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장비2014. 12. 11. 12:53


올해 초에 트루 캐내디언 아웃도어에서 산 물건들을 소개한다. 제목을 '낚였다'고 써서 마치 주인장한테 속은게 아닌가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모두 내가 '이런게 잘 먹히지 않을까' 해서 산 것들인데, 아직까지 별 조과가 없는 것들이다. ^^;; 

 

 

 

떨이 물건 모아둔 박스에서 건져낸 플라이 종합선물?셋트. 다들 그럴싸하게 생겼는데, 아직까지 그럴싸한 조과는 없다. 이중에 몇가지 플라이로 저수지에서 손바닥만한 블루길 몇마리 정도만 잡아봤다.

 

 

얼음낚시 빼고 미노우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미노우 미끼 대신에 사용할 만한 것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 걔중에 이건 꽤 먹히겠다 싶어서 구입해 봤는데, 물속에서 물고기에게 직접 외면 당하는? 광경을 여러번 목격했다. 내가 잘 운용을 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이렇다할 조과가 없다. 케이스를 열어보면 냄새도 그럴싸하게 나고 있어서, 나머지들은 지퍼락백에 고이 모셔두었다.

 

 

미노우 머리모양 지그헤드. 이것도 고무 미노우 몸통만 있으면 잘 먹히겠다 싶어 구입했는데, 역시 손바닥 만한 락베스 몇마리 조과가 전부이다. 요번 얼음낚시 때 운용법을 좀더 연구해 봐야겠다.

 

 

비슷한 사이즈의 일반 지그헤드. 요건 크래피용 고무 미끼를 끼울때 사용하고 있어서 대충 잘 쓰고 있다. 올 여름 크래피 잡는데 꽤 많은 역할을 했다. ^^ 사실 욕심안부리고 살살 했으면 잃어버리지 않고 잘 쓰고 있을텐데, 여기저기 무리해서 캐스팅을 하다가 나뭇가지걸리고, 바닥에 걸리고, 펜스에 걸리고... -_-;

 

 

잉어용 릭이라고 해서 샀는데, 가격이 좀 비쌌던 걸로 기억한다. 유튜브 동영상에서 잉어 낚시 하는 것을 보면 바늘 말고도 밑밥을 저런 장치에 뭉쳐서 사용한다. 양쪽에 납추도 달려있어서 캐스팅하기에도 좋다. 몇번 써보긴 했는데 아직까지 진득히 한곳에 앉아서 아이들과 같이 낚시를 해본적이 별로 없어 이게 잘 먹히는지 아닌지 알수가 없다. 언젠가 맑은 물에 잉어가 노는 것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 곳에서 짬낚시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아쉬워 구입했던 제품. 내년엔 꼭 조과가 생기길.

 

 

위에 잉어용 릭을 사면서 같이 샀던 잉어용 미끼. 딸기쨈 향이 강하게 난다. 끈적끈적한 반죽이 가득 들어 있다. 적당히 떼내어 돌돌 굴려서 바늘을 감싸거나 위의 릭에 덕지덕지 바르면 된다. 조과가 없으므로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_- 역시 내년엔 조과가 나와주길..

 

 

몇번 소개한 적이 있는 미스터 트위스터 님프. 이걸로 올해 수도없이 많은 퍼치와 새끼 베스, 락베스, 펌킨시드, 블루길, 크래피들을 잡았다. 아직도 많이 남았으니 내년에도 잘 쓸수 있겠다. ^^

 

한참 초보인 시절에 몇번 사용하고 봉인?해 둔 방울. 밤낚시를 한다든지 잉어낚시를 한다든지 할때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낚시엔 별로 소용이 없다. 방울이 울린뒤에 챔질을 하면 이미 늦는 경우가 대부분. 봉인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아예 가져가지 않는 편이 낚시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

 

사실 이렇게 그동안 사 모은 물건들을 살펴보고 있으면 내가 낚인 것 같은 제품들도 꽤 되지만 많은 조과를 보여주었던 물건들을 보면 그동안 낚시 다녔던 일들이 하나둘 생각이 난다. 앞으로도 갈길이 멀지만? 그동안 꽤 많은 낚시를 이렇게 저렇게 해본것 같다. 앞으로도 새로운 곳, 새로운 낚시 방법에 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

 

트루 캐내디언 아웃도어 사이트로 이동 하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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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후기2014. 10. 6. 09:55


바람이 불고 날씨가 흐렸다 맑았다 반복된 것만 빼고는 탁트인 경치가 아주 좋은 공원이다.   


