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후기2014. 6. 19. 07:36


2월 2일 일요일  레이크 심코 얼음 낚시

 

 


- 31.5 센티미터 퍼치 암놈을 잡았다. 개인 기록! ^^ 수심이 좀 깊어서 인지 부레가 꽤나 부풀어 오른채 잡혀 올라왔다.

 

 

- 스네이크 아일랜드 근처 화이트피시 & 트라웃 헛을 어른 3명 값으로 예약했다. 주차는 편리. 지난 주에 헛 배정 받을 때 기다리다가 지친데다가 춥기까지 한 것이 생각나 이번엔 거의 한시간 일찍 출발했다. 덕분에 도착하고 기다리고 있어도 해가 뜰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헛 오퍼레이터 들 조차 이제사 차고를 열고 장비를 꺼내고 있다. 차에서 기다리면서 한 컷.

 

 

출발 장소인데, 이렇게 깜깜했다. 손님도 우리까지 포함해서 두팀 정도 밖에 없다.

 

 

오늘 낚시 할 곳은 저 스네이크 아일랜드 뒷편의 수심이 깊은 지역. 화이트 피시가 나오는 지역이라고 해서 요금도 더 받는다. 일단 스노우 모빌타고도 느낌상 10분 정도 가는 것 같으니 물가에서 꽤 멀다는 느낌이다. 주말인데다가 나와 어린 아들까지 해서 두명이라고 했더니 어른 3명 요금은 받아야 겠다는 거다. 그래도 화이트 피시는 고사하고 레이크 트라웃 입질이라도 받아볼 심산으로 어른 3명 가격에 오케이 했다. ㅜ_ㅜ

 

 

막 도착해서 낚시를 시작할 때 즈음 날이 밝아온다. 이 날은 날씨가 흐려서 날도 늦게 밝아 왔다. 기온은 지난 주 보다 조금 높아서 헛 안에 난방을 하니 중간 중간 문을 열어놓아도 그리 춥지는 않다.

 

 

내부는 이런 느낌. 얼음구멍을 크게 뚫고 커다란 뜰채도 준비되어 있다. 준비해 준 미노우는 좀 달라 보였다. 몸이 투명한 놈들 이었다.

 

점심 때 신라면을 끓이고 있는데 난생 처음으로 MNR 오피서가 들이닥쳤다. 아들은 밖에서 눈을 쌓으며 놀고 있었고, 낚시대 포함 3개의 낚시 줄이 얼음에 드리워져 있었다. 라이센스 검사를 받고 나선 '아이가 밖에서 놀고 있을 때는 낚시대 하나는 거둬들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_- 뭐, 그 밖에 지적받을 만한 일을 한 것은 없으므로 검사만 받고 통과. 퍼치밖에 안 잡힌다고 했더니 잡은 물고기는 그냥 휙 둘러보고 바삐 서둘러 갔다. 덩치도 꽤 큰 사람이었지만 출입문의 반대편으로 스노우 모빌을 세우는 소리가 들리기가 무섭게 문을 열고 들이 닥쳤다. 뭔가 급습?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ㅎㅎ

 

 

- 트라웃과 화이트피시는 구경도 하지 못했다. 늘 그렇지만 너무 조바심을 낸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쨌거나 아이도 지루해 하지 않고 집에서 기다리는 마나님 생각도 해서 모두 윈-윈 하는 것을 목표로 3시에 이미 철수 계획도 세웠다. 대신에 씨알이 굵은 퍼치는 여러마리 잡았다. 낚시를 시작하기전에 소금에 절여둔 미노우들을 밑밥으로 풀었다. 그래서 퍼치가 몰려들었는지는 알수가 없다.


 

 

중간 중간 밖에서 노느라 정신 없었던 아들. 얼음 바닥 밑에가 물이라고 생각하니 마냥 신기했나 보다.

 

새로 산 루어는 입질도 보이지 않았다. 내 운용방법이 잘못 되었는지, 수심이 너무 깊은데다가 날씨가 흐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였는지는 알수 없으나 입질은 한번도 받질 못했다. 낚시대와 유동찌 셋업이 확실히 유용한것 같다. 유동찌 셋업이 좀 힘들었던 것은 유동찌들이 내가 사용하는 추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는 점. 한국에서 셋업하듯 리드선이 끝나는 지점 즈음에 수중 찌를 셋업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다. 조금 귀찮았지만 찌 스톱퍼를 수심까지 끌어올려서 사용한 것은 잘한 일인것 같다. 꽤나 유용했다.

 

 

여기 헛들은 이런 방식으로 내부를 단열처리해 놓았다.

