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후기
2014년 7월 27일 일요일 두번째 민물돔 낚시
박필준
2014. 11. 20. 11:57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낚시.
낚시대 하나의 원칙은 전반적으로 잘 지켰다. 입질이 뜸할 때에도 잘 참아내어 괜찮은 사이즈의 쉡헤드를 잡아 내었다. 채비에 대한 믿음도 잘 지켜 잡아 낸듯 싶다.
잡아 놓은 물고기 보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다. 설마 족제비가 내 물고기를 들고 튈 줄이야. 그것도 제일 큰넘을 물고 갔다. 사진을 찍었으니 망정이지, 거짓말장이가 될 뻔 했다. -_-
채비를 하나 잃어버렸다. 드랍샷 릭이었는데, 막대추와 스비벨 작은거 + 제대로된거 하나에 달러샵 강화 바늘 8번. 한마리 이걸로 잡긴 했는데 아무래도 지렁이를 조금더 길게 다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제일 먼저 산 4000번 스피닝릴이 느낌이 이상하다. 분해해서 닦고 다시 조립해야 할 듯.
캐스팅하고 방울 달아놓은 낚시대에 갈매기 날개가 걸려 들었다. -_-
물가 바위 앞에 커다란 잉어가 유유히 돌아다닌다. 뭔가 시도해 볼까 하다가 과감히 포기하고 기존 채비로 멀리 캐스팅. 쉽헤드 5마리 중에 한넘은 족제비? 에게 주고 4마리 집으로 가져 옴.
점심먹고 좀더 멀리 나가봤는데, 한국 사람들이 많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주차장이 가까우므로 점심은 사발면. 그때 그냥 출발했었어야 했는데... 집에 오니 6시반.
담에 갈지 안갈지는 잘 모르겠다.
왜 브레이드 라인이 필요해 지는지 알게된 하루. 멀리 캐스팅하고 감아들이면서 리트리빙 하는데, 뭔가 아쉽다. 원체 후킹이 잘 되는 넘이라 잡긴 한것 같은데 도중에 두어번 입질이 왔는데 놓친것이 있었다.
드랍샷 밑에 스비벨을 달았더니 캐스팅도 용이하다. 앞으로 드랍샷 릭을 이렇게 셋팅하자.
13피트 랏은 이번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새로산 찌를 운용할 수 있었으나 도대체 입질에 대한 확신이 없다. 일단 13피트가 되니 멀리 날리기는 좋았다. 아들은 이제 캐스팅은 잘 한다. ^^
바늘을 여러개 달아볼 심산으로 3개 매듭을 만든 릭을 던져 보았는데 예상대로? 줄 꼬임이 너무 심하다. 이렇게 하려면 역시 맥커렐 릭은 필수 인듯 싶다. 꼭 그렇게 클 필요도 없으니 철사로 작게 몇개만 만들어 봐야겠다.
자꾸 손수건 가져오는걸 잊는다. 특히 이렇게 피어 형태가 되면 손수건 없는 것이 문제다. 잊지말자.
아침에 입질이 한동안 없는데 옆팀은 계속해서 잡아 올린다. 난 그때 바텀 바운싱 릭을 사용하고 있었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 고민해 봤는데 일단 옆팀은 지렁이 한마리를 길게 끼워 날린다. 그리고 바텀 바운싱을 싱커가 밑으로 간 형태로 운용. 그렇게 준비해온 릭이 없어 잠시 고민하다가 원줄에 루프를 만들어 밑에 싱커를 달고 바로 스넬훅을 연결하여 낚시 했다. 그걸로 대부분의 쉽헤드를 건져 올렸다. ^^ 역시 빠른 채비교체와 확신은 중요하다. 스넬훅의 바늘이 샤프한 것이 좋을 것 같아 좀 긴 넘으로 달았는데도 잘 잡혀 올라왔다. 썬더미스트루어의 유튭 비디오에서 많이 소개하는 이 방식,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매 캐스팅때 마다 줄꼬임을 확인한 것도 잘 한것 같다. 다음에 하게 되면 3웨이 스비벨 남은 것도 써보면 좋을 것 같다.
점심 먹고나선 지렁이 남은걸 다 썼는데, 바늘에 꾸역꾸역 끼워서 던졌다. 물론 오후에 전반적으로 아무도 잡지 못했다지만 지렁이를 좀더 늘어뜨려 사용하는게 여기선 정답인듯 싶다. 물속에 유유히 흐르는 느낌의 지렁이에게 달려 드는 듯. 지렁이는 확실히 더운데 두면 맛이 가는듯. 1더즌이면 넉넉하니 길게 늘어뜨려서 사용해 보도록 하자.
중간에 고무 지렁이를 미리끼워 만든 드랍샷릭을 잠시 사용했다. 오전 리밋?을 채우면 이런 릭을 좀더 써서 테스트를 해봐야겠다. 말랑말랑한 것이 먹힐 것도 같다. ^^
쉽헤드 대물을 잡았을때의 느낌은 정말 좋았다. 이 정도 크기에 줄을 당기는 힘이 이 정도이니, 연어나 트라웃이 물면 정말 짜릿할 듯 싶다.
중간에 월아이를 잡은 사람을 봤다. 월아이는 정말 몬스터? 같은 느낌이다. ^^
낚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묻는 동남아 아저씨가 있었다. 입질이 와도 그걸 알수가 없다고 하니, 정말 작년의 나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ㅜ_ㅜ 채비는 거의 똑같았다.
좀더 피어 바깥쪽에서 낚시를 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살림망엔 색깔도 조금 다른, 커다란 쉽헤드들이 들어 있었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찌낚을 정말 해봐야 할 듯.
메기 미끼를 트레블 훅에 걸어서 던져 놓아봤으나 입질조차 없다. 새우도 마찬가지. 오늘은 메기가 없나 ?
가져간 베잇캐스팅릴이나 다른 것들은 써보지도 못했지만 쉽헤드 한 어종만 정직히 노려서 잡은, 나름 성공적인 낚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