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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23 2014년 10월 18일 송어 낚시 - 연어를 잡다
낚시 후기2015. 3. 23. 10:00



지난 롱위크엔드에 거의 꽝?을 친데다가 아직도 연어가 계속 올라온다고 들어서 사실 고민을 좀 했다. 송어 낚시를 가야 할까, 아니면 마지막?으로 레이크 낚시를 갈까. 늘 가던 곳이 공사중이라서 수심이 너무 낮아져 계속 가질 못하고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전화를 해보니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다른 곳을 추천하는데 거긴 이미 시도해 본 곳들. 깔끔히 포기? 하고 송어 낚시를 가기로 했다.


지난번 연어 잡은 포인트로 신속히 이동. 6시 40분 쯤에 도착한것 같은데 아직 어둡다. 아침먹거리를 사들고 다시 오니 그나마 어슴푸레 앞이 보이기 시작. 댐밑으로 신속히 이동했는데, 두명이 벌써 낚시를 시작하고 있다. 연어처럼 보이는 그림자들이 아직 강에 많이 있고, 가장자리엔 시체?가 즐비하다. 낚시 시작. 오늘은 13피트 랏과 센터핀을 제대로 챙겨 왔다. 어젯밤에는 지난번에 큐어해둔 알과 선물받은? 알을 적절히 섞은 알쌈을 만들고, 한 통은 집어제까지 미리 적셔 두었다. 이곳은 그랜드 리버는 아니지만 그랜드 리버 직빵? 이라는 플라이도 두개 만들어 봤다. 낚시 가방을 최대한 가벼우면서도 널널하게 싸갈려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잘려고 누웠다가 핑크웜을 챙긴 것은 잘한 일 이었다. 알쌈으로 이미 건져 올렸던 넘들은 핑크웜에 달려 들었었다. ^^


매니저님?이 먼저 낚시를 시작했는데, 시작한지 오분도 되지 않아 첫번째 입질을 받았다. 뜰채를 들고 내려갔으나 기운을 빼기는 커녕 아직 힘차게 바늘 털이를 하는데 어이없게 툭, 도망쳐 간다. 바늘을 묶은 매듭이 풀린 것이다. 왠지 내가 뜰채질을 빨리 하지 않아 놓친것 처럼, 계속 타박을 하길래 '오늘은 꼭 한마리를 잡도록 도와주어야 겠다' 는 생각이 듬. ㅋㅋ 그런데, 예쁜 갈색에 땡땡이 무늬가 보였었는데, 그냥 단순히 연어 암놈이었는지, 브라운 트라웃인지 궁금하긴 했다.

연어로 손맛은 정말 톡톡히 본 날. 


나도 채비를 정리하고 내려가니 별로 반응이 신통찮은 것이.. 전부 연어들인듯 싶다. 마음을 비우고 캐스팅캐스팅. 왈리 캐스팅 습득의 길은 아직도 멀었다. -_- 그런데 확실히 13피트 랏으로 캐스팅을 하니 포인트를 노리기가 쉬워진다. 강 중앙에 까지 쉽게 라인을 드리울수 있는 느낌. 게다가 이렇게 되니 채비가 밑걸림으로 찌가 물속에 쏙, 들어가도 빼내기가 쉽다. 입질인지 아닌지 알아보기도 쉽다. 왜 이걸  그 동안 알아보는 것이 그리도 힘들었을까. 난 물고기가 없는 곳에서 너무 많은 힘을 뺀 것은 아닌지. ㅎㅎㅎ

제대로 받은 입질로 파이트 시작 ! 역시 스내깅으로 걸려 나오는 것보다 마음도 가볍고 파이팅도 즐길수 있다. 13피트 랏의 개시! 대가 정말로 U  자로 휜다. 라인에 대한 텐션 감각도 좀 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 .언제쯤 라인을 풀어줘야 할지 감이 조금 온다. 도와줄 심산으로 매니저님?이 뜰채질을 좀 해보더니, 이 뜰채로 이 물고기를 잡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뭐 사실, 몸뚱이가 반 정도 걸칠 깊이 이니 이해는 간다. 뜰채질 하는 사람이 웨이더를 입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듯. 아니면 적어도 고무장화라도. 운동화를 신고 온 사람에게 그런 일을 시키는 것은 무리. 그래서 결국 연어를 좀 지치게 하여 진흙밭에 그냥 랜딩을 했다. 엄청난 힘 ! 흙탕물도 꽤 뒤집어 썼다. 바늘은 정확히 잇몸에 꽂혀 있었는데, 플라이어가 없었으면 바늘을 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 사진을 찍고 유튜브에서 하듯 리바이브 시켜서 놓아주었는데, 처음엔 영 기운이 없더니 꼬리를 잡고 있는 손에 제법 힘이 느껴진다. 조금있다가 물로 자연스럽게 사라져 간다.


누구랑 같이 낚시를 가면 이런게 좋다. 이런 사진은 정말 누가 찍어줘야 한다. 

핑크웜과 오렌지 웜을 번갈아 써봤는데, 오렌지 웜은 보관미스인지는 몰라도 정말 뻣뻣해 졌다. 별로 아까와 하지 않고 계속해서 베스 웜 끼우듯 해서 썼다. 어짜피 리드라인이 6-8 파운드여서 인지는 몰라도 스내깅을 올라오는 연어에 미끼+ 바늘 조합이 다 끊어져 나가서 제대로 끼울 필요도 없을 지경.

