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 으로 잡은 펌킨시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물고기 잡은 날 -_-
펌킨시드 4-5마리에 퍼치 한마리를 잡았다. 진짜 한 백만년 만에? 잡은 것 같다. -_-
배스도 한마리 걸었는데, 보트로 올리기 전에 놓쳤다. ㅜㅜ 역시 듣던 것 처럼 입질이 묵직하다. 6월말 이후에 베스 시즌이 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 ^^
일단 들은 비용을 생각하면 좀 가격대 성능비?가 떨어진다.
전동 보트 대여비 90불입장료 3명 11불미노우 미끼 5불맥도날드 점심값 17불그외 기름값이랑 아침 + 간식비
점심으로 가져온 맥도날드 햄버거를 아침에 바로 먹는 아들과 경치구경중인 딸.
3명이서 나가 노는데 130불 정도 든 셈이다. 주중? 에는 반나절 대여비로 6시간을 렌트할 수 있다고 하니, 휴가?를 심각히 고려해 봐야 할듯 하다. ㅎㅎㅎ
게다가 시간 배당을 좀더 하기 위해 4시 반 정도에 일어났다. 게다가 마나님의 조언?에 힘입어 점심 준비를 제외, 아침만 간단하게 준비를 해서 출발할 수 있었으므로 시간절약이 꽤 되었다. 오전에 시행 착오 시간을 충분히? 갖음으로서 오후에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
피시파인더는 실패다. 아무래도 처분? 해야할 듯 싶다. 대체할 물건을 찾아 봐야 할 듯
처음에 파이크가 잘 잡힌다는, 수심이 깊은 지역으로 이동했다. 밑이 보이지 않는 깊은 곳이 짤막하게 있긴 한데, 트롤링을 하려면 좀더 지식이 필요하긴 할 것 같다.
그곳에서 좀더 얕은 곳으로 이동. 처음에 강한? 입질이 미노우를 맥커렐 릭에 달은 낚시대로 왔으나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실패. 배가 계속 바람에 밀려 다니고 수심이 계속 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전형적인 패닉? 상황에 놓여져 있었다. 조과가 없으므로 미노우가 매달려있는 낚시대는 찌와 함께 떠다니고, 나머지 한 낚시대에는 각종 이미테이션 미끼를 달고 헤매는 상황. 얼음낚시나 다른 낚시 때에도 흔히 있는 일이다. 채비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며 기후나 물의 상황을 모를때 일어나는 일이다.
미노우를 달아놓은 낚시대는 그냥 내려놓고 포기하고 갖고 있는 것 중에 제일 작은 지그 헤드에 새로 산 작은 가재 고무 미끼, 그럽 등 각종 이미테이션 및 루어를 운용해 봤으나 깜깜 무소식. 중간까지 쫓아오는 물고기 들이 있으나 거둬 올리기 바로전까지 쫓아만 오곤 물지를 않는다. 점점 초조해 진다. 계획을 세웠던 것처럼 이것 저것 미끼를 바꿔 봤으나 물지를 않는다. 뭐가 문제 일까? 포기 하고 자리 이동.
토요일에 만든 밑밥?을 3 -4 덩어리 덜어 왔다. 게다가 그 밑밥을 뿌리기 위한 필름통 릭?을 만들었는데 자리 이동하고 보니 없어 졌다. -_- 도대체 뭐에 걸려서 없어 졌을까 ㅜ_ㅜ
요런걸 만들었다. 안에다 밑밥을 넣고 메인라인에 부착한 뒤 밑에다 리드라인을 다는 형태. 그러나 첫출조?에서 분실.
자리를 또 이동하고 나서 이번엔 스피너 베잇을 열심히 던졌다. 역시 캐스팅엔 스피닝 릴이 맞는 것 같다. 센터핀도 그렇고 베잇캐스터도 그렇고 뭔가 약간 애매하다. 베잇 캐스팅릴은 나중에 파이크가 잘 나온다는, 철길이 있는 호수 끝까지 이동해서 던져 봤으나 백래쉬가 심하게 나서 줄이 엉켜 버렸다. 끝까지 풀어보려 하다가 포기하고 줄을 잘라 냈다. -__- 그나마 줄을 전부 사려서 집에 와서 버렸다. 낚시하면서 환경을 파괴하진 말자. ^^
스피너 베잇에다가 새로산 미니 트레블 스넬 훅을 달아서 던졌는데 보기좋게 걸려버렸다. 아이들에게 닻을 걷어 올리게 하고 조심조심 이동해서 빼낼 수는 있었으나 트레블 스넬 훅이 없어진걸 안 것은 한참 뒤였다.
이때 즈음 부터 슬슬 불안한 감정이 심해지면서 일찍 포기하고 파운드당 돈을 낸다는 트라웃 농장?으로 일찌감치 이동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ㅜ_ㅜ
다시 이동하면서 중간에 거북이 들이 일광욕을 하고 있는, 호수 중간에 솟아 있는 나무 등걸에 도착했는데, 포기하는 심정?으로 닻을 내리고 몇번 던져 보는데 입질이 있다 ! 크래피 같은 물고기들은 뭔가 물속에 숨을 만한 곳이 있는 곳을 선호 한다더니 역시 그러했다. 여기서 생애 최초?로 펌킨 시드를 잡았다 ! 작긴 하지만 어찌나 고맙던지 원... -_- 마치 열대어 같은 유려한 몸을 갖고 있는 물고기다. 작지만 입질은 퍼치보다 덜 약은 듯. 여기서도 지그헤드 등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으나 쫓아만 오고 해서 사실 처음에 좀 헤맸는데, 왠지 입이 작아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트라웃용 작은 바늘을 달은 채비를 이용해서 물속으로 내렸더니 바로 반응이 온다. 트라웃 때 하듯이 지렁이를 조금 길게 잘라서 바늘에 꼈는데, 내가 빤히 물속을 들여다 보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기술적으로 지렁이만 따먹는다 !
