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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후기

2015 년 6월 7일 일요일 민물돔 낚시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던 낚시.
지난번 심코 낚시 때문에 데어서 ? 처음부터 바텀 바운싱 정공법으로 시작했다. 출발하기 며칠전부터? 짐을 챙기면서 방울도 두 셋트 챙겨 두었다. 늘 그렇지만 생미끼를 챙기기 때문에 채비는 사실 별거 필요없지만 늘 날씨와 물때, 그리고 물의 상태가 어떨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것 저것 챙겨 가게 된다. 새로산 크래피 낚시대는 별로 소용이 없었다.

 

세일샵에서 주고 산 햇볕 피하기용 초간단 텐트. 사놓고 보니 너무 작은걸 샀다는 느낌이다. -_-

 

이번엔 지난번에 들러서 웜만 샀었던 (언제 왜 갔었지?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올네이션 택클샵에 다시 갔었다. 손님이 제법 있었는데, 무조건 2더즌 서커 스타일 미노를 10불에 강매하는 것이었다. 버켓을 주기전에 가격을 물었어야 했는데, 그냥 무조건 담더니 10불을 달라는 것이 아닌가. 물 색깔도 파란것이, 뭐.. 전반적으로 미노우의 건강상태는 여름의 다른 곳들보다는 우수 했지만 왠지 바가지 쓴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앞으로 올네이션 샵에는 다시 안갈 생각이다. 웜까지 일단 사갖고 민물돔 스팟중에 처음 가보는 유료 스팟?으로 출발.

잘 도착하긴 했는데 이곳은 정말 멀다. 매번 올때마다 그런 생각이 든다. 잘 잡히지 않는다면 아마 별로 자주 오지 않게 될 것 같다. 이곳을 찾게된 이유는 사실 페북에서 연어급 쉡헤드를 잡은 사진을 봐서 였는데, 정말 그런 것이 잡힌다 !


다음에 꼭 주의해야 할 사항이라면 드래그를 적절히 설정 하는 것. 그리고 파이트를 좀 즐기자는 것. 바닥의 상태도 그리 나쁘지 않으므로 너무 급히 감아 올릴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중간에 몇번의 강한 입질이, 웜이 아닌 그것도 미노우로 있었는데 너무 급하게 무리해서 감아 올리다가 거의 5번을 놓쳤다. 오랫동안 무사히 사용하던 바텀 바운싱용 싱커도 하나 잃어 버렸고 중간엔 스비벨의 클립이 휘어 물고기를 놓치는 신기한? 일도 있었다. 드래그가 너무 강하게 조여져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 던져 놓고 한동안 입질이 없어서 잠시불안했는데, 제일 먼저 실버 베스가 올라왔다. 그 다음 부터는 한 랏에는 크래피 릭을, 나머지 한 랏에는 정공 바텀 바운싱 릭으로 계속 건져 올렸다. 간만의 월척! 기운도 세고 손맛도 톡톡히 봤다.

 

이 날의 기록. 21인치 민물돔. 현재까진 민물돔 개인 최고 기록? 이다.


제일 사용하지 않았던 캐내디언 타이어제 랏과 아이스 피싱용 스피닝릴 하나를 달아 지인 가족에서 입양보냈는데, 이 장비로 이 팀은 23인치 민물돔으로 기록을 세웠다. 역시 드랙 설정이 잘 되어 있으니 10파운드 미만 줄로도 이런 덩치를 끌어 올릴수 있었다. 이번 주말에 이쪽으로 가게 된다면 다시 뜰채를 넣어두어야 할 것 같다.


중간에 잉어릭을 간만에 시도해 봤으나 깜깜 무소식. 이번주 뉴스도 그렇고 잉어는 이런 물에서 잡기는 어려워 진 것일까 ? 잉어는 다음을 기약해 봐야 겠다.


제일 처음 잡았던 실버베스의 살을 발라 메기를 타겟팅 해보기도 했으나 별 소식이 없었다. 물고기도 이미 한번 잡았겠다, 중간에 미끼를 한번 갈아볼 걸 하는 생각도 든다. 써클훅도 한번 써보자.


중간중간 방울소리도 없이 미노우가 머리까지 잘근잘근 씹힌 채로 올라오는 경우가 있었다. 이 상태를 봐선 분명히 메기였을것 같은데, 얼굴이 너무 궁금하다. 다음엔 꼭 얼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휴식중?인 아이들. ^^ 


이날은 정말 손맛도 많이 보고 전반적으로 훌륭한 날이었는데, 집에 와서 좀 놀란 날이었다. 처음으로 틱이라는 걸 경험해 본 날이다. 물고기를 손질해서 생선 튀김을 만들어 저녁까지 먹고 나선, 낚시에 사용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늦으막히 샤워를 하려는데 왠지 배가 간질간질 하다. 손에 뭔가 약하게 탁, 걸리는 것 같아 배쪽을 보니, 사진으로만 보던 틱이 내 배위를 기어다니고 있는 것이 아닌가 !!!! 악!~ 샤워하다 말로 뛰어나와 어떻게 할까 하다가, 낚시 용품 틈사이에 핀셋 하나를 넣어 둔 것이 생각나 바로 핀셋을 찾아 꺼냈다. 다행히 아직 물지 않았다. 살짝 핀셋으로 집어 내어 변기에 넣고 물을 틀어 버렸다. 그 다음부턴 폭풍 클리닝 !!!