 

지금와서 생각난 것이지만 입질이 없는 날일수록 죽은 미끼 등등 물고기가 먹는데 별로 힘이 들것 같지 않은 것들이 미끼로 좋다고 들은 것 같다. 루어든 미노우든 죽은거나 죽은것 처럼 보이게 전혀 프리젠테이션 해보지를 못했다. 마음이 급해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항상 뭔가 잡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 때문에(?) 입질이 뜸해지는 10시가 넘어서면 여러 줄을 드리우고 제일 팔팔하고 큰 미노우를, 퍼치나 물것 같은 셋업을 해서 내리는 문제가 있다. 이렇게 여러개를 해 놓으면 챔질 타이밍도 늦고 원래 타켓팅한 물고리를 노리기도 어렵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 정말 어렵다. 이번엔 특히나 돈이 더 많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했던 것 같다.

 

수심이 깊은 곳이라 밑으로 물이 흐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줄이 엉켰다. 특히 바늘을 두개 다는 릭을 넣었을 때는 꽤나 심했다. 수심이 깊어 원래 감아 두었던 얼레의 줄들이 깊이가 모자라 매듭을 엉터리?로 만들어 담궜는데, 그 매듭 부분에서도 꽤나 엉켜서 올라 왔다. 릭은 역시 단순해야 하는 것 같다.

 

 

이런 스타일의 스토브가 제공되었다. 옆에는 낚시대를 고정하기 위한 받침대 인데, 쓰진 않았다.

 

블루길 내지는 맥커렐 리깅은 필수 인가 ? 바텀 바운싱 형태로 셋업을 하니 리드선이 자꾸 엉킨다. 하나 구입하는 것을 정말 생각해 봐야겠다. 타겟팅한 물고기 종류를 잡기 위해 좀더 참을성을 기를 필요가 있겠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고 생각했을때 테크닉을 바꾸는 것까지 포함 시켜야 한다. 수심이 깊어서 인지, 알이 좀 굵은 퍼치가 많이 잡혔다. 하나같이 부레가 부풀어서 올라왔다. 크기가 큰 미노우 중에 팔팔한 놈을 달아 넣으니 입질도 많았고 제일 큰 놈도 그렇게 잡혔다. 하나같이 암놈이었다.

 

 루어에 연어알이나 그럽 이미테이션을 달아서 넣어 보았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 방법이 잘못된 것 같지는 않고 죽은 것 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관건이었을지도. 아니면 정말로 물고기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8파운드 흰색 브레이드 라인은 얕은 곳에서는 잘 썼는데 깊은 곳에서는 별로 적합하지 않은 듯 싶다. 특히 리드선으로 쓰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닌듯 하다. 자꾸 엉킨다. 라인의 텍스쳐가 여기저기 잘 들러붙는 것 같다. 어쨌거나 결론은 깊은 곳에서 크기가 큰 물고기가 잡힌다는 건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이건 아니다 싶다.

 


중간에 퍼치 한마리를 잡아 올렸는데 입안 가득히 새우젓에나 들어갈만한 작은 새우들을 한가득 입에 머금고 있었다. 민물 새우가 퍼치의 주식이라더니, 이걸 미끼로 쓸 방법이 있나 ? 이게 보이나 ? 새우 이미테이션 미끼? 

 

루어를 모두 바꿔도 입질이 없었을 때 죽은 미끼 프리젠테이션 해볼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소금에 절인 미노우가 물에 천천히 가라앉듯한 프리젠테이션 말이다. 그걸 해보지 못한게 후회가 된다. 다음엔 꼭 해보자. 천천이 끌어 올린다음에 천천히 가라앉히는 것이다.

 

나머지 한팀도 퍼치말고는 잡은게 없다고 한다.


다른 호수를 시도해 봐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주말은 갈 수..? 있을테고 다음 주말은 패밀리데이가 있으니 패스. 그러면 3월중순까지 2-4번 정도의 기회가 남는데 몇번이나 갈수 있을지. 프로퍼티 택스를 예산에 고려하지 않았다. 택스 크레딧 받는 것 이상으로 그쪽으로 지출이 예상된다. 결국 낚시를 쉬거나 갖고 있는 것중에 뭔가를 더 처분하거나 돈을 더 벌 궁리를 해야한다. ㅜ_ㅜ


