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후기2016. 1. 1. 15:35


 낚시 시작하고 3년?만에 드디어 레인보우 트라웃 한마리 잡았다. ㅜ_ㅜ

 

 

 


오프너 날인데 아침에 마나님과 아드님의 의사 예약이 잡혀 있었다. 애들은 아직 감기기운이 있고 마나님도 몸편하시지가 않아서 일주일내내 조마조마, 집에 온가족을 내려놓고 그동안 봐두었던 스팟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역시 오프너 답게 사람들이 2-3미터 간격으로 늘어서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새로 산 웨이더도 개시할겸 준비를하고 나섰는데 어디로 가야할까.. 오프너 이니 댐 밑 보다는 상류로 좀더 치고 올라가 보고 싶었다. 주차장에서 위쪽으로 보이는 다리까지는 지난 겨울에 올라가 본 경험으론 너무 얕았다. 잠시 시도를 해본 뒤 작은 다리 밑을 지나 밑으로 좀더 이동해 보았다. 다리를 조금 지나면 한쪽으로만 깊어지는 짧은 구간이 있다. 그 구간에서 지난번 피어낚시 때 보았던 흑인 아저씨도 만났다. 벌써 물가에 뭔가 담겨 있는 검은 비닐봉지 몇개가 산재해 있다. 물고기가 있는거다 !~ 그부분 언저리에서 여러번 시도를 했는데, 물이 탁하여 1피트 밑이 보이질 않는다. 송어 낚시의 가장 큰 고민인, 물고기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낚시를 하게 되는 상황인 것이다.


열심히 공부한 내용을 기반으로 물에 드리워진 나무나 큰 바위가 물살을 가르는 지점 위주로 캐스팅을 계속 했다. 확실히 찌가 끌고 내려가는 형태보다 어떻게 해서든 채비가 먼저 물에 흐르는 형태로 프리젠트 되고, 공부한 내용대로 송어가 있을 만한 포인트로 흘려보내니 입질이 온다! 채비에 대한 확신, 그리고 채비 운용과 캐스팅의 기본을 지켜나가면 나머지 것은 거의 운에 가깝다.


한번은 후킹이 되었는데 왠지 느낌이 스내깅인것 같아 별로 자신있게 후킹을 하지 못했다. 짧은 파이팅 끝에 떨어져 나간 고기. 왠지 아쉽다. 계속 채비를 바꿔 보았으나 살구색 비즈로만 입질을 받을수 있었다. 알쌈도, 플라이도 반응이 없다. 플라이를 좀더 바꿔서 프리젠테이션을 해볼 것을.. 아깝다.


살구색 비즈 채비를 계속 끊어 먹다가 지난 겨울에 아들이랑 낚시 갔다가 주운 살구색 비즈 프리젠테이션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바위 3개가 모여있는 지역에서 두번째 입질을 받았다. 제대로 후킹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줄이 약했나 보다. 줄이 중간에서 끊겨 나갔다. 살구색 비즈 채비는 다 떨어져가고 형광색 비즈는 왠지 아닌것 같고.. 알쌈엔 반응도 없고.. 점점 초조해져 온다.


댐위의 낚시 금지 표시판이 있는 바로 윗지역에서 다시 캐스팅을 해보고 있는데 아까 주차장에서 조황을 물었던 백인 청년이 지나간다. 내 바로 3-4미터 옆에서 첫번째 캐스팅을 하는 순간, 후킹!~ 바로 파이팅에 들어간다. 이럴수가.. 내가 좀더 침착히 임했더라면 내 채비에 반응을 주었을 놈인데... ㅜ_ㅜ


파이팅이 시작되자마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20대 초반의 백인청년 부대가 갑자기 그 청년과 내 사이로 대거 끼어든다.  매너, 그딴거 없다. -_-


그 친구가 랜딩을 했는지 못했는지, 상관없이 이 매너없는 무리들을 피하기 위해 아까 입질을 받았던 지점으로 다시 올라왔다. 송어가 몸가까이 나를 놀리듯 왔다갔다 하는 것이 보인다. 그 앞으로 바삐 채비를 흘려보지만 역시 반응이 없다. 그야말로 '스푹' 상태. 아이를 데리고 나온 흑인인지 인도사람인지 모를 사람들이 그 물고기를 보고 내 포인트를 노리고 정신없이 양쪽으로 들어온다.