비가 별로 오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물이 많이 불어나 있었고 무척 탁했다.
주소가 정확치 않아 길을 헤맨데다가, 낚시가 가능한 위치를 정확히 알지 못해 헤매기까지 했다. 낚시에 유리한 장소는 처음에 제대로 찾은 것 같은데,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하지가 않았다. 바람이 물가로 불어 더욱 불리. 잔디밭 안쪽까지 물이 들어와 있어서 고무장화가 없으면 들어가지 않는 편이 낫다. 다시 다른 위치로 이동해서 답사한답시고 이동했다가 다시 장비를 들고 모래사장과 레이크 가운데 있는 위치로 이동하기까지 시간을 두시간 이상을 허비했다. -_-

 

지금에서야 이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럴 땐 그냥 여기서 낚시를 하는게 맞다. -_-


아이들이 모래사장에서 잘 놀아줘서 낚시는 수월했는데, 흐린 물에 바람까지 불고 초보 낚시 교습 받는 사람들까지.. 난관이 많았다. 여기에 아들이 낚시를 하겠다고 하고 낚시대를 던져놓고 모래밭에 놀러 갔다왔다를 반복, 낚시대를 두대 운용한 것도 실수였다. 지난 주 웰랜드 리버 낚시때 사두었던 지렁이 2더즌도 냉장고에 잘 넣어 두었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 죽어 있었다. -_-

 

아이들은 그 와중에 기러기 깃털을 이만큼이나 모아왔다.

게임기같은 거 없어도 아이들은 잘 논다.

 

지저분한 깃털은 버리라 했더니 그나마 깨끗한 넘들로 뭔가 소환 의식? 중. ㅋㅋ

 

특이하게도 브론테 아웃도어에서 3개월전에 산 트라웃 웜이 여태 살아 있다! 냉장고에 넣어 두고, 나올 때 마다 한마리 정도씩만 쓰고 다시 냉장고에 넣어두곤 했는데, 여태껏 전부 살아있다. 지렁이 퀄리티도 이렇게 틀려지나. 이걸 트레블 훅에 엮어서 바텀 바운싱으로 던져 놓고 넋을 놓고 있었는데, 그나마 방울을 달아두어서 눈먼? 화이트 퍼치 한마리가 물고 나왔다. 공원에서 본 사람들은 화이트 퍼치라고 하던데, 다른 사람들한테 달링턴 파크를 다녀왔다고 하니 쉽헤드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이름이 맞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아주 예쁘게 반짝거리는 넘이 지렁이를 삼키고 올라왔다.

 

이때 정신을 차렸으면 좋으련만, 이 때부터 낚시대 하나를 잘 운용할 생각을 않고 아들이 중간 중간 체크하는 낚시대를 그냥 두고 낚시대 두대를 계속 운용하려 했다. 한참 시간이 흘러.. 또 멍~ 때리고 있을 때 즈음, 강하게 입질이 왔다 ! 나름 챔질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고 감아 올렸으나 물가 1미터 쯤에서 떨어져 나갔다. ㅜ_ㅜ 늘 그렇지만 놓친 놈이 크다고, 무슨 물고기인지 제대로 볼수 없었지만 꽤 컸다. 얼핏 본 느낌으로는 갈색의 미끈한 몸이었다는 생각에.. 메기나 불헤드 일거라 생각하고 메기 미끼를 두번째 낚시대에 달아 던져 두었는데 깜깜 무소식. 왜 이랬을까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하니 드래그를 거의 없는 상태로 풀어 두었던 것이 생각났다. 챔질을 하려면 베잇캐스팅 릴의 경우 스풀에 엄지손가락을 대고 챔질, 스피닝 릴의 경우도 비슷하게 줄에 탄력을 주고 챔질을 했었어야 했는데 그냥 홱, 당기기만 하고 바로 릴링을 시작했으니 후킹이 제대로 되었을리가 만무하다. -_- 엄청난 초보의 실수. 나도 초보이긴 하지만 이건 너무 기본적인 실수 였다. ㅜ_ㅜ 날씨가 더워서 였을까? 아니면 피곤해서? 아이들 신경쓰면서 낚시해야 되서 ? 슬펐다.

