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준비하는데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꼭 변수?가 된다. 이 날은 아침에 일찍 낚시를 가기위해 아들을 깨우니, 일어나자마자 배가 아프다고 한다. 콜라를 먹겠다고 한다. 맥도날드에서 점심참을 사려고 하는데, 늘 세우던 자리를 주차금지라고, 조금 노망끼?가 보이는 백인 노인이 호령?을 한다. 표지판을 보니 임시로 주차 금지라는 표지가 붙어 있었다. 주차 금지 시간은 7시 부터인데, 지금은 7시 전인데... 싸우기 싫어 그냥 근처 유료주차장에 차를 잠깐 세우고 참을 사고 나와서 차를 타니, 아들이 배가 너무 아파 도저히 낚시를 못가겠다 한다. -_-
밤새 잠을 자는둥 마는둥, 연어를 잡으러 갈것인가 아니면 그냥 일반 낚시를 갈것인가 고민했었다. 이런 갈팡질팡이나 갈등, 또는 내 욕심? 때문에 갈등을 때리는 것이 너무 싫다. 그렇다고 그게 어느 정도 만족되지 않으면 맘속에 계속 응어리 지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 포기가 그리 어려운 것일까. 지난번엔 알쌈을 가져가지 않았지만... 연어가 먹이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꽤나 실망 했었다. 여러가지 동영상도 보고 하니 아무래도 한곳에 그리 릭을 준비해 놓고 연어를 기다린것 자체는 꽤 문제가 있었던 듯.
일단 브론테 아웃도어로 가는길에 몇번을 돌아갈까 고민도 했지만 일단 그곳으로 달렸다. 근데 또 문을 안열었다...? 젠장.. 바로 근처 포인트로 이동. 어둑어둑한 공원에 꽤나 많은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물에 내려가 보니 채비를 하는 사람들이 제법. 그런데 물이 엄청 낮고 맑다. 그동안 지켜본 중에 이렇게 낮은 수위를 본적이 없다.
이정도 수심이면 연어가 올라오는 것이 보이거나 지난주에 가본 포인트처럼 첨벙거리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게 전혀 보이질 않는다. 아무래도 올라오질 않는것 같다. 잠깐 지켜보다 포기하고 그동안 여기저기서 글과 동영상으로만 이야기를 접했던 요정들이 산다는? 호수로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은 순조로왔는데, 도착하고 보니 구글 스트릿뷰에서 보았던 임시 놀이공원이 진행중이다. 입구에서 백인 할아버지가 일반 주차는 불가능하다고 까지 한다. 호수 건너편 길가에 주차하고 낚시를 할수 있다하여 가보았는데, 물이 너무 얕고 연잎이 가득. 루어만 몇번 던져보다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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