가 미끼를 물면 빗자루 살이 밀려 나가면서 바늘이 후킹되는 것이다. 수초나 기타 다른 물속의 물체가 바늘을 건드릴 땐 빗자루 살이 먼저 닿게 되므로 바늘이 걸려 버리는 것을 방지된다는 건데, 얼마나 잘될지는 미지수. ^^
요건 다른 방법인데, 바늘을 감싸는 방식이 아니고 빗자루 살을 접어 바늘 목에만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빗자루 살 끝이 바늘끝에 살짝 닿을 정도로 길이를 조정하는 것이 관건. ^^
줄을 빗자루 살의 앞뒤로 골고루 감아서 사진과 같이 살짝 바늘 끝보다 높아지도록 만든다. 그 뒤에 역시 매니큐어나 에폭시 접착제등으로 실부분을 고정하면 된다.
얇은 스테인레스 철사가 있으면 그걸로 만들면 시판되는 weedless hook 처럼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어짜피 바늘은 소모품이고 내가 일년에 수초 가득한 호수?에서 낚시할 일이 몇번이나 있겠나 싶다. 일단 두개 정도 만들어보고 사용해 본 뒤 후기를 올려 볼려고 한다. ^^ 이걸 만든 뒤에 몇몇 군데 검색해 봤는데, weedless hook, 정말 비싸다. -_- 만들어 파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이해가 된다 싶다. 후킹 확률이 떨어진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철사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아닐까 한다. 어쨌든 다들 요런 기능을 추가해서라도 편리하게? 낚시를 하려는 소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팁들이 아닌가 한다. ^^
'낚시 DI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비키 릭 (Sabiki Rig) 만들기 (0) | 2014.08.07 |
---|---|
친환경 낚시 추 만들기 #2 (0) | 2014.07.22 |
망가진 찌 수리하기 (0) | 2014.07.01 |
휴대용 루어(Lure) 보관 박스 만들기 (0) | 2014.06.23 |
낚시 바늘 정리 팁 한가지 (0) | 2014.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