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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후기

2015 년 7월 1일 캐나다 데이 홀랜드 리버 낚시

 

 

 

 주 중에 낀 휴일이라 사실 낚시를 못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여러가지 집안일을 하고 마나님의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대신 내가 건 조건은 아침을 먹고 늦으막히 출발하겠다는 것. 아침을 먹고 늦으막히 아이들과 같이 미끼도 사지 않고 홀랜드 리버 언저리에 있는, 한국분이 하신다는 마트로 출발했다. 웜 한 통을 사고 뒤뜰에서 낚시해도 되는지 물어봤는데 흔쾌히 차를 뒤쪽으로 대고 하라 하신다. ^^ 가보니 러시아계 노부부가 이미 낚시를 하고 있다. 미끼는 옥수수. 그런데 물이 너무 탁하다. 홀래드 리버의 특성이 아닌가 한다. 왠지 이거 낚시가 어려울 것 같다. 오늘은 늦게 나왔으므로 웜 하나로만 공략해 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물까지 탁하면 더 힘들다. 내가 낚시 짐을 풀기도 전에 할머니는 밑걸림으로 채비를 잃었다.

 

 

 중간중간 뛰는 물고기 들이 있으나 입질은 전혀없다. 찌 밑으로 줄을 길게 주고 지렁이를 내려보니 약한 입질이 있긴 한데 너무 약하다. 다른 곳은 밑걸림이 요주의 되는 곳이 대부분. 캐스팅은 잘 되나 바람도 좀 불고 , 입질은 역시 전혀 없다. 좀더 시도해 보다가 스텔라 마리스 마리나도 이동. 의외로 한 팀 밖에 낚시를 안하고 있다? 휴일날 아무도 없는 낚시터를 전세 내듯이 쓰게 되다니, 기분이 좋았다. ^^

 

 

 기분 좋은 것도 잠시, 물을 보니 맑기는 한데 여기도 역시 수초가 수면위까지 자라나 있다. 탐색해볼 심산으로 지렁이를 여기저기 내려 봤으나 썬피쉬들 조차 입질이 아주 조심스럽다. 왠지 오늘 꽝이 아닐까 하는 걱정까지. 그나마 물고 나오는 놈들은 명함 사이즈? 다. -_-

 

 

 여기저기 계속해서 지렁이를 내려 보는데, 확실히 큰 그림자를 드리우는 도크 밑으론 사이즈 괜찮은 썬피쉬들이 계속 물고 나온다. 드문드문 퍼치도 나오고 심심치는 않았다. 가장 커 보이는 도크 모서리가 그날의 포인트. 계속해서 썬피시들이 물고 나온다. 튜브와 님프, 미노우 스타일 고무미끼도 던져 보았는데 구경만 하고 다들 돌아선다. 오늘은 지렁이가 먹히는 날인가 보다.

 

 

 중간에 중자 베스도 한마리 건졌다. ^^ 일종의 프리미엄 스팟이라고 하는 강 줄기 쪽의 스팟으로도 가보았는데 물이 너무 탁하다. 경계에서 뭔가 공략을 해볼 수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아이들이 차에 있어서 신경도 쓰이고 해서 몇번 캐스팅해보다가 포기.


집에 돌아갈 시간도 다가오고 걸려서 낚시바늘도 잃어버리고 해서 그만 접고 철수. 썬피시 열마리, 퍼치 한마리, 베스 한마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베스빼고는 그럽은 구경할 수 없었다. 썬피쉬 특성상 그런것일까 ? 그럽은 육식성 물고기에서 주로 나오는 것 같다.

 

 

 중간에 튜브를 입에 넣었다가 뱉는 녀석이 하나 있었는데, 챔질이 늦어서 놓쳤다. 튜브를 사용하려면 왠지 센트를 잘 활용해야 될 것 같다. 센트에 대한 동영상을 최근에 하나 더 보고 나니 왠지 센트와 이미 사용한 고무미끼들을 보아둘 케이스 하나가 아쉽긴 하다. 적당한 사이즈의 락앤락 통을 하나 사두면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생각해 보자.

 

 

 이곳은 모든게 가깝고 화장실도 양호한 편이고 해서 마음에 든다. 테이블이 없다는게 단점. 왠지 썬피쉬만 잡다가 돌아갈 것 같아 짬낚시에 적당한 장소가 아닌가 한다. 크래피 시즌에 오면 크래피를 좀 구경할 수 있을지도.

 

 

 늘 그렇지만 다시오기에 망설임이 느껴지는 곳이지만 아쉬울때마다 찾게 될 것 같은 스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