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후기2014. 12. 3. 10:05


 
시빅홀리데이를 맞이하여 혼자? 낚시를 나올 수 있었다. 마나님께서 내가 쓰고 있는 낚시 블로그를 읽더니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자꾸만 혼자서 낚시를 다녀오라 한다. 대신에 일요일날 빡세게? 집안일을 하고 진짜 혼자 낚시하러 나올수 있었다. ^^;


과거에도 혼자 낚시하러 나온적이 몇번 있었지만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기 보다는 흥분 + 대물을 잡아 가야 한다는 이상한? 압박에, 평소에도 하지 않는 실수들을 많이 하게 된다. 아직 고수의 길은 멀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다른 곳과 달리 입구에 무인 티켓  발매기가 있어 개장 시간전에도 들어갈 수 있었다.


일단 캠핑장 겸 저수지라 좀 고민이 되긴했지만 피싱을 위한 브릿지도 있고 보트도 빌릴수 있다하여, 토요일날 던빌 입구에서 3불주고 지렁이도 한통 미리 사 두었다. 그걸 들고 바로 고고씽! 도착하고 브리지에서 던져보니 별로 소식이 없는데, 본능적으로 다리밑으로 지렁이를 넣으니 폭발적인 입질이 들어온다. 하지만 전부 3치도 안되는 퍼치들 뿐. 갈대밭쪽 가까이 슬쩍 집어 넣으니 괜찮은 사이즈의 블루길이 물고 나온다. 챙길까 말까 고민하다가 놔주었는데 후회.

 

꽤 일찍 도착하여 사람도 없고 조용한, 물안개가 낀 경치를 만끽할 수 있었다.

 

여기서 부터 큰 실수? 를 한것이, 다른 사람들이 보트 런칭 서비스가 열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가방을 싸다가... 그만 낚시 박스를 잠그지 않은 채로 확, 들어올려 내용물이 다리밑 물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ㅜ_ㅜ 많은 수의 싱커와 직접 만든 스피너 베잇 3-4종, 베스 바늘 끼워둔 고무가재 등등을 잃어버렸다. 벌써 몇번째의 통 둘러 엎음인가 !!! 다리에 올라오면서도, '여기는 바닥이 뚫려있으니 낚시통 운용에 유의해야 겠다' 라는 생각을 했으면서도 괜히 서두르다 채비를 잃어버리다니 !!!!  ㅠ_ㅠ

 

 

보트 선착장에서 맞이한 일출.


일단 바삐 자리를 옮겨 보트를 빌려 물로 나왔다. 그런데 작은 섬 사이에서 배스와 퍼치가 많이 잡혔다는 자리를 찾을수가 없다. 아무래도 갈대밭으로 전부 메꿔진듯.

 

몇번인가 밑걸림이 있어 닻을 올리고 채비를 챙겨야 했다. 바람은 약한편이었지만 역시 노을 저으며 낚시를 한다는 건 좀 무리가 있는듯. 게다가 피시 브릿지 밑으로 지나가는건 꽤 위험했다. 중간중간 캐스팅 미스로 채비를 몇개 잃어버렸다. 중간에 분명히 찌를 제대로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막대찌 하나가 보이질 않는다. 대신에 갈대밭 사이에서 비슷한 찌 하나를 회수.

 

갈대밭 가까이에서 꽤 잡힐 것 같은데 입질이 없다. 아침에는 저 멀리 보이는 보트 한척이 전부였다.

 

중간 중간 갈대밭 깊숙한 곳에서 꽤 큰 소리의 물첨벙 소리가 들린다. 처음엔 근처의 개가 물에 뛰어든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갈배밭 깊숙한 곳으로 물고기들이 옮겨간듯. 개구리도 던져보고 스피너 베잇도 던져 보았으나 소식이 없다. 어쨌거나 3치 퍼치들로 손맛은 무지 많이 보았다. 보트 철수 할 때즈음이 되니 천둥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그때 맞은편 보트에서 불헤드 한마리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 급히 바텀 바운싱으로 바꾸고 던져보았으나 소식은 역시 없다. -_-


고무 님프로 괜찮은 사이즈의 퍼치 한마리를 잡았다. 크기가 괜찮은것 같아 일단 챙기고 나니 더 물리지 않을까 싶어 시도하다가, 너무 일찍 이 녀석을 봉지에 넣어두었다. 한마리만 들고 집으로 온 셈. 보트에서 내려서 브릿지로 한번 더 가보았지만 물고기들은 해가 중천에 떠서 다리밑으로 다 숨고, 미끼를 보아도 왠만해선 물지를 않는다. 이렇게 되면 낚시는 접어야 한다는건 여러번 경험으로 느낀일. 자작 플라이라도 테스트 할 겸 이것 저것 던져 보았는데 이게 물에 뜰줄 알았는데 가라앉는다. -_-;;; 게다가 플라이엔 관심없고 버블찌에 잔뜩 관심을 갖는 물고기들. 드물게 플라이에 입질을 하는 녀석들이 있었으나 입이 작은지 후킹이 되질 않는다. 중간에 갈대 숲 사이의 열린 곳으로 지렁이를 내려보니 블루길 작은 녀석이 입질. 퍼치는 다리 밑으로 숨고 이녀석들은 전부 갈대숲 사이로 숨은 듯.

 

멀리 천둥소리가 들리며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

 

이렇게 찝찝한 마음으로 집근처엔 폭우가 내리니 빨리 귀가하란 마나님의 메시지를 받고 집으로 퍼치한마리만 데리고 왔다. ㅠ_ㅠ

다음날 유튜브에서 '대형 베스를 잡는 방법' 이란 동영상을 보니 그렇게 빼곡하게 펼쳐져 있는 갈대밭이나 수초사이에서 베스를 타겟팅 하는 낚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펀칭' 이라고 표현했는데, 양쪽으로 뾰족하게 생긴 추를 캐롤리나 릭 스타일로 고무 가재를 달고 하는 낚시였다. 밑걸림에 대비하기 위해 줄도 아주 강력한 것으로 바꾸고 이렇게 해서 캐스팅하면 가재가 물 밑으로 풍덩, 빠지게 되는데 베스 입장에선 수면의 적을 피해 빨리 도망치는 가재로 보인다는 것. 던져놓고 30초간 입질이 없으면 자리를 옮겨 던지는 식으로 해서 숨어있는 베스를 타겟팅 할 수 있다고 한다. 바버 스탑퍼 등으로 추가 더이상 밀리지 않도록 셋업하면 될 것 같다. 나중에 이런 곳에 한번 더 가게 되면 꼭 시도해 봐야 겠다. ^^

 

 

Posted by 모루네 박필준

댓글을 달아 주세요