 

경치는 정말 좋다. 탁트인 하늘과 온타리오 레이크, 시원한 바람.

 

 

이번 경험으로 확실해 진 것이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낚시대를 두대 운용하는 것은 그만두자. 집중력도 떨어지고 주변도 신경쓰이고 영 아니다. 미끼 체크를 소홀히 한 것도 문제. 유튜브 동영상에서도 보았지만 흐린물이라고 해서 물고기가 안 무는 것은 아니다. 바텀 바운싱으로 웜을 두둑히 끼워서 끈기있게 시도해 볼 것을 그랬다. 그리고 4파운드 줄에 1온스 싱커 다는 것도 이제그만. 벌써 두개나 그렇게 캐스팅하다가 싱커가 줄을 끊고 날아가 버렸다. ㅜ_ㅜ

 

반대쪽으로 보이는 풍경.

 

두번째 낚시대에 다시 남은 지렁이를 끼우고 캐스팅한뒤 줄을 팽팽하게 하기 위해 감아들이는데, 입질이라고 하기엔 어색한 신호가 왔다. 역시 애매한? 챔질 뒤에 릴링을 하는데, 드랙이 막 풀려 나간다! 이때 정신차리고 한번이라도 더 제대로 후킹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흑... 역시 비슷한 위치에서 도망가 버렸다. 엄지 손톱만한  비늘을 남긴 것을 보니 그 자리에 있던 잉어 같은 넘이 바늘이 몸을 스치는 것을 느끼고 놀라서 도망가다 스내깅이 된것 같다. 어쨌거나 물고기가 있다는 것에 기쁨도 잠시... 역시 마지막으로 한번더... 뭐 이러다가 달러 스토어에서 산 스피닝 베잇 루어와 스비벨 하나를 날려 먹었다. 젠장. 이렇게 되면 집에 가라는 계시. 그렇게 화이트 퍼치 한마리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집에와서 필렛 떴는데 살이 정말 하얗고 흠집하나 없다. 역시 암놈. 확실히 물은 동쪽이 더 깨끗한 것일까?

 

자리이동 후에는 모래밭에서 모래장난으로 삼매경인 아이들.

 

낚시통 내용물도 좀 정리를 해야할 듯 하다. 슬슬 배스 오프너도 다가오고 별로 효과가 없었던 장비들은 치우고 새로운 것들로 갈아 넣자. 베잇캐스팅 릴 운용법을 그렇게 공부하고 갔건만 멀리 캐스팅하는데 눈이 멀어 겨드랑이를 붙이고 팔관절만을 이용해 캐스팅하는 것을 잊어 버렸다. 덕분에 엄청난? 새집을 짓고 사용을 포기했다. 어쨌거나 당분간은 스피닝릴과 전용 낚시대만 사용하자.

 

저기 보이는 작은 헛에서 초보 낚시 강습을 갖고 지금 내가 서있는 곳으로 전부 낚시하러 온다. 줄엉키고, 내 줄위로 캐스팅하고.. 별로 낚시하기에 좋은 장소는 아닌듯 싶다.


물이 흐리고 바람이 부는 것을 관찰한 것은 좋았는데 처음에 찌 맞추어서 던져보고 일찍 포기한 것은 실수였는 지도. 기온도 살짝 떨어져서 물고기 활성도가 떨어졌을테니, 바람도 불고 하니 바로 바텀 바운싱 형태로 바꾸어 캐스팅 해보는 것이 좋을 듯 했다. 웜을 두둑히 썼으면 냄새맡고 달려 드는 놈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그 다음에 별로 입질이 없었으면 던져 두는 형태로 맞추어 놓았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드래그 설정 상태도 기억하고 입질이 오면 어떻게 챔질을 할 것인지, 릴링이나 중간에 드래그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어디로 물고기를 유도할 것인지, 뜰채가 없으면 어떻게 감아 올릴 것인지 등등 생각해 두는 것이 좋겠다. 이런걸 기억하고 시뮬레이션 하며 어신이 오길 기다리는 것만 해도 꽤 바쁠 터인데, 다 잊어버리고 낚시대 두대를 놓고 주변 눈치를 보며 서 있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다음엔 꼭 제대로 챔질을 해보자. 챔질을 몸에 익히는 것이 최대 과제다. ^_^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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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후기2014. 8. 4. 08:40