슬립 바버 셋업과 바텀 바운싱 셋업을 샤워하면서 생각하다가 문득 프리젠테이션이 잘못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바텀 바운싱 방법의 경우 바버 스탑퍼를 싱커 바로 위에 끼워 물고기가 잡혔을 때 줄을 꺼내 올리면 싱커가 슬라이딩 하지 않도록 사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바텀 바운싱을 셋업하는 의미가 없어지는게 아닌가 한다. 물론 일반 적인 바텀 바운싱 스타일로 캐스팅을 해놓고 물고기가 입질하길 기다리는 것은 아니지만 물고기가 미끼를 물었을때 이물감이 꽤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거운 싱커가 움직이질 않고 그나마 그 무게를 상쇄하는 바버까지 달려있다. 입질을 했을 때 미끼의 강한 저항력 때문에 입질을 하고 바로 뱉어 버릴거라 예상된다. 지난주에 입질 한번에 챔질을 했을 때 대부분의 경우 잡히지 않은 경우가 그런것이 아닐까 한다. 화이트 피시였는지는 알수 없으나 강한 이물감에 입질한번 하고 뱉어 버리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스 피싱용 바텀 바운싱 릭은 개량형 말고 기존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본다. 싱커가 바닥에 닿고 그 위에 스넬 훅 등으로 셋업을 한 뒤 가벼운 슬립 바버로 입질을 알아 챌수 있는 형태로만 셋업. 처음에 캐스팅 할 때 싱커만 달고 내려보내 바닥에 닿은 것을 확인, (리드선 셋업이 필요하다. 3웨이 스비벨이 바람직할 듯) 줄에 살짝 여유를 준 뒤 수면에서 슬립 바버 끝 높이 정도의 여유를 두어 바버 스탑퍼를 마킹한다. 다시 거둬 들인뒤 스넬 훅이나 바늘이 끝에 달린 리드선을 3웨이 스비벨에 설치하고 다시 캐스팅하면 끝.


아이스피싱 첫날을 상기하면 사실 리드선도 없이 원줄 바늘 끝에 스플릿샷 두개를 단 셋업으로도 퍼치는 많이 잡아 올렸다. 원줄이 굵지 않다면 너무 리드선의 필요성에 대한 걱정을 안해도 될듯 하다. 8파운드 원줄이면 스넬훅을 그대로 셋업하거나 위의 바텀 바운싱 셋업으로도 낚시하기엔 무리가 없지 않을까 ?


바늘 두개 셋업을 했을 때 찌가 톡톡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주욱~ 딸려 내려가는 경우가 몇번 있었다. 물고기가 이물감을 느끼지 않고 미끼를 삼킨뒤 그대로 헤엄쳐 지나가려 했을것이라 예상된다. 이 경우에 바버와 싱커가 무거움을 상쇄하고 있었다 해도 스넬 훅이 이물감을 없앤던 것 같다. 엉킨다고 이걸 거둬들인 것이 후회 된다. ㅜ_ㅜ


 

 

돌아와서 사이즈를 다시 재 보았다. 배가 정말 통통하다. 커다란 알주머니가 나왔는데, 딸래미가 그걸 보더니 암놈은 집에 데려오지 않았으면 좋겠단다. 베이비들을 많이 낳을 수 있었을 텐데 못 낳았으니 불쌍하단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그렇게 하자'고 대답해 줬다. 수컷은 여러가지 의미로 불쌍하다. ㅋㅋ

 

끝내고 짐을 정리하며 출발 준비를 하는데, 처음에 돈을 받아간 오퍼레이터 - 사장?으로 보인다 - 가 내쪽으로 오더니 15불을 돌려준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 '네 아들이 그렇게 어린아이인지 몰랐다' 는 것이다. 어른 3명 요금을 받긴 그러니 한명 분은 아이 할인 요금으로 계산 하겠단다. 아침에는 태도가 좀 딱딱?했는데, '화이트 피시나 레이크 트라웃을 잡을 수 있다' 고 큰 소리치더니, 아무도 잡지 못하고 불평하고 나오니 아무래도 평판에 문제가 생길거라 생각한 건지 모르겠다. '다음에도 꼭 이용해 달라'는 말을 하며 사양해도 15불을 계속 내미길래 고맙다고 하고 돈을 받았다. ^^ snake isleland 를 포함 시켜 헛 오퍼레이터를 검색해보면 아마 한 업체 밖에 안 나올 것이다. 뭐 시설도 제일 괜찮았고 수심이나 전반적으로 큰넘들을 잡을 수 있었으니 불만은 없었다. 이제 와서 하는 얘기지만, 주말에 미니넘 페이를 고집하는 헛 오퍼레이터들은 대부분 시설이 좋거나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엔 꽤 친절하고 낚시 관련 팁이나, 잘 물리지 않으면 자주 와서 확인해 주고 밑밥도 풀어주곤 한다. 여러가지 스타일을 겪어 보고 마음에 드는 곳으로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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