시간이 3시를 넘어 4시에 가까와 올때 즈음, 오늘도 공치는 날인가.. 하는 느낌으로 아까 그 청년이 잡았던 자리로 다시 돌아왔는데, 수면에 가까이 왔다가 사라지는 송어를 봤다. 그 앞으로 계속 캐스팅을 해봤으나 소식이 없다. 다시 상류로 돌아왔는데 오분도 되지 않아 그 지점에서 어떤 사람이 송어를 낚는다 !~ 이런 젝일..


이제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다시 그 포인트로 가서 캐스팅과 채비 프리젠테이션의 기본을 생각하면서 계속 반복 캐스팅, 입질이 왔다 ! 너무 강한 후킹 시도 였을까, 1분도 채 파이팅을 하지 못하고 줄이 끊어져 나간다. 다시 형광색 비즈 채비로 갈아 끼우고.. 이젠 여분으로는 길이가 애매한 채비하나 밖에 남지 않았는데, 같은 방식으로 계속 캐스팅을 해본다. 바닥에 걸린건지, 애매한 액션이 찌에 전달 되는 순간, 쑤수숙! 입질! 후킹과 함께 바로 파이팅! 순간 이 놈은 놓칠수 없다는 느낌으로 강한 두번의 후킹시도 ! 최대한 물위로 끌어올리는 액션과 함께 송어가 낚시 금지 표시판 밑으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줄을 팽팽히 유지했다. 몇분 뒤에 끌려 올라오는 송어 ! 고개가 물밖으로 나오자 마자 급히 수면으로 내려가 아가미를 잡고 끌어올렸다. 놓칠수 없다 ! ^^


올리고 보니 적당한 사이즈의 숫놈이다. 아가미에 약간의 상처가 있으나 몸의 상태는 깨끗. 오늘 넌 우리집에 가는거다. ^^

 

 

 


마침 필렛 나이프를 준비했기에 피를 뽑기위해 준비를 하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늘그렇지만 카메라 버튼을 누르니 핸드폰이 종료된다. 왜 이럴때 꼭 방전 되는지 원.. ㅜ_ㅜ 침착하게 충전용 전지를 연결하고 손을 닦고 준비하는데 백인 아저시 한명이 지나간다. 사진 촬영을 부탁.


허리도 아파오고 한마리도 잡았고 해서 철수 준비. 지인에게 메시지가 들어온다. 기분좋게? 잡은 사진을 보내주고 집으로 출발. 후킹도 해보고 잡기도 해보고, 찌의 움직임이나 깊이 셋팅등 많은 것을 배우거나 확인할 수 있는 좋은날 이었다. 새로 만든 채비 주머니인, 달러샵에서 산 주머니도 몇가지 단점이 드러났지만 유용했었다. 일단 센터핀을 들고나가는 날은 채비 가방에 공간이 남도록 꼭 필요한 것만 갖고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채비를 자꾸 바꿔끼워야 하는데 이것저것 걸리는 것이 많으니 불편했다. 그리고 스풀릭이나 조끼에 다는 플라이어, 가위 연결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듯 싶다. 매번 그런걸 할때마다 가방으로 움직여야 하니 정말 불편하다. 왜들 스풀릭이나 그런것들을 조끼에 주렁주렁 달고 있는지 이해가 간다. ^^


집에와서 필렛 뜨고 머리는 잘 씻어서 절반과 함께 얼리고 나머지 반쪽면은 튀김해 먹었다. 특별히 흙맛제거 레서피를 쓰지 않았는데도 담백하고 맛있다.


한번 잡고 나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잡기도 어렵거니와 혼자 낚시를 나오진 않는한 이런 낚시는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오프너 정도나 정말 흔치 않게? 혼자 낚시를 나올수 있는 날 시도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든다.


이번주말엔 어디로 낚시를 가야할까 ? ^^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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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후기2015. 4. 25. 11:36





생애 최초?의 브라운 트라웃을 잡다. 23인치. ^^ 원래는 레인보우 트라웃을 노렸으나... 어쨌거나 트라웃 버진 탈출. 연어를 잡은 뒤로 한번 더 낚시를 갔었지만 좀비 연어만 몇마리 걸었던 것이 다였다. 11월엔 여러가지 바쁜 일이 있어 낚시를 전혀 가지 못했다.