경치 구경은 실컷 했다. 역시 보트를 타면 걸으면서 볼 수 없는 풍경들과 스팟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 정말 좋다.
바늘 끝이 살짝 노출 될 정도로 지렁이를 잘게 짤라서 끼우고 처음으로 펌킨 시드를 GET ! 지렁이를 넣고 나무 등걸 주변에서 흔들면 여지없이 쬐끄만 놈들이 덜컥덜컥 물려 올라온다. 중간에 제법 큼직한 사이즈의 배스 한마리가 걸려 나와서 놀랐다. 사진이라도 찍을 걸, 보트에 올리기 전에 바늘이 털려 버렸다.
입질이 올때 챔질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게 된 듯하다. 캐스팅 하는 방향으로 자꾸만 본능적으로 채서 많이 놓쳤다. 챔질은 낚시대를 수면 위로 들어서 해야 입술에 정확히 후킹이 된다. 잊지 말자!
중간에 있는 다리. 보트를 타고 지나가려면 머리를 조심해야 한다.
얼음낚시에서 많이 썼던, 원줄에 스비벨을 달고 싱커와 채비를 같이 달아 바닥에 가까운 수심에서 살짝 흔드는 방식으로 시작했는데 이걸 캐스팅해보니 더 많은 물고기가 따라 붙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렇게 하다가 바늘과 추를 몇개 잃어 버렸다. 그리고 나서 드랍샷 형태의 채비를 꺼내 사용했는데, 이럴수가 ! 왜 팬피쉬 잡을 때는 드랍샷이 효과적인지늘 알수 있었다. 보트에서 일어나서 물속의 상황을 좀 살펴 본뒤, 장애물을 피해서 캐스팅할 수 있는 방향을 3-4 방향 정도 찾아 낸 뒤에 그 쪽으로 캐스팅을 하고 천천히 릴링을 하니 빨리 감든 천천히 감든 주변의 물고기들이 미끼로 모여든다 ! 빨리 감으면 중간에 입질을 하고 천천히 감으면 거의 다 쫓아와서 미끼를 문다 !
다리밑으로 지나와 반대편에서 찍은 모습.
중간에 잘라 둔 지렁이가 다 털리면 고무그럽이나 매곳 같은 것을 달고 캐스팅 해봤는데, 그럽 같은 경우엔 쫓아 오다가 마지막에 도망간다. 그때 빨리 릴링을 해볼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빨리 릴링을 하면 그래도 입질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렁이 토막 때 와는 사뭇 반응이 다른 것은 확실했다. 물고기가 그 모양을 알아보는지, 아니면 그곳에 있던 물고기들이 너무 씨알이 작은 놈들 이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뭔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미끼는 결국 생미끼여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기는 한다. 모든 낚시를 준비할 때 생미끼를 미리 준비하는 것은 쉽지가 않으니 말이다.
냄새 때문에 쫓아오거나 마지막에 무는 거라면 갖고 있는 센트 들을 전부 들고 다니면서 테스트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작은 놈들은 처음 잡을 때야 즐겁지만 나중에는 큰 것을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테니, 적당한 바늘 사이즈와 작은 미끼는 잘 준비 해둬야 겠다. 달러 스토어에선 산 바늘 셋트가 이럴때 빛을 발해야 한다. 다시 벌릴수 없는 스플릿샷이나 역시 달러 스토어에서 산 싱커들을 이럴때 써야 한다.
바늘 1인치 위에 스플릿샷을 다는 채비로도 잘 물려 나왔다. 꼭 지그헤드가 필요한 것은 아닐것 같다.
요런 녀석들이 수도 없이 물고 나왔다. 작은 넘들은 모두 집으로 돌려 보냈다. ^^
머리가 빨간 튜브의 경우, 아직 배스프로 것을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쫓아는 오는데 물지를 않는다. 이걸 좀더 시도해 보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한데 아무래도 고무 미끼인 이상 릴링을 좀더 빨리 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에 거둬 올리기 전에 물고기 들이 천천히 모양을 살펴볼 시간을 주면 물지 않고 도망을 가는 것 같다. 바로 앞이라도 들었다 놨다 해서 정신이 없게 해야 할 것 같다.
플라스틱 알이 달려 있는 트레블 훅도 한 셋트 사두었는데 알도 한번 테스트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지렁이 한박스 받아 놓긴 정말 잘 한 듯. 이 날 지렁이 없었으면 정말 꽝치고 돈은 돈대로 쓰고 씁쓸한 기분으로 돌아왔을 것 같다. 4시반에 한번더.. 하는 생각을 하다가 바늘이 걸려 채비를 털어 버리고 과감히 철수. 4시반에 일어 났으니, 돌아가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12시간을 넘게 밖에 나와 있던 셈이다. 점심을 덜 먹어서 그런지 운전하면서 졸리지도 않았다. 라면 같은 음식이 빨리 소화가 되고 더 배고프게 만든다는 얘기가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요만한 퍼치들도 엄청 많이 물었다. 전부 귀가 조치.
레이크가 작은 것은 아닌데, 확실히 물고기가 모여있는 곳은 따로 있는 듯 싶다. 그걸 찾아내는 것이 조과를 결정한다. 다음번엔 어디로 갈까, 생각하게 된다. 아무튼 올해들어 처음으로 조과가 있는 낚시여서 더욱 기쁘다. 돌아오자 마자 손질해서 바로 생선 튀김. 왠일인지 생선 튀김을 잘 먹지않던 아들까지 실컷 먹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