급히 샤워를 마치고 몸을 구석구석 살피고, 잠든 아이들까지 다시 검사, 이부자리와 빨래들도 꼼꼼히 살펴본 뒤 모두 세탁 및 청소. 정신 없는 저녁을 보냈다. 라임 디지즈도 두렵지만 아이들이 아프면 큰일이다. 게다가 이걸로 낚시를 가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나를 떨게 만들었다. ^^;;;


일단 일주일이 지난 이 시점까지 별다른 문제점은 찾지 못했다. 딱 하나 생각나는 일은 중간에 잡은 물고기를 체인에 걸어두기 위해 나뭇가지 하나를 꺾으러 숲으로 들어갔다 온일. 배쪽에 붙어 있는 걸로 봐선 바지자락 같은데 묻어 올라왔다가, 천천히 기어올라 옷틈 사이로 들어온 것이 아닌가 한다.


그 뒤로 폭풍 검색? 해보니, 우리가 사용하는 버그 스프레이에도 틱이 싫어 하는 성분이 이미 들어있었다. 그동안은 아이들에게 너무 센 버그 스프레이를 뿌리고 싶지 않아서 한번 뿌리면 3시간 정도 지속되는 가장 약한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이젠 좀더 강력한 제품을 사용해야 할 것 같다. -_-;;

 

이번주 토요일에 낚시 갈수 있을 것 같은데, 어디로 갈지 고민된다. 여기로 다시 가고 싶은데 틱을 한번 만나고 나니 그것도 부담스럽고, 비가 그동안 많이 와서 얼마나 물이 불어났을지도 모르겠고 .. 늘 그랬지만 12마리 정도 되고 나면 손질 시간도 오래걸리고 다 먹기도 어려운 것 같다. 냉동 보관하는 물고기도 한달이상 넘기면 매운탕 정도밖에 끓일 수 없다.  작년에도 그것 때문에 던빌을 좀 멀리 했던 것 같은데, 다른데 몇군데 가봤다가 결국 꽝치고 여기로 돌아왔던 기억도 난다. ^^


짜릿한 손맛만 보여주고 얼굴은 안보여준 메기를 다시 보고 싶기도 하고.. 일단 아이들하고 있기도 편하고.. 피어보단 사람도 적고.. 이곳이 자꾸만 땡긴다.


어느정도 리밋을 채우고 나면 루어나 인라인 스피너도 던져보고 싶다. 물에뜨는 지그헤드도 한번 써보자. 새로운 방법을 자꾸 연구해 보자. 센트도 한번 써보자. 웨이티드 바버에 튜브도 달아서 한번 던져 보자.


대신에 틱에 대한 대비는 철저히 할 것. 부츠를 신어야 할까?


아니면 대안 장소가 필요한데.. 어디가 좋을까.

 

지인팀이 끌어올린 23인치 민물돔 ^^ 


칼댐이 대안으로 떠오르나 거긴 너무 모른다. 바텀 바운싱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지만 어떨지. 일단 여기 다음으로 가장 유력한 장소.


심코에 있는 마리나로 가보면 좋을 것 같은데 베스 오픈 전이고 기껏해서 락베스 정도 건질것 같아 패스. 비가 좀 오긴 했으니 물은 좀 불었으려나.


지난주에 꽝쳤던 스팟도 다시 한번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긴 하나 역시 베스 오픈 전이고 기껏해야 퍼치 몇마리 건질것 같아 왠지 패스하고 싶다.


시간상으로 보면 월아이가 올라온다는 폭포나 파이크와 베스가 잘 잡힌다는 북쪽의 레이크도 갈수 있는 거리긴 한데, 역시 아이들 데리고 가기엔 좀 힘들어 보인다.


현재로서 이 장소보다 유력한 장소는 칼댐 정도. 이젠 처음 펄치를 잡았던 레이크, 배터리 보트를 탈수 는 레이크, 새끼 메기가 가득했던 레이크, 락베스를 처음으로 잡았던 레이크, 모기에게 엄청 뜯겼던 저수지는 거의 아웃이다. 크래피를 잡았던 레이크도 상태봐선 아웃시켜야 할 것 같다. 정말로 라이브베잇을 금지 시킨다면 그나마 사용할수 있는 것은 웜정도 인데, 잡히는 것은 블루길 정도일테니.. 피싱 브릿지가 있는 레이크도 일찌감치 아웃. 이젠 정말 새로운 곳을 좀더 찾아 놓아야 한다.


베스 오프너가 오고 날씨가 좀더 더워지면 지난주에 갔던 스팟도 사정이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지금 찾아 보니.. 천섬 근처 이상 동쪽과 레이크 Erie 쪽이 틱이 많다고 한다. 젠장.. 심코나 그 외의 다른 지역으로 행동반경을 한정시켜야 겠다. 내가 본 것은 라임디지즈를 전파한다는 black legged tick 은 아니었던 것 같다. 미국에서 오는 철새가 틱을 옮기기도 한다니, 사실 안전한 지역은 없다. 나도 조심해야 겠지만 애들도 조심시키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