 

 

일찌감치 아들과 같이 출발해서 피어 동쪽편 자리를 잡았다. 지난번 보았을 때 이쪽이 잘 무는 것 같아 무턱대고 이쪽으로 왔는데, 또 한가지 이유는 이쪽에는 얼음이 평평하게 얼어 아들같은 어린애들도 올라올 수 있었지만 반대편은 고르게 얼지도 않고, 중간에 끊겨 있는 부분도 있어서 였다. 도착하고 낚시대를 펴니 벌써 해가 밝아 온다.

 

 

반대편에서는 신나게? 잡아 올리는데, 이쪽편 사람들은 입질도 없다. 오늘은 바람이 남서쪽에서 강하게 불어온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등대 바로 옆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챠도르 를 뒤집어 쓴 중동 여자가 낚시를 하고 있다는 점. 잡기도 잘 잡는다. 저기 사진에 있는 사람들 좀 그랬던 것이, 다들 너댓마리는 잡은 것 같은데 떠나질 않는다. 스포츠 라이센스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두마리가 한계인데, 놔주는 것도 아니고 계속 해서 잡고 있으니, 전부 불법? 조업을 하고 있는 셈. 이쪽에 있는 사람들로선 입질도 없으니 꽤나 억울한가 보다. 다들 볼멘 소리 뿐이다. ^^; 

 

 

이젠 해가 제법 밝게 떴다. 여전히 반대쪽에서만 신나게 올라오는 중. 브론테 아웃도어에서 산, 물에 뜨도록 만들어진 알쌈으로 바텀 바운싱을 했는데 낚시대를 받칠수 있는 받침대가 없는 것이 아쉬었다. DIY 관련 포스팅에서 낚시대 받침대를 만들게 된 것도 이때 필요성을 느껴서였다. ^^ 물끄러미 반대편을 바라보며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데, 한가지 황당한 사건? 이 있었다. 아까 그 중동여자가, 1살 내외의 아기를 앉히는 카시트를 등대옆에서 흔들고 있는게 아닌가 !!! 여기서 바라보는 우리가 다 아찔하다. 오늘은 영하 10도밑의 날씨에 바람도 거센대, 이런 곳에 아기를 데리고 나온것도 그렇지만 얼음 밑은 엄청 깊은 호수물인데, 저곳에서 카시트 째로 흔들어 대고 있는 것이다. 미끌어지기라도 하면 ...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견디다 못하고 내가 있는 쪽의 백인 아저씨 한팀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 -_-;; 리밋을 넘겨 낚시를 하는 것도 괘씸한데, 아기 생명이 위험한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정말 못봐주겠다고 하면서, 신고를 마치고선 바로 철수해 버렸다.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바로 경찰이 등장했다 ! 아들 사진을 찍어주는 척 하며 한 컷. 그런데 바위가 얼음에 뒤덮혀있고 미끄러워 경찰이 저기서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가질 못한다. -_- 모양새를 보아하니, 들어가거나 나오는 낚시꾼들에게 이 아랍여자를 나오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나중에 보니 부부가 같이 낚시를 하고 있더라. -_-;; 둘다 경찰한테 꽤 강력하게 항의를 한다. 뭐.. 안봐도 뻔하지만 손짓 발짓 하는 것 봐선 내가 아기 보며 낚시하겠다는데 뭐가 문제냐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한참을 실랑이 벌이더니 철수한다. 더 황당한 건, 한시간 뒤에 애 아빠가 아기를 품앞에 들쳐 엎고 나타났 다는 것. 사람들이 다들 기가차서 말이 안나온다는 표정들이었다. 이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대여섯 마리 이상을 잡고도 계속 낚시를 해서 새로 낚시하러 들어오는 사람들과 많은 마찰이 있었다. 서로 소리를 지르고 낚시대를 뺏고 싸우고... -_- 무슨 생각들로 낚시를 하는 것일까? 저렇게 큰 송어를 그렇게 여러마리 잡아서 뭘하려는 것일까? 내년에도 낚시를 할텐데, 저렇게 많이 잡아대면 내년을 기약하기 어렵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일까? 남들 다 하니 나도 질수 없다, 뭐 그런 것일까?

