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댐은 꽝. 역시 초보인 내가 하기엔 무리였다. -_-;;
시작하자 마자 웨이더 오른쪽 발에 물이 줄줄 샌다. 아무래도 발바닥에 구멍이 난듯. 조금 해 보았으나 물살도 거세고 아들을 물가에 두고 댐 안쪽까지 들어갈 수가 없다. 바위도 크고 물살도 세서 밑걸림이 심해 바텀 바운싱도 무리. 찌 셋업도 뭐가 잘 안맞는지 자꾸 찌를 짧게 주어도 물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드랍샷도 해 보았으나 싱커가 가벼우면 채비가 뜨고 싱커가 무거우면 밑걸림. 루어도 해보았으나 밑걸림으로 잃어버릴 뻔했다. 10시반 정도까지 해보고 이동. 웨이더는 여기서 버렸다. 뭔가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 그걸 입고 아무것도 잡지 못한것이 함정이라면 함정. 아무래도 아이들 데리고 웨이더까지 한 낚시는 불가능한 것이다. 새로 직접만든 맥커랠 릭 채비와 새로산 워터 그렘린 바텀바운싱용 티어드랍쉐입 싱커를 바로 잃어버렸다. 날씨가 정말 좋아 경치구경은 실컷 했다. 아들은 틈틈히 마인크래프트 삼매경.
국도를 따라 꼬불꼬불, 민물돔 서식지?로 향했다.
도착했는데 사람이 별로 없고 그나마 있는 사람들도 돌아앉아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거나 책을 읽고?있다. -_-; 아마 굉장히 슬로우한 날인가보다. 지난주에 서른마리는 더 잡아갔던 러시안 들은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포즈로 앉아있다. 그 많은 물고기는 뭐하고 이번주에 또 나타난 것일까. 오늘은 찌낚시를 해볼려고 깊은 곳으로 이동. 처음 8피트 정도에 셋업을 해놓고 캐스팅 했는데 하필이면 마나님과 전화를 하고 있을 때 입질이 왔다. 그냥 챔질했어도 되었을 텐데 그때는 왜 그리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지. 결국 채비를 잃고 다시 시도. 그나마 아무도 못잡고 있을 때 월척하나 했다. 수면가까이 끌려 왔을때 의 손맛 ! 그래도 역시 덩치가 있어서 손맛은 제법 봤다. 그때도 한눈 팔다가 그만 놓칠 뻔. 결국 그 뒤론 입질이 없어서 일찌감치 철수 준비. 비매너 보트도 많고 역시 낚시는 아침일찍 해야 되나 싶다. 철수 준비하려 하는데 잡아두었던 민물돔이 줄과 함께 사다리를 칭칭감아버렸다. 결국 소지품을 모두 가방에 내려놓고 조심조심 사다리를 내려가, 수면가까이에서 체인을 풀어 물고기를 건져냈다. 사시미 칼을 가져와서 즉석해서 비늘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하고 피를 뺀 뒤 아이스 박스에 넣어서 가져왔다. 역시 물에 담궈두지 않아서 인지 살에 피가 좀 남아있었다.
담주에 낚시를 가게되면 다시 밀턴쪽 저수지에 도전해 보고 싶은데, 어떻게 맘이 변할지 모르겠다. 던져 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큰넘?이 잡히는 이곳은 왠지 기름값도 많이 나오고 뭔가 배운다는 느낌이 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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