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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DIY

연어알 큐어 Cure 처리 하기

지난번에 처음으로 잡았던 암놈 연어에서 알을 받아 두었었다. 먹기는 그렇고 언젠가 큐어를 한번 직접 해보리라 마음먹고 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해본 셈이다. 그런데 처음 부터 큰 실수? 를 했으니, 바로 알을 배에서 꺼낸뒤 피도 제대로 씻지 않고 그대로 건져서 냉장고에 하루 반 나절을 보관했다는 것이다. -_-;; 월요일날 낚시를 하고 돌아와 오후에 급히 출근한데다가, 평일이라 시간을 못내고 있다가 큐어 시기를 놓친것도 그렇지만 큐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뒤늦게 여기저기 검색해 보니 잡았던 강물에서 바로 알을 씻어 놓아야 알이 탱글탱글해지고 표면이 단단해 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혈액도 바로 제거해야 신선한 알이 된다고 하더라.

 

 

일단 퇴근하고 돌아오자마자 알을 꺼내서 물에 씻은 뒤 유튭? 동영상에서 말하는 대로 소금을 적당히 풀어 알이 떠 오를때 까지 섞었다. Non Iodized 소금을 써야 한다는데, 그런게 집에 갑자기 있을리가 만무... ㅜ_ㅜ 일단 혈액제거와 강물 세척도 놓친거, 그나마 냉장 보관한 알을 미끼로 사용할 수 있도록만 만들자는 생각에 집에 있는 소금으로 일단 그냥 했다. 어디서 또 읽어 보니 브라운 슈거를 넣으면 좋다하여 소금양과 얼추 비슷하게 브라운 슈거도 투척... -_-;;

 

 

30분 정도 그렇게 나둔 뒤에 채로 걸러내고 물로 반복해서 씻어 주었다. 오~ 왠지 냉장고에서 처음 꺼냈을 때 보다 알이 탱글탱글해지고 또렷해 진것들이 꽤 있다. 꺼낼때 부터 상태가 안좋았던 알들은 뭐.. 계속 상태가 안좋다. 터져버린 알들은 보이는대로 손으로 건져내었다.

 

 

그 다음은 1시간 건조한 뒤에 냉동보관하라는 사람들도 있고 하루 정도 건조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마나님이 이걸 보시면? 기겁할것이 틀림없으므로 난 집에 안계실 때? 빨리 냉장보관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 한시간 정도 건조한 뒤 냉장 보관 하기로 했다. -_-;;

 

 

키친 타올에 한시간 정도 건조된 연어알. 생각했던 것 보다 상태가 괜찮아 보인다. ^^ 흐물흐물한 녀석들도 꽤 있지만 만져보면 탱글탱클 한 녀석들이 꽤 된다. ^^

 

 

연어알쌈을 만들려면 더 작은 봉지에 여러개로 나누어 보관해야 할 것 같긴 한데, 이게 잘 된 것인지 아닌지 알수가 없으므로 일단 그냥 큼직큼직하게 덜어서 지퍼락백에 요렇게 6봉지로 나눠 냉동보관 하기로 했다. 사용할 봉지를 출조전날 저녁때 냉장칸으로 옮겨놓으면 한시간~한시간반 정도에 완전히 해동된다. 그 뒤에 조금씩 덜어서 알쌈을 만들어가면 된다. 그 뒤로 연어를 출조 3번 동안 연속해서 이 알쌈으로 잡을 수 있었다. ^^ 모두 한번에 덜컥덜컥 삼키는 것으로 봐선 보기도 좋고 맛도 좋아 보이나 보다. 송어도 두마리 정도 걸 수 있었는데, 바늘이 문제였는지, 줄이 문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은 바늘이 털렸고 한번은 줄이 끊어졌었다. 이걸로 송어만 잡으면 큐어는 대성공인 셈. 12월 다가기 까지 몇주 남았는데, 과연 송어 낚시를 나갈수 있을지. 안되면 내년 봄에 써보고 포스팅을 업데이트 해보도록 하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