 

 

결국 입질도 한번 받지 못하고 철수 하기로 결정했다. 좀더 안쪽에서 얼음 구멍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전부 철수하고 없었다. 점심시간 때가 되어오니 날씨가 점점 맑아진다.

 

 

출발하기 전에 아쉬워서 스파이크를 신고 반대편으로 한번 가보기로 했다. 스파이크를 신고도 좀처럼 마음이 내키질 않는다. 뭐, 빠진다고 죽는 건 아니지만 이 날씨에 몸이 젖었다가는 심장마비가 당연히 올것 같기도 하고, 일단 반대편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얼음의 높이가 또 장난이 아니다. 물이 한 2-3미터 밑에 있다는 느낌. 한손에 낚시대, 다른 한 손에 뜰채를 들고 깊은 쪽까지 들어갈 만한 분위기가 아니다. 게다가 얼음도 갈수록 점점 좁아지면서 양쪽 경사가 가파라진다. 포기. 이건 레져로 하는 낚시가 아닌, 무슨 생명을 걸고 하는 분위기.

 

 

밖으로 걸어나오면서 멀리 한 컷을 찍어봤다. 반대편에선 여전히 잡는 사람이 없지만 이쪽편에선 휘어진 낚시대들이 춤을 춘다. 이렇게 많이 잡혀나오고도 5월까지 그렇게 많은 송어들이 올라온다니, 정말 개체수가 많긴 많다는 느낌. 그래도 리밋들좀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램. 다들 기분좋게 낚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그리 힘든지. 이런 땐 MNR 이 아예 자리를 지키고 있어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 그 사람들도 이 날씨에 여기에 나와 서서 벌서는 것도 아니고, 나와있을 이유가 없겠지.

 

 

해가 중천에 뜨니 물색깔이 너무 예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철수.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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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후기2014. 7. 21. 11:26


 

날씨가 풀린다는 예보를 보고 포기?하지 못하고 주말에 애들 피아노 수업이 끝난 뒤 브론테 아웃도어를 찾아 갔다. 벌써 레인보우 트라웃이 올라온다는 정보와 함께 포트 크레딧에서도 낚시는 할 수 있으나 미끄러워 아이들은 위험할 거라는 것과,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보우만빌에서 얼음 낚시로 송어를 잡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얼음도 두꺼워 안전하다고 한다. 구글맵에 뽀인뜨까지 찍어 주셨다. ^^ 원래는 화이트서커나 메기를 잡기 위한 나이트 크롤러 구입이나 다른 것들을 물어보기 위해 갔던 것인데, 왠지 물고기는 잡지도 않았는데 횡재한 느낌. ^^ 알주머니 미끼 작은 한통을 사갖고 나왔다. 

 

도착해서 찍은 사진. 아이들은 얼음판위에서 신나게 놀았다.

 

그래도 일단 미시사가 까지 나왔으니 한번 돌아보고 가자 싶어서 브론테 아웃도어를 나와서 포트 크레딧 쪽의 공원에 다시 한번 가 보았다. 미시사가 쪽이 마음에 드는 건 모든 공원 주차장이 무료라는 점이다. 나중에 보니 보우만 빌도 무료 였는데, 오크빌 쪽이나 브램튼쪽은 무료가 아니다. 지방자치제의 포스가 느껴진다. -_-; 역시 얘기들은 대로 포트쪽의 바위는 모두 얼음으로 덮여 있었다. 나야 스파이크를 신으면 된다지만 아이들은 역시 무리다. 방파제 바깥쪽에 아주 작은, 만 처럼 생긴 곳에서 한 30분 정도 바텀 바운싱으로  캐스팅을 해 보았다. 물이 참 맑았는데, 아이들이 얼음위에서 노는 것도 신경에 쓰였고 중간에 캐스팅하라고 준 루어를 또 바닥에 밑걸림까지 하고.. 딸래미는 뒤에 아들래미가 있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낚시대를 뒤로 홱 제꼈다가 캐스팅을 해서 하마터면 얼굴을 바늘로 걸 뻔했다. 아무래도 위험해 보여서 철수. 왠지 심코에서 처음으로 낚시 할 때 갑자기 깊어지는, 물고기가 안 사는 물을 본듯한 느낌.

