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낚시대에는 손잡이 윗 부분에 작은 철사로 낚시바늘이나 루어의 바늘을 걸기 위한 고리가 달려 있는데, 내가 주로 사용하는 시마노 7피트 대에는 이상하게 바늘걸이가 달려 있질 않다. 이게 처음 사용할땐 잘 몰랐는데, 없으니 꽤 불편하다. 스피닝릴의 암이나 다른 곳에 바늘을 걸어보기도 하지만 왠지 불편. 그래서 하나 만들어서 달아보기로 했다. ^^
오늘의 주인공 7피트 시마노 낚시대. 미디엄 액션 랏이고 원래 릴과 한셋트로 35불 주고 산, 그야말로 입문자용 양산 장비다. 그런데 이걸로 연어도 잡고 크라피도 잡고 퍼치도 잡고 ... 아무튼 다 이걸로 잡았다. 그만큼 아끼게 되는 낚시대다. 주로 사용하게 되니 당연히 뭔가 업그레이드?를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페이퍼 클립 하나를 잘라서 위에 사진과 같이 구부린 뒤에, 실을 촘촘히 감아서 고정 시켰다. 처음엔 살살, 위치를 잡는데 중점을 둔 뒤 자리가 고정되면 촘촘히, 단단하게 감아주어 움직이지 않도록 해주었다.
한쪽 다리가 고정이 되면 크게 한 바퀴 감은 뒤 반대편 다리를 같은 방식으로 감아서 고정시켜준다. 이미 위치가 잡혔으므로 역시 촘촘하게, 단단히 감아주면 된다. 철사 다리가 완전히 감추어 질 정도로 좀더 감은 뒤 남은 실을 매듭지어 준 뒤 잘라 주었다.
5분 에폭시 본드의 주제와 경화제를 섞어준 뒤, 바로 실이 감켜 있는 부분에 꼼꼼히 발라주었다. 아무래도 주제와 경화제를 섞어주는 방식이다 보니 기포를 완전히 제거할 수가 없다. 좀 보기 흉하게 마무리 된 것도 같으나 날카롭게 굳어진 부분만 없으면 바늘 걸이 본래의 사용용도는 만족하게 된다. 마감이 좀 아쉽지만 자작 바늘 걸이가 낚시대에 생긴 것이 마음에 든다. ^^ 낚시하면서 자꾸 이 부분을 바라보게 될 것 같다. 나중에 좀더 플라이 만들기 작업등이 익숙해져서 UV 라이트로 경화시키는 에폭시 본드를 사게 되면 이런 작업도 깔끔하게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허나 UV 라이트 경화 본드, 너무 비싸다. 배보다 배꼽이 더크게 되는 것 같아서 구매를 보류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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