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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후기

2014년 8월24일 밀턴 저수지 낚시

요 바로 전 주말에 조과가 좋아 좀더 일찍 같은 곳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크라피를 잡는 방법에 대해 좀더 연구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들어서다. 기왕 해보는거 잔챙이는 좀 피하고, 크라피를 타겟으로 잡는 방법도 좀더 연구해 보고 싶었다. 덤으로 파이크 같은 것이 잡혀주면 더 좋고.... ^^;

 

 

출발하는 길엔 차들도 없고 거의 깜깜한 밤이었다. 말이 쉽지, 여름 아침을 낚시터에서 맞이할려면 나같은 위크엔드 워리어? 로선 꽤 어려운 일이다. ^^;

 

 

그런데 헉, 지난주에 이어 이번엔 왠 중국인 아저씨가 해도 뜨지 않은 낚시터에, 그것도 모자 챙에 플래시 라이트를 달고 묵묵히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난주보다 한시간 반이상 일찍 도착해서 차에서 낚시 도구를 내리고 준비하는데 플래시가 필요할 지경이었는데, 이 시간에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 이 날도 할수 없이 시작은 근처에서 배회. 아저씨는 영어는 서툴지만 아주 흔쾌히 자기 옆에 가까이 서서 낚시를 하라고 이야기를 해왔다. 역시 크래피를 타겟으로 삼고 있는 것 같은데, 똑같은 지점에서 정확히 크래피만 잡아낸다. 꽤나 고수의 포스가 풍긴다. 슬쩍슬쩍 채비는 어떤 것을 쓰는지, 찌는 어떻게 쓰는지 기웃거리다가.. 기왕 하는 거 같은 시도를 하는것은 아닌 것 같아 베스 + 파이크 채비들을 열심히 던져 보았으나 별로 반응이 없다. 이 날은 바람이 좀 불고 날씨도 흐렸었다. 해가 뜨고 10시 반 정도 되니, 크래피를 통 가득히 잡은 아저씨가 자기 스팟에서 낚시를 하라면서 떠난다. 그 다음 부터는 나도 열심히 크래피 타작 시작 ! ^^

 

 

좀더 얕은 곳에선 아이들이 썬피시를 잡을 수 있도록 채비를 해주고 챔질의 타이밍과 방법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 아이들 손바닥 만한 사이즈 선피시 들이 캐스팅만 하면 올라온다. 요 사이즈 일 때는 조심성보다는 배고픔이 물고기를 지배하는 것 같다. ^^ 조만한 사이즈는 베스든, 선피시든 망설임 없이 닥치는 대로 물고 올라온다. 제법 손맛도 있어서, 아이들도 즐거운 하루였다.

 

 

이날 기록, 13인치 크래피. 입질도 과감하게, 줄당김도 과감하게. 개인 최대 사이즈 기록이다.

 

 

지난주 보다는 저조했지만 11마리 중 크래피가 절반을 넘는 조과를 보여주었다. 크래피 잡는 방법에 대해서 좀더 알게 된 것 같다. 다만 바람이 좀 많이 부는데, 욕심많은? 캐스팅으로 찌가 나무에 걸리는 일이 많아 새로산 찌를 포함 4개나 털려 버렸다. ㅜ_ㅜ

 

 

이 날은 그냥 낚시 따라오는데 주로 의미를 두는 딸조차도 질수 없다는 자세로 낚시에 임해 아들과 마릿수 경쟁을 벌일 정도의 선피시들을 잡아 올렸다. 캐스팅은 아직 아들보다는 익숙하지 않지만 얼음 낚시에서도 챔질은 뛰어난 딸이었기에 입질 받은 물고기는 거의 다 잡아 내었다. 구름이 제법 껴서 덥지도 않고 낚시하기에 정말 좋은 날이었다. ^^ 아이들이 잡은 고기는 전부 놓아주고 나머지만 데려와서 저녁으로 맛있게 튀김 만들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