10시가 넘어가니 비매너 스내거들이 자리를 비집고 들어온다. 거의 바로 옆에서 캐스팅을 하더니 중간에 자칫하면 손에 후킹 당할 뻔도 했었다.

핑크웜으로 입질을 또 한번 받았다. 거의 건져 올릴뻔 했는데, 그 땐 왜그랬는지 랜딩 넷으로 건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 하지 않고 아까처럼 진흙밭에 랜딩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거의 다 끌려와서 이제 물가의 나무 토막만 하나만 지나면 랜딩인데, 안간힘으로 물로 다시 끌고 가길래... 한번더 힘을 뺄 심산으로 물로 돌려 보냈으나 너무 라인을 느슨히 유지 했는지 그만 탁, 빠져 나오고 말았다. 예쁜 암놈이었던 것 같은데.. 랜딩을 신경 더 써볼걸 그랬다. -_-


입질이 다시 없어진데다가 옆에 스내거가 계속 신경쓰여 좀더 하류로 이동해 봤다. 하류는 좀더 동물원?에 가깝다. 사람도 득시글, 여기저기 레인보우 트라웃도 물가에 묶여 있다. 물고기가 빤히 보이는 포인트에서 시도해 봤다. 매니저님이 강하게 후킹 ! 조금 힘이 빠지는 틈을 타 뜰채로 머리를 덮은 뒤 꼬리를 잡아 강제로 끌여올렸다. 이로서 매니저님도 생애최초로 연어 랜딩에 성공 ! 사진찍는데 어찌나 몸부림을 치던지, 빨리 사진을 찍으라 소리까지 지르더라. 나중에 사진을 보니 온몸에 노란색으로 문드러져 가고 있었다. 스포닝을 끝내고 새끼들을 지키는 넘이 아니었나 싶다. 어쨌거나 살려 보냈으니 잘 생을 마감하렴.


상태가 약간? 그랬지만 기념 사진 촬영후 정확히 제자리로 이동하는 걸 확인.

반대편 수몰 나무 밑에, 계속해서 물고기들이 들어가는걸 보고 열심히 던졌으나 걸림으로 바늘만 서너개 잃어버린듯. 중간중간 계속해서 새로 물고기들이 올라온다. 힘도세고 몸도 날렵한 것이, 트라웃 같은데, 다른 물고기가 굉장히 공격적으로 추격? 하는걸 보면 트라웃이 맞는듯. 몇번 후킹도 되었으나 계속해서 스내깅이 되던가 입으로 물어도 줄이 끊어진다. 좀더 감이 붙기 전까진 굵은 줄로 시도를 해봐야 겠다. 어쨌거나 자작 플라이 로도 후킹에 성공. 마지막 플라이는 꼬리에 스내깅이 되었는데, 하류쪽으로 엄청난 힘으로 째고 나간다. -_- 결국 줄을 끊을 셈으로 세게 당겼는데, 줄의 힘을 못버텼는지는 모르겠지만 찌가 부서져 버렸다. 그 와중에 나와 매니저 사이에 왠 비매너 중국인이 플라이대로 끼어들어 잠깐 말싸움까지 났었다. 왠지 싸우고 싶은 느낌도 없고 손맛도 많이 봤다 싶어 부드럽게, '내 옆에 있으면 엄청 라인 엉킬걸?' 하고 웃어주니 그냥 스윽, 지나간다. 그 전에는 왠 레드넥? 청년이 좀 버릇없게 비매너로 내가 캐스팅하고 있는 곳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건너간다. 한손에는 가득 알도 들고 있었다.

반대편 둑에서 내가 캐스팅 하고 있는 쪽으로 계속 캐스팅을 하여 물고기를 쫓아내는? 동남아 아저씨도 있었다. 그 와중에 사이사이 캐스팅하는 빨간머리 어린아이까지. 역시 낚시는 일찍 시작하거나 평일날 시작하여 점심전에 끝내는 것이 맞는듯 싶다.

갑자기 유속이 빨라지고 수심이 깊어진다. 11시반쯤에 지쳤는지 매니저가 낚시대를 접길래, 피어쪽 포인트로 소개해 줄겸 그쪽으로 이동했다. 지난 봄, 잉어떼가 있던 곳은 잠잠하고 수심도 굉장히 낮다. 아예 피어로 이동. 사람이 없다. 꽝일 확률이 높은셈.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다. 피어는 포기하고 모래밭으로 이동. 바텀 바운싱을 해보았으나 그나마 있던 사람들도 떠난다. 지렁이 몇마리로 스푼 캐스팅해보고 철수.


집에오니 그나마 마나님이 기분이 나쁘지 않아 보여서 다행. 딸래미 데리고 낮잠도 잤다고 한다. 왜 식량을 안가져? 왔냐고 핀잔을 들음. 기분같아선 다음날이라도 한마리 잡아 오고 싶었으나 그냥 다음주를 기약했다. 담주엔 토요일엔 차 정비를 하고 일욜 아침에 짬낚시를 갔다올 수 있을 것 같다. 송어를 잡아서 식탁에 올릴수 있으면 좋겠다. ^^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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