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때 들어 집으로 주말마다 물고기를 잡아와서 생선 튀김을 만들어 바치니, 마나님께서 왠일인지 '온가족 낚시를 가자'고 제안을 하셨다. 마음 바뀌기 전에 고고씽! 날씨도 좋고, '오늘은 해질때 까지 낚시를 해보자' 라는 멘트에, 장소를 고르고 골라, 온가족이 갈만한 곳이 어디가 괜찮을까 생각을 해보다가 이곳으로 결정. 일단 수심이 깊지않고, 이동식 화장실과 미끼, 음료수등을 살수 있는 간이 매점이 있다. 던지기만 하면 백발백중? 입질하는 락베스와 팬피시들이 가득 ! 그런데 역시 씨알 작은 넘들만 그득그득하다. ^^;
해가 뉘엿뉘엿, 저녁시간이 다가오는데, 요즘 설렁탕면?에 맛들린 딸래미는 라면을 혼자 먹고 있고 그 틈에 아들과 나는 낚시 삼매경. 게다가 사진에서 아들은 한마리를 마침 걸어 올리고 있다. 이 사진 작품은 마나님의 솜씨. ^^; 이날 우리는 씨알 좋은 락베스 여러마리와 라지마우스 베스 몇마리를 잡았는데, 베스는 시즌이 아니라서 전부 놔줬다. 괜찮은 사이즈 물고기는 모두 마나님이 지렁이로 잡아 올리고, 난 옆에서 이것저것 루어를 던져 봤는데, 인라인 스피너로 베스를 잡았다. 비슷한 사이즈여도 역시 베스쪽이 힘이 좋은 듯. 시즌이 시작되면 베스좀 제대로 잡아 볼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 해가 거의 저물어가는 시간, 9시. 집에 가야할 시간이다. 이 날 잡은 넘들중 괜찮은 사이즈로 킵한 것들은 일요일 브런치로 가족들과 함께 냠냠~ ^^ 한가지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다음날 쯤 되어서 온가족이 모기한테 엄청 뜯겼다는 것을 알게 된 것. 모두들 다리와 팔에 빨간 반점 한가득. 모기한테 이렇게 많이 물려본 적이 없었던 아이들은 살짝 몸이 붓고 열까지 나서 꽤나 모기한테 데였다. -_-; 버그 스프레이는 이후로 우리 가족 외출 필수품이 되었다. 정기적으로 레인보우 트라웃을 물에 채워 넣는 다고 하던데, 그 정보를 어떻게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문 닫을 때가 되니 관리인 청년이 플라이 대를 갖고 나와 캐스팅을 하길래, 이것저것 물어보았더니.. 트라웃 채워 넣는 시기가 되면 일출전, 일몰후에 멋지게 점프하는 트라웃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토론토에 사는 우리로선 일출전 일몰후에 이곳에 올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_-; 그래도 온가족 출동으로 모두들 손맛도 보고 다음날 아침 브런치도 먹고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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