 

낚시하는 한국인 아저씨 한분을 만났다. 

 

어쨌거나 얼음 낚시를 다시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어거도 없이 다른 사람이 뚫어놓은 구멍을 다시 살짝 파서 낚시를 할 수 있다는 말에 답사겸 바로 보우만 빌로 향했다. 마침 와이프가 저녁 늦게까지 수업이 있어서 집에 가도 아무도 없으므로 아이들을 달래어 보우만빌로 이동. 낚시 장비도 가져 나왔으므로 혹시나 낚시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보긴 했다. 얼음은 예상대로 굉장히 두꺼웠고 먼저 시작한 어느 한국인 아저씨도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구멍 앞에 서서 낚시줄 만 드리워 낚시해 봤다. -_-

 

아이들은 얼음판에서 신나게 놀았으나 45분 정도, 낚시대도 없이 8파운드 줄을 손으로 드리워서 한 낚시는 꽝. 아저씨는 두번이나 입질을 받았으나 약하게 걸렸는지 모두 떨어져 나갔다. 특이한 건 아저씨는 알쌈을 사용하지 않고 루어를 담궜는데 그걸 물었다는 거다. 아주 약한 유속이 있다고 했는데, 송어가 바텀 바운싱 형태로 드리워진 루어를 헤엄치는 미끼로 안 것일까 ? 이 방법을 다음번에 시도해 보리라 생각하고 일단 돌아왔다.
 

돌아가기 전에 한 컷. 저멀리 어둠이 다가온다. 해가 지니  더 춥다.

 

다음날 잔뜩 기대를 하고.. 이베이에서 구입한 작은 피시 파인더에 설렁탕면, 블루스타 개스 레인지 까지 준비하고 아들과 함께 다시 나왔다. 일등으로 도착해서 전날 그 한국인 아저씨가 쓰던 구멍 두개에서 바로 낚시 시작. 브론테 아웃도어에서 구입한, 물에 뜨는 알쌈을 달아 센터핀릴 + 아이스 피싱랏 조합으로 담궈두고, 아들에겐 얼음낚시때 많은 조과를 올려준 8파운트 크리스탈 라인에 소금에 절인 미노우 + 지깅헤드로 다음 구멍에 담궈 주었다. 그 얼음구멍은 살얼음이 구멍 주변에 얼어 있어서 구멍이 좀 거칠었는데, 이걸 그냥 사용한 것이 나중의 미스 였다. 입질이 없어서 심코에서 구입했던, 크기가 보라색 톤의 미노우 루어로 교체해 넣어 두었는데, 잠깐 아들쪽 라인을 확인해 주고 돌아 오니 줄이 끊어져 있었다! -_- 강한 입질로 줄이 얼음에 걸려 끊어졌으리라 예상하지만... 알수가 없다.  아까왔다. 이로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심코에서 비싼 돈 주고 산 장비들은 아무런 조과없이 전부 물밑으로 사라진 셈이다. ㅜ_ㅜ

 

일찌감치 도착했으나 날이 밝아온다. 

 

작은 가방에 이것저것 먹을거랑 기타등등을 쑤셔 넣다 보니 준비해간 AAA 사이즈 배터리 팩이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 주차하고 가방을 내릴때와 중간에 블루스타를 가지러 갔다가 계단에서 미끄러 졌을 때 잃어버린것 같다. 지금으로선 충전지 사는 돈까지 아까운데, 무선 헤드셋과 피시파인더를 쓰기 위해선 어쩔수 없다.

 

도착하고 조금 지나니 동유럽 액센트가 강한 할아버지 한분이 왔다. 자작 낚시대 받침대가 돋보인다.

낚시줄을 구겨진 알루미늄 캔으로 눌러두어 입질이 오면 캔이 옆으로 쓸러지도록 셋업.

빨간색 썰매도 인상 깊었다. ^^

 

난 낚시대 받침대가 없어서 저리 놔두고 낚시대만 나무 막대기로 살짝 걸쳐 띄워 놓았다.

지금 생각하니 정말 허술하다.