아이들 데리고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가서 고생한 덕분에 마나님이 기분이 좋았는지, 낚시 허가가 내려졌다. 문제는 일요일날 체감온도가 영하9도로 떨어지고 날씨가 아주 좋을 것이라는 것. 낚시하기엔 기온도 그렇지만 맑은날씨는 특히나 송어 낚시엔 별로 좋지 않다. 고민하다가 4시반에 그냥 출발하기로 결정. 급히 이것저것 챙겨, 나한텐 아마 두시간 -두시간 반밖에 여유가 없다고 판단, 센터핀과 2주전에 만들어둔 알쌈통, 그리고 간단한 채비만 챙겨서 나왔다.

차타고 가는데 해도 일찍지고 왠지 실수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지만 일단 가보기로 했다. 도착하니 완전 어둠. 차가 두대가 있는데, 곧 출발할 것 같은 분위기다. 너무 어두워 웨이더를 입는것도 무리일것 같아 그냥 장화를 신었는데, 이것도 실수라면 실수. 기본 장비는 충실히 착용하자. 


바삐 댐 밑으로 이동해서 항상 첫번째로 시도하는 스팟으로 갔는데 물이 너무 얕다. 물도 엄청 맑아 보인다. 인적이 하나도 없는데, 그래도 시선을 끄는 것은 별로인것 같아 적색등을 켜고 채비를 단 뒤 일단 캐스팅해보았으나 너무 얕다. 게다가 플래시 라이트로 비추는데도 물고기 그림자도 없다. 낮에 다 잡아간 것일까 ? 과거에 스팟이라 생각한 곳은 대부분 던져봤는데 소식도 없고 물고기 그림자도 없다. 괜히 중간에 비즈달린 채비하나 끊어먹음.

이제와서 생각인데, 센터핀릴에 고무줄을 감아두고 캐스팅과 채비흘림에 필요한 정도에 고무줄을 고정해 두는 편이 버드 네스트도 막을수 있고 줄 정리도 쉬운것 같다. 고무줄 감아두자. 이거 잘하면 베잇 캐스팅 릴에도 적용할 수 있을 듯.

거의 마지막으로 나무 우거짐 지역과 그 다음 물이 코너를 돌아 내려가는 지역까지 가 봤으나 아무것도 없다. 게다가 얼음이 얼었을 때와 연어 올라올때는 깊은줄 알았는데 깊지도 않다. 좀더 내려가 볼까 하는데 처음엔 40리터 까만 쓰레기 봉지인줄 알았던 것이 움직인다. 천천히 살펴보니 엄청 큰 비버. 멀리서 봐도 털에 윤기가 좔좔~ 앞뒤로 좀 살펴보고 상류로 올라가니 천천히 헤엄쳐 역시 상류로 올라간다. 뭔가 먹이를 잡으러 가는게 아닐까 해서 나도 다시 상류를 훑으며 이동.

전에 매니저?님이 연어를 잡았던 곳 조금 위쪽으로 이동하는데 물에서 희미하게 뭔가 움직이는게 보인다 ! 다시 자세히 보니 물흐름을 힘들게 버티며 우왕좌왕하는, 그다지 크지않은 물고기 발견. 크기는 별로 커 보이지 않는데, 깊이가 30센티도 안되는 곳에 있다. 웨이더를 입고 있었으면 쫓아가 봤을텐데.. 플래시 라이트를 의식했는지는 몰라도 슬금슬금 도망간다. 그 앞으로 채비를 흘려 봤으나 너무 수심이 낮은데다가 채비 길이를 눈대중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컴컴해서 도대체 컨트롤이 되질 않는다. 중간에 입질 처럼 애매하게 후킹되는 느낌이었으나 그걸 마지막으로 더이상 찾아 볼 수 없었다. 핑크웜으로 하고 있었는데, 알쌈으로 바꾸어 다시 해볼까 하다가 일단 포기하고 좀더 상류로 이동. 중간에 물이 작게 Y 자로 갈라지면서 수심이 살짝 깊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또 물고기들이 보인다. 아싸 !~


마침 플래시 라이트에도 별 반응이 없다. 핑크웜 채비로 눈앞에서 계속 놀려보는데, 별로 반응이 없다.  코앞으로 채비를 흘리면 반응은 있는데 물진 않는다. 알쌈으로 바꿔서 투척. 역시 반응이 시큰둥. 이럴때 인라인 스피너가 있으면 딱일것 같은데 가져오질 않았다.


