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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26 2014년 9월 7일 일요일 새벽3시 연어 피어 낚시
낚시 후기2015. 1. 26. 12:41


 
며칠을 고민하다가 결국 포트 크레딧으로 새벽3시에 연어 낚시를 떠나게 되었다. 이번 주말엔 이상하게도? 아이들이 둘다 낚시를 가고 싶다하여 고민했는데, 새벽 3시 기온이 10도 경으로 떨어진다고 해서 그냥 두고 나만 낚시를 가기로 결정. 3시 조금전에 일어났는데 마나님은 아직도 안자고 있다. -_-


안전하게 낚시를 하고 오겠다고 다짐을 하고 서둘러 떠나다 보니 카메라와 선글래스도 잊고 나왔다. 길거리엔 객기 부리는 젊은이들 천지. 특히나 24시간 맥도날드 앞엔 꽤나 많다. 서둘러 야참거리를 사갖고 공원에 오니 주차장에 아무도 없다! 내가 일등인가? 하고 채비를 준비하는데, 보름달도 을씨년 스럽고 멀리 너구리 가족도 왠지 조심스럽다. 서둘러 준비하여 공원을 가로질러 피어로 가는데, 슬슬 머리에 헤드랜턴을 단 실루엣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헉, 피어 끝에서 도로가 만나는 곳까지 가득히 사람들이 이미 낚시를 하고 있다. -_-

물은 잔잔, 달도 휘영청. 옆에는 아랍게 청년인 것 같은데, 피어끝에서 연어 꼬리를 걸어 한마리 잡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물고기가 있긴 한가 보다. 한참 땡땡이 무늬 루어를 던져보는데, 이 청년이 자기 바로앞에서 물고기가 점프했다고 한다. 음..

직접 페인팅한 루어는 역시 밝기가 너무 약하다. 충전해도 캐스팅 두번하면 끝.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 계속해서 땡땡이 무늬로 시도. 혹시나 해서 루어뒤에 갈릭 센트 캡슐을 알쌈 만들때 쓰는 고무줄로 엮어서 갖고 나왔는데, 고무줄 끝이 자꾸 트레블 훅을 감아든다. 센트도 좋지만 후킹이 안될듯 싶어 다음부터는 이렇게 엮지 말아야 싶다.

점점 허리도 아파오고 다리도 아파오고, 옆의 청년은 자주 쉬면서 낚시를 한다. 좋은 습관인듯. 옆자리에도 고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나온 부자로 채워지고 점점더 낚시터는 활기를 찾는다. 아무도 입질이 없는 가운데, 아무생각없이 리트리빙 하고 있는데, 뭔가 쑤욱, 하더니 줄이 확 치고 나간다! 너무 당황하여 드랙부터 조절하는데, 옆사람이 낚시대를 세우라고 잔소리를 한다. 드랙을 계속 만지다가 갑자기 툭, 줄에 힘이 없어진다.

 


놓.쳤.다  ㅜ_ㅜ

 


새벽에 제일먼저 건져올릴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힘이 셀줄이야. 드랙을 꽤 잠궈놓았다고 생각했는데 맥없이 풀려 나갔다. 일단 루어가 다른 사람 라인에 걸린줄 알았다는 것도 그렇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루어를 던져대는데 살짝 질린 느낌도 있었다. 낚시대가 익숙치 않아 루어가 날아가는 방향을 조절하는 것도 힘든 상황에, 물고기 입질을 신경쓰기 보다 다른 사람들의 줄이나 루어에 걸리지 않을까만 신경을 쓰다보니 막상 입질이 왔을때 넋을 놓고 말았다. 소신을 갖자 !

마음을 고쳐잡고 열심이 이것저것 던져 보았으나 해가뜨고... 또 소식이 없다. 그 와중에 옆 청년이 피시온 ! 줄을 여러개 엮어 가면서 30파운드 숫놈을 건져낸다. 저게 내거여야 했는데.. ㅜ_ㅜ

해가 꽤 높이 떴을 때 그 자리에 새로 들어온 러시안 아저씨가 한마리 더 걸었다. 그런데 사진찍기에 너무 신경쓴 나머지 줄을 무리하게 당겨서 그만 끊어져 버리고 말았다. 옆의 할아버지가 꽤나 잔소리를 했다. 사진은 물고기를 건져 올린 다음에 신경쓰는 거야 !

그나마 사람들 떠드는 사이에서 들었던 팁한가지는, 루어가 바위에 걸렸을때 줄을 당겨 끊지 말고 당길수 있을 만큼 당긴 상태에서 스풀을 풀면 용수철 처럼 루어가 바위사이에서 튕겨나간다는 것이다. 그때 낚시대를 높이 들어 줄을 감아들이면 루어 회수 가능. 이걸 모르고 스윔 베잇 하나를 끊어 내느라 꽤나 힘을 썼다. 그래도 줄이 꽤 강하다. 다음엔 드랙 걱정하지말고 정확한 후킹 뒤 파이트에 신경을 써야 겠다.

 

 

오늘의 줍과 -_-; 


조금 천천히 감아올리니 내 루어에 리틀 클레오 루어랑 스비벨 하나가 걸려 나왔다. 무게도 꽤 나가고 바늘도 크다. 스비벨도 볼베어링 스타일로 꽤 좋은 것이다. 그나마 건진것?이 있어 다행.

9시까지 캐스팅해보고 철수 했다. 그냥 브론테 아웃도어로 가려다가 피어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 고요한 물이 보이길래 가져왔던 알쌈을 이어플러그에 끼워 바텀 바운싱을 해봤다. 깜깜 무소식. 그런데 점프하는 물고기가 많다. 도대체  무슨 물고기 일까? 찌낚시 하는 사람도 있었고 베스 채비로 낚시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입질은 하지 않는다. 그냥 팬피쉬인지, 아니면 카프? 아무튼 궁금하다.

9시반 쯤에 브론테 아웃도어에 도착해서 작은 지그헤드와 야간용 루어 하나, 바늘이 없는 스푼하나를 사고 귀가했다. 도착하니 11시 정도 밖에 안되었다. 밥먹고 집안일을 해도 두시. 이렇게 낚시를 하는 것도 괜찮겠다 하는 생각도 들긴하는데 지금 이 일지를 쓰는 화요일까지 피곤한 걸 보면 일요일 새벽낚시는 아무래도 무리인듯 싶다.

어쨌거나 이번주말에 한번더 시도해 볼 참인데, 올해 첫 연어를 만날수 있을지 궁금해 진다. ^_^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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