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후기2015. 11. 30. 07:48



작년에 비슷한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 4월 송어 오프너 전엔 별로 '낚시 할만한 곳이 없다'. 낚시가 가능한 곳들은 대부분 붐비고, 나같은 초보자들과 비매너 낚시꾼?들이 뒤섞여 언제나 동물원 같은 곳이 연출된다. 거기에 아이들은 데리고 나가는 것은 더욱더 일이 복잡?해 진다.


왠지 낚시점에 가서 어디가 핫 한지를 묻는 것도 한심해 보여서, 그리고 또하나의 이유는 거기서 추천하는 곳이 나랑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어서.. 일단은 전부터 궁금했던,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올네이션 All Nation 베잇&택클샵에 가보았다. 보일리 한봉지와 웜을 샀는데 13불이 들었다. 웜은 무조건 2더즌을 팔고 있었다. -_- 아무래도 다음부터 사용은 피해야 할 듯 하다. 게다가 카운터 가득히 이베이 물건 같은 것들을 쌓아놓고 있었다. 그리고 민물돔 스팟으로 출발.

 

사람이 한명도 없다니, 이곳 와서 처음 보는 일이다. ^^


여기는 토론토보다 따뜻해서 메기를 잡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완전히 무산되었다. 생각과는 달리 레이크 쪽엔 피어 바깥쪽 물가 까지 얼음이 꽉차게 얼어 있었다. 피어 안쪽은 흙탕물로 엉망. 사진만 봐서는 흙탕물이 보이질 않는다.


게다가 여기에서 바텀 바운싱 할때 느꼈던 건데, 2온스 급의 추가 떠내려 간다. 물 밑의 유속이 더 빠르다는 거다. 이렇게 되면 바텀 바운싱하기가 쉽지 않다. 차라리 더 가벼운 추를 달고 그야말로 '바텀 바운싱' 하는 편이 낫다. 더 무거운 추는 날리기도 쉽지 않고 더 비싸다. 그냥 손 쉬운 바텀 바운싱 쪽을 노려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피어 안쪽에도 사람은 없고 고요하다.


피어쪽에서 소식이 없길래 다른 사람들 말을 믿고 안쪽으로 한번 이동해 봤다. 역시 소식 없긴 마찬가지. 러시아 액센트를 쓰는 사람 한명이, 미끼를 주겠다며 자기 차로 오라고 해서 좀 경계했었는데, 한뼘이 넘는 서커 한마리를 공짜로 주었다. 어찌나 힘이 세던지. 모양을 자세히 보니 내가 작년 웰랜드리버에서 잡았던 작은 물고기가 서커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


좀 미안하긴 하지만 더이상 지체할수도 없다 생각하여 과감히 잘라 컷베잇으로 던져 보았으나 여전히 소식 없기는 마찬가지. 이곳도 바텀 바운싱을 해두니 천천히 떠내려간다. 아이들에게도 낚시하라고 하여 낚시대를 두개 운용해 보았으나 역시 소식이 없다. 늘 하고 나면 느끼는 일이지만 입질이 없다고 해서 낚시대를 여러개 운용하는건 바보짓인듯 싶다. 하지 말자. -_-


컷베잇을 스킨에 바늘을 걸어 던졌는데도 세게 캐스팅하니 보기좋게 떨어져 나간다. 아무래도 여기저기 검색해서 나온 것 처럼 등뼈나 머리뼈 등등 캐스팅해도 바늘에서 버티기 쉬운 부분을 후킹해서 던져야 할 것 같다.


30분 마다 베잇을 갈아 주어야 한다거나 하는 등등 여러가지 팁을 어디선가 읽었던 기억이 있었으나... 일단 낚시대 하나로 계속 해서 바텀 바운싱을 하며 입질을 노렸어야 하는 것이 맞는듯 싶다. 그리고 일단 물상태 보고 바로 이동해야 했었을지도 모르겠다. 먼 곳에 낚시하러 가면 이런 점이 좋지 않다. 주변에 낚시할만한 다른 곳들을 계속 물색해 두어야 한다.

 

저 멀리서 본 듯 했는데 어느새 눈앞까지 온 대형 선박.

 

앞에서 끄는 예인선

 

앞에서는 끌고, 뒤에서는 방향을 잡아 주는 듯.

 

잠시 낚시에 신경쓰는 동안 저 멀리 나아가 버렸다. 은근히 빠르다. ^^ 


돌아오는 길에 잉어가 많이 나온다는 공업지역? 피어 파크도 한번 들러보았다. 유튜브에서 잉어 잡던 스팟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들데리고 놀긴 좋은 것 같은데, 사람도 많고 주변에 시끄러운 라이브 뮤직 공연장도 있고.. 낚시하기엔 별로 좋은 스팟 같지는 않다.


이날 노스욕 지역 택클 스왑 이벤트가 있었는데, 역시 가질 못했다. 뭐 거기도 비슷할 거라 생각은 되지만.. 왜 이날짜를 잡았는지도 대충 이해가 된다. 4월 중순엔 애매한 추위와 얼음녹은 물이 여기저기 뒤섞여 낚시할 만한 곳이 별로 없다. 여기서 플라이 등등을 팔거라는 이야기들을 읽은 적이 있는데,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인데 세일샵에서 파는 플라이 가격들을 보니 그것도 별로 수익으로 연결시키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값이 싸다. 재료와 들어가는 시간을 생각하면 역시 사서 쓰는 편이 나을것 같다는 생각.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내가 만들어 쓸것을 무료?로 재료를 구입한다는 생각으로 하면 또 모르겠다.

 

물가 바로 앞의 집. 이런 데서 살면 낚시하긴 참 좋을 것도 같은데, 그냥 사는 건 또 어떨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번주 말부터는 여러곳이 오픈된다. 어디로 갈지, 무엇을 잡을지 고민 + 기대 된다. ^^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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