 

아들은 버너 근처에서 한눈팔다가 얼음구멍에 발을 빠뜨리고 말았다. 낚시 하는 와중에 부츠와 양말 물짜서 널어놓고  아들 발에 물말려주기 바빴다. 아이들이랑 같이 낚시를 하려면 어쩔수 없다. 화를 낼 필요는 없다. 예상할 수 없는 문제가 늘 생기리라 예상을 해야한다. ^^

 

요즘 설렁탕면에 맛들인 아들. 그래도 이젠 좀 데리고 다닐 만 하다.

 

제일 나중에 온 한국 아저씨는 입술이 있는 크랑크베잇에 크고 무거워 보이는 추로 바텀 바운싱 형태로 해서 캐스팅 해 놓았는데 온지 30분 정도 되어 대형 레인보우 트라웃 암놈을 건져 냈다. -_- 이 날은 이게 전부 였다. 내 다음에 온 동유럽 액센트의 할아버지도 꽝. 낚시대를 고정하기 위한 자작 스탠드가 돋보였었다. 나는 스탠드 없이 아이스 피싱랏은 그냥 바닥에 내려놓고 줄은 나뭇가지에 걸어 역시 얼음 바닥에 그냥 두었는데, 줄이 얼음구멍에 그냥 걸리도록 둔 것은 너무 멍청한 짓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트라웃 낚시는 좀더 장비가 추가 되어야 할 것 같다. 문제는 지금 예산으로 장비를 추가하기엔 무리라는 점...

 

얼음판 위에서 해먹은 설렁탕면은 의외로 별미? 였다. ^^;

추워서 개스불이 약한데다가 바람이 불어서 좀 고생했다.

  
어쨌거나 그 아저씨는 즉석해서 트라웃을 해체?하고 알은 준비해온 주머니에 넣어 얼음물 속에 담가놓고 내장은 갈대밭 속에 홱 던지고, 물고기는 다른 아저씨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비닐봉지에 싸서 가져갔다. 실로 전문가? 같은 솜씨였다. -_-

 

답사차 피어로 이동. 기러기와 백조의 천국? 이다. 최근들어 이렇게 많은 새는 처음 봤다. -_-

 

두번째로 왔던 동유럽 할아버지가 철수하고 좀 뒤에 그 한국 아저씨가 다시 왔다. 항구 앞에서 고기가 많이 올라온다는데, 바텀 바운싱을 해야 하는데 자기가 오늘 갖고 온 낚시대로는 할수 없다고, 돌아왔다고 한다.   

 

사진 중앙의 아저씨가 앉아 있는 곳은 새 배설물로 걸어 지나가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엄청난 두께로 얼음이 바위에 뒤덥혀 있었다.

 

사진의 가운데는 전부 얼음이다. 두께는 꽤 두꺼웠으나 왠지 걸어가기가 좀 걱정된다.

 

입질도 없고 해서 철수 준비. 보우만 빌 초입도 답사할 겸 이동했다. 어디까지 흙이고 어디까지 얼음인지 구분하기도 어렵고 많은 사람들이 입구에서 낚시하고 있었다. 얼음판이라 아들을 데리고 올라가기도 힘든 상황. 초입에서 캐스팅을 해 보았으나 별 소득이 없다. 제일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계속 뭔가 잡고 있다.

 

끝에 늘어선 사람들. 낚시대가 적어도 13-15피트는 기본인 듯.

 

등대가 있는 쪽은 더 대단하다.

사실 지면은 수평선이 있는 곳 즈음인데, 저렇게 비탈로 얼어 있는 얼음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의외로 방파제 사이의, 상류로 올라 갈수 있는 구역보다 바깥쪽에서 더 많이 잡히는 듯 싶다. 딸래미가 카톡으로 엄마가 아프다고 하고 아이스크림도 사오라 하고... 그냥 일단 철수. 마음이 무겁다. 뭔가 부족한 듯 싶기도 하고.. 이제 장비탓으로만 돌리긴 어렵다. 내가 낚시를 못하나 보다. 그래도 낚시대 스탠드랑 낚시대를 제대로 준비 못한 것은 좀 아까왔다. 레인보우 트라웃이 나랑 궁합이 안맞나? ㅎㅎ 이래 갖고선 왜 낚시를 다니나 싶기까지한 날.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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