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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후기

2015 년 1월 17일 심코 얼음 낚시 꽝 -_-


도착했는데 벌써 동이 터온다. 풍경이 멋져 보여 한 컷.


작년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심코 수심 100피트 지역에 도전. 게다가 올해 처음으로 심코 입성이다. 결과는 꽝. -_-;


레이크 트라웃을 잡을 수 있을거란 기대?에 리서치도 많이하고 채비랑 준비도 꽤나 많이 했다. 아들이랑 같이 가야 되기에 먹거리와 기타 필요한 것들에 대한 준비도 꽤나 철저히 했다.


날씨가 따뜻할거란 예상과는 달리 꽤 추웠던 데다가, 헛 오퍼레이터가 히터를 특이한 방식으로 조절하고 있었다. 갑자기 더웠다가 추워졌다가 하는데 도통 종잡을 수가 없었다.


2인용 헛이라 너무 좁다. 게다가 얼음 구멍이 저렇게 큰데다가 바닥이 전혀 보이지 않으니 정말 무섭다. 


큰 사이즈의 스위밍 베잇과 스푼을 다량 챙겨서 종류별로 다 지깅해 보았다. 액션에 대해 아직 신뢰가 없다. 플래셔가 있으면 이 액션에 의미가 생길까? 의문이 생긴다. 화이트 피시는 그나마 플래셔로 본다하더라도 잡기가 어렵다는 건데, 이래선 장비에 투자하는 금액에 대한 확신이 서질 않는다. 퍼치가 잡히는 곳은 플래셔가 없어도 상관이 없고, 100피트가 넘는 곳은 내가 갖고 있는 피시파인더는 소용이 없다. 이게 지난주에 작동여부를 확인했는데도 불구하고 100피트 넘는 지역에 넣어 보니 수심이 랜덤하게 바뀌며 나중엔 작동조차 제대로 되질 않았다. 아무래도 중고를 너무 무리해서 산듯 싶다. -_-


15불 내고 산 팁업 셋팅. -_-


이날 레이크 트라웃을 잡은 사람은 없고 대부분 화이트 피쉬를 잡았다고 하던데, 대신에 팁업 사용법을 15불을 내고? 배울수 있었다. 돈 낭비한 것 같긴 하지만 이런 방법이 오래전부터 사용되었던 것이 신기하다. 화이트피쉬의 생태를 어떻게 알수 있었을까 ?


팁업 셋팅을 해놓고 너무 바닥을 뒤집어 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입질이 없었다. 그냥 이것만 놔두었어도 화이트피쉬를 잡을수 있지 않았을까. 작년에 수심 깊은 지역에서 했던 실수를 똑같이 다시 한 셈이 되어 버렸다.


헛 밖에서 한 컷. 날씨는 우중충한 날이었다.


레이커를 잡기 위해 액션을 무리하게 하다보니 이미 내려놓은 팁업 라인과 자꾸 걸려 나왔다. 이때쯤에서 그만두었어야 했는데, 역시 당황하거나 액션이 너무 없을때, 그리고 물속을 전혀 읽을수 없을 땐 무리한 액션을 해서 망치게 되는것 같다. 이래선 플래셔나 피시파인더가 있는 편이 나을것 같긴 한데, 아무래도 구입의 정당화가 아직까진 성립이 되질 않는다.


결국 꽝치고 갈준비 하며 한 컷.


호수 끝자락까지 우릴 태워다 준 차. 

아저씨가 우리헛 주변의 모든 헛은 화이트피시 잡았다고 왜 못잡았을까 하고 의아해 했다. ㅜ_ㅜ


생각보다 가파르고 미끄러워 다들 고생좀 하더라. 

이럴땐 스파이크가 필수.

2인용 헛은 생각만큼 작았다. 시작하자마자 아들이 쓸 낚시대를 셋업해 주려고 했는데 손에서 미끌, 아직 한번도 사용도 못해본 스프링 바버가 물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징조 였을까, 성진이가 시작하자마자 무리하게 릴링을 하여 줄이 스풀 밑으로 감겨 버렸다. 그걸 풀어보려고 스풀을 돌려 열었다가 스풀 나사도 역시 물속으로 풍덩 사라져 버렸다. -_-;;


싸구려 물건을 사면 꼭 그 싸구려 값 만큼 고생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나이가 든 것일까. 이젠 중고물품을 팔려고 고민하기 보다 그냥 버리거나 도네이션을 하게 된다.

'변수'가 중요하다.

내 변수를 인식하고, 포용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 이 날은 아들도 동행이고 퍼치잡으러 가는 편이 훨씬 더 성과 좋은 날이었으리라.

아무래도 화이트피시와 레이크 트라웃은 플래셔나 장비가 충당된 뒤에 할수 있도록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