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낚시 DIY

아들 장난감으로 만든 찌와 개조한 찌 몇가지들

 

 

이건 아들이 삼년전에 갖고 놀던 장난감 중에 들어있던 플라스틱 팽이인데, 여태껏 갖고 있다가 이제사 손을 봐서 찌로 개조하게 되었다. 삼년전이면 꽤 어렸을 때인데, 제가 갖고 노는 장난감을 스윽, 내밀면서 아빠더러 낚시용품으로 쓰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무슨 생각으로 이걸 내게 준걸까.. 하는 심정이었는데, 매번 이 팽이가 들어있던 작은 서랍을 열어볼 때 마다 언젠가는 낚시 용품으로 탈바꿈 시켜주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쓸모있어 보이는 플라스틱 대롱이 생겨서 개조해 보게 된 것이다. 

 

 

사실 개조는 간단. 팽이의 축에 위 아래로 구멍을 뚫어주고 대롱을 통과 시킨뒤 에폭시 접착제를 양 끝에 흘려주어 건조 시켜 완성한 것이다. 이 플라스틱 대롱은 사실 아이들 막대 사탕인데, 먹고 나니 사탕 안쪽으로 향해 있던 부분에 저렇게 구멍이 옆으로 뚫려 있었다. 이렇게 되면 슬립 바버로 쓸 수도 있겠고, 얼음 낚시 때는 저 구멍으로만 통과시켜 줄이 얼지 않는 찌로도 셋업할 수 있겠다 싶어 바로 만들게 되었다. 부력도 괜찮고 모양도 깔끔하게 나온것 같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벌써 만들어 둔 찌가 몇개인가.. 앞으로 찌 살일은 없을 듯.

 

요건 직경 2.5 센티미더 정도의, 흔하게 판매되는 공모양 찌. 저 부분에 구멍을 뚫어 작은 스플릿샷 몇개를 넣고 다시 플라스틱 조각으로 구멍을 봉한뒤 에폭시 접착제를 발라 주었다. 캐스팅도 잘 되고 줄을 살짝 당길때 마다 찰락, 소리도 나는 것이, 왠지 물고기들을 모아줄 것 같은 느낌이다. ^^ 아직까지 이 찌가 다른 찌들 보다 물고기들에게 인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써보려고 한다. 스플릿샷 갯수나 무게가 중요한데, 너무 욕심을 내어 많이 넣게 되면 밑의 바늘이나 작은 싱커 무게도 못견디고 물속으로 가라않게 되어버릴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