멀리서 약 3명정도가 떠드는 소리가 다가온다. 아무래도 취하거나 특별한 담배? 정도 피운 녀석들인것 같다. 처음엔 조용히 내가 하던일 하는게 맞을 것 같은데, 괜히 엮이면? 골치 아플것 같아 낚시대를 풀밭으로 치우고 갈대밭 쪽에 가서 앉아서 자취를 숨겼다. 나를 봤는지 안봤는지는 모르겠으나 조용히 지나쳐 갔다. 아무래도 밤낚시를 갈땐 일행이 있는 편이 좋을 것 같다. -_- ;


그 와중에 센터핀 릴 스풀이 풀려 고생좀 했다. 물고기를 앞에 두고 줄 풀기를 하고 있자니 정말 깝깝했다. 다시 정리하고 램프를 켜니 물고기가 자리에 없다.  ㅜ_ㅜ 잠시 눈이 어둠에 적응될 때를 기달려 살펴보니 조금 더 및 하류의, 흐름이 있는 자리로 물고기 내려가 있었다. 다행~ 다시 비즈가 달려 있는 채비로 바꾸고 고민을 했다. 비즈 채비는 내가 낚시 초짜 시절에 전부 8파운드 라인으로 매듭도 제대로 모르고 매두었던 것들이 아닌가. 일단 바늘은 레이븐 바늘이니 그대로 시도. 몇번의 실패 끝에 살짝 입에 머금는 한 녀석을 확인, 후킹 !~ 확실히 연어 보다는 약하다. 짧은 파이팅 끝에 물가로 끌어내었다. 머리가 물속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낚시대를 들고 있으니 퍼덕임을 멈춘다. 그대로 꼬리를 잡고 물밖으로 끌어 내었다. 몇번인가 퍼덕거려 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잡혀줘서 고맙다, 넌 오늘 우리집에 가야겠다.. 인사후 좀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렸다.


한쪽 옆 지느러미 밑에 칠성장어가 문 자국 같은게 있으나 나머지 부분은 깨끗하다. 아가미 속도 깨끗. 한 1.5센티미터 정도 색이 변한곳이 있으나 플래시로 잘 살펴보니전부 깨끗하다. 데려가기로 결정. ^^ 왠지 좀더 걸어 올라가보면 더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까본 3명도 그렇고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 홀로 둔 차도 걱정되고 한마리도 잡았고 해서 돌아왔다.


집에 와서 재보니 23인치. 필렛을 떠보니 살이 노랗다..? 걱정이 되서 수소문을 해보니 이 지역 생선은 먹지 말라고 한다. -_-; 카더라 하는 소문 보다 좀더 정확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좀더 검색을 해보기로 했다.

폭풍 검색?을 해보니 브라운 트라웃의 경우 살이 노란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온타리오 수자원 오염도 측정 페이지를 다시 정독해 보니 연어와 송어의 경우 오염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은 레이크 온타리오에 있을 때 축적되게 되므로, 온타리오 레이크 해당 지역에서 검사된 물고기 차트를 살펴보면 된다고 한다. 게다가 권장 소비량의 경우 한마리 전체를 이야기 하므로 한달 권장 섭취량이 1마리라 할지라도 4식구가 먹게 될 경우는 결국 한달에 4마리가 된다는 셈이 된다.  내가 잡은 지역과 그 차트를 비교해 보니 브라운 트라웃은 안정권에 들어있다. 마나님과도 상의해 봤으나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판단. 그래서 필렛을 뜰때 최대한 배쪽살과 등뼈에 가까운 살은 대부분 제거하고, 나머지 반쪽 필렛은 냉동 시켰다.

다음날 생선 튀김으로 냠냠 ~

물고기가 보이기라도 하는 곳에서 시도를 해야 잡히는 건 알겠는데, 30센티 미만으로 얕은 곳에서 하는 것과 채비 교체, 캐스팅드 아직 익혀야 할 것이 많은 것 같다.

마나님이 도서관에서 빌려다 준 얼음 낚시 책도 그렇고 공부해야 할 것이 늘었다. ^^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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