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낚시 DIY

크래피 릭 (Crappie Rig) 만들기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_-;;>

 

흔히 크래피 릭이라고 불리우는 이것들을 얼음낚시에서 사용하는 것을 봤다. 생각해 보니 어렸을 때 아버지 따라서 바다낚시 갔을 때도 비슷한 것을 사용하곤했다. 그때 하던 바다 낚시는 큰 배를 타고 나가 수심이 백미터가 넘는 곳에서 무거운 추를 이용해 위와 같이 생긴 채비를 바닥까지 내린뒤, 입질이 오면 슬쩍, 낚시대를 1미터 정도 들어주면 되었다. 무거운 추가 있기 때문에 거의 자동으로 챔질이 되기 때문이었다. 어쨌거나...  이 릭을 사용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경우 줄 하나에 2 - 3 개의 바늘을 달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물고기가 바늘과 미끼를 물고 이리저리 도망쳐도 줄이 엉킬 염려가 적다. 그런데 낚시 채비를 사러가도 의외로 별로 눈에 띄질 않으니, 어찌된 일인지. 결국 얼음낚시 하는 동안은 사질 못했다. 사진을 아무리 들여다 봐도 왠지 만들기 별로 어렵지 않을 듯 싶어서... 늘 생각만 하고 있다가 우연히 달러스토어에 갔는데 철사 묶음을 1.25불에 팔고 있었다. 집에 낚시할 때 쓰려고 마나님께서 쓰시던 비즈 몇개를 받아 두었던 기억이 나서 드디어 만들어 보기로 했다. ^^

 

 

이건 먼저 시험삼아 만들어 본 링. 재료는 클립이다. 클립철사는 비교적 단단해서 링을 만들고 철사가 인장 강도에 의해 풀릴 염려는 없지만 끝부분이 날카롭고 탄성이 거의 없어서, 자주 뺐다 꼈다를 반복해야 하는 곳엔 별로 적합할 것 같지는 않다.

 

 

요 롱노우즈는 사실 마나님 께서 비즈 공예를 할 때 쓰시는(?) 건데, 요즘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프다고 하셔서 내가 쓸 수 있게 되었다. ㅎㅎㅎ

 

 

요런 식으로 철사를 구부리면 예쁘게, 동그랗게 철사를 구부릴 수 있다.

 

 

클립하나로 이 정도 분량의 링을 만들 수 있다.

 

 

별로 중간 과정을 찍지 못했는데... 위와 같이 링을 만드는 형태로 계속해서 철사를 말아가면 크래피 릭의 윗부분과 아랫부분 스프링과 같은 형태를 만들수 있고 옆으로 주욱 빠져 나온 부분은 적당한 길이에서 철사를 반으로 접은 뒤 한방향으로 계속 꼬아주면 이런 형태를 만들 수 있다. 달러샵에서 산 철사이므로 스테인레스는 아니리라. 그래도 쓰고 잘 말려두면 녹스는 것은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

 

 

두개 정도 만들어 보니 속도가 붙는다. ㅎㅎㅎ

 

 

스프링 부분도 좀더 예쁘게 말려진다.

 

 

요렇게 4개 정도를 일단 만들어 봤다. 낚시줄을 통과시켜서 위아래로 비즈를 달고 도래를 달면 완성. 고리 부분에 스넬 훅 형태로 바늘과 낚시줄 채비를 만들면 크래피 릭 완성이다. 이걸로 퍼치도 잡고 다른 것들도 잡는다고 하니, 봄이 되면 실전 테스트를 해보고 후기를 추가해 보려고 한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