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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DIY

채터 베잇 Chatter Bait 만들기

풋볼 지그 Foot Ball Jig 헤드에 고무 스커트가 달린 제품을 지인으로부터 재작년 즈음에 받았다. 좀처럼 사용할 기회도 없었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잘 몰라 그동안 써볼 생각을 못했었는데, 지그 헤드 앞에 번쩍이는 스테인레스 판을 달고 채터 베잇 Chatter Bait 이라고 팔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지그를 크랭크 베잇처럼 운용할 수 있고 반짝거림으로 인해 물고기에게 더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으며, 지그 헤드 앞에 달린 입술?이 밑걸림도 어느 정도 방지해 준다는 것인데, 일반 지그헤드로도 아무것도 못잡아 본 내가 또 뭔가 새 것을 구입한다는 것은 좀 그래 보여서 집에있는 재료로 채터 베잇을 흉내내 보기로 했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O 링과 도래 앞의 클립, 그리고 금속판 대신 플라스틱 거울 조각.

 

 

중간 과정이 좀 생략되어 있긴 한데, 마침 꽃잎 모양 거울 조각을 구할 수 있게 되어 꽃잎 부분을 잘라 내고 중앙에 두개의 구멍을, 그리고 한쪽 끝에는 하나의 구멍을 뚤어주어 클립과 O 링을 연결해 주었다. 플라스틱 거울이 깨지기 쉬우므로 드릴 대신 아트나이프로 구멍을 살살 돌려서 파 주었다.

 

지그헤드에 O 링을 끼우고 다시 거기에 준비된 자작 채터 베잇 킷?을 달아주면 완성. 스커트 뒤엔 양갈래 고무 그럽을 달아 주었다. 캐스팅 해보니 좀 어설프지만 액션이 나오긴 하는데, 진짜? 채터 베잇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아직 제대로 체험해 보질 못했으니.. 한동안은 자작 채터 베잇과 일반 지그로 뭔가 잡아볼 때까지 꽤나 헤맬것 같다. ^^ 올해는 사용할 기회를 별로 갖지 못한채 겨울을 맞이 했으니, 내년 여름엔 열심히 던져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