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후기2015. 8. 17. 12:36


이 날은 퍼치 22마리? 라는 기록을 세운 날. 지난번 센터피너님의 아이스 헛에 초대받은 뒤로 두번째? 초대이다. 사실 이 날은 어디로 얼음낚시를 갈까 고민했었는데, 마침 센터피너님도 이쪽으로 낚시를 온다하여 염치불구? 하고 얼음낚시용 텐트를 빌려 쓰기로 했다. 어거와 간단한 짐, 먹거리등등을 갖고 출발했다. 운전하면서 잘 생각해 보니 나도 차에 썰매를 두개? 싣고 다니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 눈썰매용으로 중고로 장만한 것인데, 거기다가 줄을 달고 짐을 끌면 훨씬 일이 적을것 같아 상비용으로 보관해둔 빨랫줄?로 썰매끄는 줄을 만들어 내가 하나, 아들이 하나씩 끌기로 했다. 대신에 짐이 떨어지지 않도록, 번지코드로 잘 묶어 주었다. 무엇보다 아들이 정말 좋아했다 ! ^^

 

 

가는길에 미끼로 미노우를 사고 주차한 뒤 바로 포인트로 고고씽.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 않아 어둑어둑 했다.

 

 

도착하고 첫번째 얼음 구멍을 파고나니 멀리서 해가 떠오른다. 이날은 바람이 꽤 심하게 부는 날이었다. 체감온도는 영하 14도. 구멍을 뚫고 나서 테스트해 볼 심산으로 미노우를 한마리 걸어 내려보았는데 담그자마자 입질이 온다! 바로 훅셋을 하고 나니 5인치 정도의 펄치 ^^ 그냥 놔줬다. 두번째 구멍을 뚫고 막 채비를 넣을려고 할 때 센터피너님과 일행분이 트럭을 타고 스팟에 도착했다. 트럭이 이럴땐 참 편하다. ^^ 그래도 아마 난 차를 얼음위에 주차하는 일은 생각하기가 어렵다. ^^;

 

 

두분의 도움으로 금방 설치된 텐트. 실물을 직접 보고 설치해 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꽤 크다. 접어도 가방까지해서 길이나 무게가 제법나온다. 이런걸 들고다닐려면 정말로 얼음낚시용 썰매는 필수인 것 같다.

 

 

큰 캐스통을 가져왔다고 하셔서 작은 개스통으로 돌아가는 난로도 역시 빌려 주셨다. ^^ 덕분에 정말 따뜻한 낚시를 할 수 있었다. 아들과 사이좋게 나란히 낚시 시작. 이 날은 맑은 날이라 6-7 피트 밑 얼음 구멍이 선명히 보인다. 바닥으로 퍼치가 지나가는 것 까지 볼수 있었다. 문제?는 바닥의 수초가 모두 누렇게 죽어 있어서, 물고기 들이 별로 많지 않았다는 것.

 

 

점심 먹고 오후 되서는 조금 더 기온이 높아지고 바람도 약해 져서, 수심을 확인하면서 몇군데 구멍을 뚫고 그야말로 방랑자 낚시?를 해볼 수 있었다. 헛에서 삼사십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주변보다 2-3피트 정도 더 깊은 곳 언저리에 구멍을 뚫고 낚시시작. 그야말로 '넣으면' 물려 나왔다. ^^ 사이즈도 점점 커지는 것이, 제대로 퍼치무리의 한가운데 구멍을 뚫은 셈이다.

 

 

그런데 아차, 우리가 낚시하던 곳과 설치된 헛 사이에 빠른 움직임으로 스노우 모빌 두대가 다가왔다. 처음엔 뭘까.. 하고 망연히 바라보다가, MNR 오피서인것을 알고 긴장했다. 추울까봐 아들은 헛 안에 있으라 했는데, 아이만 두고 여기까지 나와있다고 핀잔을 들을까 싶어서, 낚시채비를 거둬들여 얼음바닥에 뉘여놓고 헛 쪽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왠걸, 스노우 모빌 한대가 더 다가오더니 내 앞에서 선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낚시대를 물에 드리워 놓고 어디로 달려가느냐!' 하고 호통을 치는게 아닌가. 그래서 '낚시대는 거둬 두었다, 그리고 저기 내 아들이 있는데, 혹시나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어 달려가는 거다' 고 이야기하니, 자기가 봤는데, 내 낚시대는 얼음 구멍에 드리워져 있다는 것다. 그리고 그게 얼마나 심각한 낚시법 위반인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재차 나는 낚시대를 거둬두었다고 이야기 했더니, 신경질을 내면서 얼음구멍까지 같이 가자고 했다. 같이 가서 내 장비를 보더니 한숨을 쉰다. -_- 뭐지.. 아마 티켓을 떼려고 하면 따지는 사람들은 많이 봤을테지만 사실을 말하는 사람한테까지 이렇게 대하니 좀 기분이 상했다. 텐트를 나와서 이리 올때도 텐트안의 채비도 거둬두었다. 아직까지 낚시대를 물에다 던져 놓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물고기를 잡은 적은 없기에 끝까지 놔둬 본적도 없지만, 혹시나라도 낚시대가 물로 사라질까봐? 낚시를 하지 않을땐 낚시대를 반드시 거둬두는 습관을 들인 셈이다. 다행히 텐트로 돌아가 보니 아들도 낚시를 하고 있지 않은데다가 내가 거둬둔 대로 낚시대를 그냥 두어 티켓을 뗄 일은 없었다. 주욱 돌아가면서 라이센트를 체크하더니 우리 바로 옆에서 낚시하고 있던 백인 노부부를 검사하러 갔는데, 이게 대박이었다! 두사람 다 60세 전이었는데, 낚시 라이센스도 없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_-;; 아마 둘이 합쳐서 천불이상 벌금으로 내야할 듯.

 

 

 

퍼치 22마리 인증샷 ^^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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